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강민주)는 고향 무풍으로 간다. 이윽고 금주(이금주)와 동근(서동근)이 그녀를 따라오면서 느슨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셋 주위를 맴도는 두 여성 요선(백요선)과 은경(조은경)도 저만의 사랑을 나눈다. 이 묘한 영화는 송문(박종환)의 연기 워크숍에서 찍은 것이다. 거기에 선영(엄선영)과 동윤(강동윤)까지 총 7명의 배우는 파트너가 가진 최초의 기억을 이해하고 모방하는 모방 독백 과제를 수행한다.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최초의 기억>은 <한여름의 판타지아><한국이 싫어서>의 장건재, <파스카><나의 연기 워크숍>의 안선경 감독이 협업한 영화다. 7명의 배우가 실제 진행한 연기 워크숍을 통해 제작했으며 비선형적 서사의 힘을 탐구하는 두 감독의 매력이 실험적 구조로 드러나 있다. 연기를 매개로 한 인간이 자신의 심연을 마주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탐구하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리뷰] 무풍 기행, 혹은 마음 하나 기댈 곳 없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픈 연기 처방전, <최초의 기억>
글
김경수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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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기억
The Initial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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