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부터 15일까지 9일 동안 용산CGV에서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2006이 본선 상영작을 모두 확정했다.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한달 넘게 진행됐던 접수작 602편 중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된 올해의 독립영화는 모두 47편. 단편 27편, 중편 10편, 장편 10편 등이다. 접수작 602편은 역대 서울독립영화제 출품작 중 가장 많다. 작년보다 87편이 늘었고, 2004년에 비하면 두배나 된다.
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진 탓인지, 한해 상영됐던 독립영화들을 위주로 상영됐던 과거와 달리 몇년전부터선 프리미어 상영도 부쩍 늘어났다. 올해도 역시 관객들과 첫선을 보이는 독립영화들이 전체 상영작의 30%에 달한다. 영화제 쪽은 "한국 사회를 반영하듯 소외된 계층과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두드러졌다. 해체된 가족, 이주노동자, 동성애, 장애인 등을 다룬 영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장편 부문에선 예년처럼 다큐멘터리가 많다. 황윤 감독의 <어느 날 그 길에서>를 비롯 다큐멘터리가 5편이나 된다. 탄탄한 드라마가 돋보이는 중편 부문에선 이기욱 감독의 <벼룩아 울지마>를 비롯 10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주명훈 감독의 <살색 미래> 등 27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단편 부문은 실험적인 형식의 작품들이 도드라진다는게 영화제 쪽의 말.
이번 영화제는 에릭 쿠 특별전도 준비했다. 에릭 쿠의 첫 장편 영화 <면로>를 비롯해 칸영화제 상영작인 <12층>,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내 곁에 있어줘>,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인 <휴일없는 삶> 등 총 4편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에릭 쿠 감독은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중인 12월7일 방한해 특별대담 등의 행사에 참여한다. <휴일없는 삶> 상영 시에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12시간 20분>, 다레잔 오미르바예프감독의 <어바웃 러브>도 상영된다. 참고로 개막식은 12월7일 압구정CGV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