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수퍼맨 리턴즈>가 미국 박스오피스 수위에 올랐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엑스맨>시리즈 대신 선택한 <수퍼맨 리턴즈>는 개봉일 5천210만 달러의 개봉 수입을 기록했으며 주말까지 합산하여 총 8천420만 달러를 미국에서 벌어들였다. 해외에서도 <수퍼맨 리턴즈>는 11개 국가의 1750개 개봉관에서 주말동안 1천980만 달러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아시아와 호주지역에서 개봉일에 호응을 얻었으며 개별 국가로는 한국과 필리핀에서 각각 500만 달러와 25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수퍼맨 리턴즈>는 지난해 개봉 첫 주말 7천 290만 달러를 기록했던 <배트맨 비긴즈>보다는 좋은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입성했으나 워너브라더스에서 목표로 했던 <우주전쟁>의 1억 60만 달러보다는 크게 뒤쳐진 기록을 세웠다. 워너브라더스에서는 <수퍼맨 리턴즈>의 러닝타임이 <우주전쟁>보다 40분 더 긴 것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했으나, 일각에서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예상한 것처럼 좋은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수퍼맨 리턴즈>의 흥행이 예고되었던 6월 5째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는 메릴 스트립과 앤 헤서웨이가 주연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2천700만 달러의 개봉수입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독립기념일 휴일을 겨냥한 대작과 맞서 개봉하여 ‘2위에 오른 영화’들 중에서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과 같은 주에 개봉하여 2위에 올랐던 <아메리칸 스윗하트>(3천 20만 달러) 이후로 2번째로 높은 개봉 수입을 거둔 ‘2위 영화’가 되었다.
애덤 샌들러와 케이트 배킨세일이 출연한 코미디 <클릭>은 지난 주 보다 52% 하락하며 3위로 내려섰으며, 개봉 첫 주 스크린당 관객동원율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와이스트 딥>은 개봉 2주차에 들어서 순위권 내에서 65%라는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면서 지난 주 4위에서 4계단 내려선 8위에 랭크됐다.
디즈니-픽사의 <카>는 1천400만 달러로 4위, 잭 블랙의 <나초 리브레>는 610만 달러로 5위, 샌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하는 <레이크 하우스>는 450만 달러로 6위,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는 440만 달러로 7위, <브레이크 업>과 <다빈치 코드>는 280만 달러와 230만 달러로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미국 박스오피스는 지난 해 같은 주간과 비교했을 때 5% 상승한 수치를 보였으며,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다음 주 주말 수입은 박스오피스 사상 두번째로 높은 독립기념일 휴일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