백윤식과 봉태규의 ‘퓨전’은 강했다. 두 배우가 부자로 출연한 코미디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애정결핍…>은 서울 7만 9366명, 전국 281000명을 동원했다. 김사랑이 주연한 노골적인 제목의 코믹물 <누가 그녀와 잤을까?>도 <애정결핍…>을 추격하며 2위로 신고식을 치뤘다. <애정결핍…>은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사랑따윈 필요없어>보다 높은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관객동원에서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애정결핍…>과 <누가 그녀와 잤을까?>의 주말 누적관객 수는 31만 8천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지난주 같은 기간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열혈남아>의 누적관객수는 44만 3천명이다. 극장가의 비수기 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수능시험 특수를 기대하며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극장가는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전주 1위를 차지한 문근영·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7위로 추락했다. 이정범 감독의 <열혈남아>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4위에 자리매김했다. 지난주 4위였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여성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오히려 한계단 뛰어오르며 올가을 극장가의 강력한 스테디셀러임을 입증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전국 15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폭스는 5위권내에 배급영화 두 편을 올리며 선전했다. 리들리 스코트의 신작 <어느 멋진 순간>과 공포물 <그루지2>도 중하위권에서 관객에게 처음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주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신작 <디파티드>와 강석범 감독의 <해바라기>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 2006. 11. 17 ∼ 19 (단위: 명) 1/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11.16/롯데/13만3279/18만2778/새로 진입 2/누가 그녀와 잤을까?/11.16/CJ/10만6796/13만6039/새로 진입 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10.26/폭스/9만3560/115만3121/4 4/열혈남아/11.9/시네마서비스/7만4239/37만4662/2 5/어느 멋진 순간/11.16/폭스/6만7695/8만2746/새로 진입 6/데스노트/11.2/UIP/5만8567/55만8001/3 7/사랑따윈 필요없어/11.9/쇼박스/5만8517/37만2367/1 8/그루지2/11.16/프라임/5만358/6만8686/새로 진입 9/마음이…/10.26/쇼박스/4만2758/75만3749/5 10/프레스티지/11.2/워너/4만2655/38만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