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올라온 대학 신입생 원석은 어느 날 동아리 선배인 현이와 용호로부터 대학가요제 출전 제의를 받는다. 막노동으로 번 돈을 선배들의 술값으로 탕진하기도 하고, 어설픈 기타연주 때문에 혼나기도 하지만, 원석은 시간이 갈수록 현이와 용호에게 서서히 스며들어간다. 선배들과 교수님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가면서도 이들 ‘날개밴드’는 드디어 1차 예선을 맞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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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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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색만이 아닌 다양한 색들이 조화롭게 모여 하나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낭만, 열정.more
대학이란 곳의 이미지였다. 그랬다. 그랬었다. “개성! 개성!” 젊다는 특권을 내세워 소리쳐 대던 젊은이들에게서 그 잘난 개성이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취직을 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와 남들이 보는 영어책을 보고, 남들이 따는 자격증을 따며, 남들이 쫓는 꿈을 쫓는다. 정작 그 꿈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단지 매일같이 나갈 수 있는, 남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직장이면 그만이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너무나 쉽다. 너무나 쉽게 말한다. 너무나 쉽게 이해한다. 결국 포기이다. 그 잘난 패기와 열정은 거짓이다. 철부지 도전에 대한 동경. 앞뒤 재지 않는 도전 그 자체. 남들은 바보 같다 말할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남들의 눈’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