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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에 누군가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없어지지 않으면 잘 모른다. 돈도 못 벌고 빛도 못 보는 자리라면 특히 그렇다. 한국독립영화협회사무국장이자 인디포럼 프로그래머인 조영각(33)씨 같은 사람은 그래서 눈에 잘 안 띈다. 뭔가 의미있고 보람있는 행사를 할 때도 이런 인물은무대 뒤에서 뭔가를 꾸미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그가 준비한 독립영화회고전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서울영화집단의 <판놀이 아리랑>에서 장산곶매의<파업전야>까지 10년도 넘은 영화를 일일이 수배해서 프린트를 구하고 비디오 출시를 계획하는, 자질구레하지만 의미있는 일을 그는 조용히해왔다. 한해 독립영화의 성과를 망라하는 영화제 인디포럼이나 매달 여는 상영회도 그런 일이고 협회 차원에서 추진중인 미디어센터 관련 실무진행도그의 몫이다. 애써 단편영화를 만들어놓고도 보여줄 기회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영각씨처럼 자기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으로다행스럽다.감독도 제작자도 아니지
“독립영화 영토확장, 올해의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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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협조해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 세상 모든 배우들이 꿈에 그리는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고도, 뚱한 얼굴로 다소 난데없고 촌스러운 소감을 말하고 내려온 이 남자. 베네치오 델 토로는 백 마디 말보다 단 한번 눈길과 몸짓으로 내밀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오스카 무대에서도 선보였다. 예의 나른한 권태와 서글픈 허무를 담은 눈, 다듬어지지 않은 무뚝뚝한 행동거지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게 웬 난리야. 상이 뭐 대수라고.”
베를린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오스카 남우조연상 수상자, 한국 극장가에 나란히 걸려 있는 세편의 영화 <트래픽> <스내치> <웨이 오브 더 건>에 출연하고 있는,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배우. 베네치오 델 토로는 갑자기 부상한 배우 같지만, 할리우드의 내로라 하는 감독들이 캐스팅 0순위로 꼽는 배우로, 동료 배우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로, 영화 동네에서는 벌써 오래
남은 소망은, 체 게바라, 배우 베네치오 델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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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호의 멍든 여자는 촬영이 끝나갈 무렵 많이 ‘회복’돼 있었다. 사라진 아이와 남편의 구타. 엄마로서 여자로서 지극한 불행을 겪는 여자, <소름>의 선영을 연기하면서 많이 앓았던 장진영은 사내 스튜디오에서 만난 기자에게 “끝나간다니 실감이 안 나요” 하며 씩 웃었다.
깨어 있을 때는 하루 세갑에 달하는 골초로, 잘 동안은 불길한 꿈에서 깨어나곤 하는 불면으로, 촬영장을 떠나서도 늘 영화의 배경인 미금아파트 510호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고 마음이 갇혀 있던 그였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악몽 같던 한 인물에게서 서서히 빠져나오는 중인 장진영에게선 회복기 환자가 내뿜는 원초적인 생기 같은 게 봄날의 풀처럼 돋아나고 있었다.
그녀를 감금한 것은 지독한 배역에의 몰입이었다. 가는 손가락 사이에 끼운 담배가 마치 줄타는 광대의 장대라도 되는 양, 담배 한 개비 한 개비에 깡다구를 기대는 선영 역은 밤낮으로 장진영을 상하게 했다. 거친 기운이 묻은 피부가 그 증거
510호, 60개피 담배, 그리고 잠들지 마라, <소름>의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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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의 맥박은 1분에 120번 뛴다.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감정이 매우 고양된 상태나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를 뜻하는 은어로 ‘윈슬렛’(winslet)을 즐겨 사용한다고 한다. ‘너 오늘 참 윈슬렛하구나’ 이러면, 기분이 매우 좋아보인다거나 기운이 넘친다는 뜻. 케이트 윈슬렛의 생체리듬과 감성지수가 남다르다는 증거는 더 있다.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은 케이트 윈슬렛이 슬픈 장면을 찍고 나면 감정을 수습하지 못해 몇 시간을 더 울었다고 증언하고, <센스, 센서빌리티>의 리안은 케이트 윈슬렛의 가슴속에 꿈틀대는 소용돌이를 잠재우기 위해 태극권과 시집을 권했다고 전한다. “저 애는 자기 감정을 속일 줄 몰라요. 열정 때문에 품위를 잃곤 하죠.” <센스, 센서빌리티>에서 절제된 감정과 정돈된 행동의 화신인 에마 톰슨(센스)이 자기와 반대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여동생 케이트 윈슬렛(센서빌리티)에게 던진 대사는 픽션이 아니라 ‘실제상황
작품이 부르면 가슴이 두근두근,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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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野性), 94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유오성(36)은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들짐승 같았다. 그리고 <비트> <간첩 리철진> <주유소 습격사건>까지, 예의 그의 얼굴은 빛보다는 어둠의 농도를 따라 얼굴선을 드러냈고 그 예사롭지 않은 눈이 조명과 정면으로 충돌할 때면 우리는 스크린 너머 잠시 아찔한 기운을 느꼈다. 그는 어둡고, 강하고, 거칠고, 그리고 외로워보였다. “사시미칼을 주로 이용한다. 찌르고 나면 90도로 날을 돌려준다. 그리고 아래에서부터 위로 쳐올린다. 자기가 칼을 맞았다는 것을 최대한 느끼게 해줘야 된다.”
가전제품사용설명처럼 담담하게 살인강의를 해내는 <친구>의 부산건달 준석 역시 어쩌면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캐릭터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준석은 어둠의 이미지 속에서 짠내나는 외로움을 부끄럼 없이 드러낸다. 약에 찌든 퀭한 얼굴로 연신 희고 마른침을 뱉는 마약중독자
야성의 부르짖음, “친구야!” <친구>의 유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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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 친구’ 하면 웃기는 세 남자부터 떠오르지만, 예의 TV 시트콤이 있기 전까지 우리에게 ‘세 친구’는 못내 안쓰럽고 쓸쓸한 이름이었다. 단편 <우중산책>에서, 삼류 극장 매표소 처녀의 비에 젖은 어깨를 감싸안았던 임순례(39) 감독은 첫 장편 <세 친구>(1996)에서 학교와 사회 사이 바람부는 공터에 내버려진 발목 꺾인 소년들을, 눈물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세 친구>가 하고 싶은 일이 아예 없거나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어 불행한 사내아이들의 이야기였다면, 4년의 공백을 끝낸 임순례 감독이 명필름에서 완성한 신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불행한 30대 밴드 마스터와 그 친구들의 스토리다. <와이키키…>의 친구들은 상반기 화제작 <친구>의 주인공들과 달리 ‘친구’라는 한마디에 피가 끓기에는 많이 쇠약해진 사람들이고, <와이키키…>의 불행은 너무나 만연돼 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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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의 암투와 닌자의 활약상을 그린 <올빼미의 성>을 연출한 시노다 마사히로(篠田正浩·70) 감독. 60년 당시 젊은이들의감성을 절묘하게 담아낸 <사랑의 편도차표>로 데뷔한 그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 함께 60년대 쇼치쿠 누벨바그를 이끈 인물이다. 정치적 주제를주로 다뤄왔던 오시마 감독과 달리 그는 현대 일본의 병폐를 모더니즘적인 방법론을 통해 풀어왔다. 와세다대학에서 에도시대의 일본 연극사와고대사를 전공하기도 한 그는 시대극에도 정통해 64년에는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단편집 <막말>(幕末)의 1편을 <암살>이라는 제목으로영화화하기도 했다. 역시 시바 료타료의 나오키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올빼미의 성>은 닌자들의 액션영화이기도 하지만 닌자의 정체성에 대한의문, 나아가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의 정체성에 대한 시노다 감독의 깊은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새로운 스타일의 닌자영화에 대해 시노다감독과 서면으
“일본은 무엇인가? 자문자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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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금발머리에 통통하고 붉은 뺨을 가진 귀여운 소녀 도로시가 살고 있었단다. 캔자스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도로시는 어느 날 회오리바람에 실려 아름답고 신기한 마법의 나라 오즈에 도착하게 되는데….”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를 연기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르네 젤뤼거(32)만큼 적당한 사람이 있을까? 금발에 통통하고 붉은 뺨 가진 르네 젤뤼거는 <너스 베티>에서 ‘캔자스’에 살고 있는 웨이트리스 베티로 분했고, 스타덤에 올랐던 <제리 맥과이어>에서의 이름은 우연히도 ‘도로시’였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그냥 우연일 뿐이겠지만 <너스 베티>에서 킬러 모건 프리먼이 “UN에서나 일할 것 같은 순수함의 결정체”로 묘사하는 르네 젤뤼거의 외모는 유화 속 탐스러운 여인보다는 동화책의 삽화 속 소녀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스위스인 아버지 덕에 얻은 이국적인 성에서 연유한 ‘젤리’라는 닉네임 역시 달콤하고 결코 무겁지 않은 그의 이미지
할리우드로 날아온 도로시, <제리 맥과이어> 르네 젤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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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2가의 한 학원을 끼고 돌면, 이층에 영화 <친구>의 포스터를 10장 넘게 붙여놓은 커피숍이 있다. 요즘도 예전처럼 포스터를 부착해주는 대신 초대권을 받나보다, 스무장이 넘을 텐데 커피 한잔 마시는 셈치고 공짜표나 구해볼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그 집 주인은 초대권도 없을뿐더러, 있다치더라도 선뜻 내줄 만큼 맘씨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친구>의 ‘범생이’ 정상택, 아니 서태화(34)가 빚내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커피숍은 요즘 매일같이 포스터 때문에 위층 비디오방의 공세에 시달린다. “제발 포스터 좀 떼라고 성화네요.” 바깥에서 보고선 신작 비디오 소개인 줄 알고 찾았다가 돌아가는 손님들이 한둘이 아니라며 항의한다는 것. 그래도 가지런한 치열을 드러내고 웃는 낯에 윗집 주인도 한소리 하는 걸로 그치는 모양이다.
한달 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던 서태화는 요즘 “<친구>를 보내고 나니 착잡하다”고 한다. 결혼식 전날 첫
얄개 소년, 혹은 내친구 범생이 <친구>의 서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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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일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가 로커스홀딩스(대표 박 병무)에 인수됐다. 일대 지각변동이라 할 이번 인수계약이 있기 하루 전,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서 만난 강우석 감독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화 만들 때마다 자금압박 을 받아온 그간 사정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하다. “거액을 받고 회사를 팔았다”, “시네마서비스 우산 아래 있던 영화사들의 핵 분열이 예고된다”, “싸이더스와 시네마서비스가 합병하는 거 아 니냐” 등 이번 계약에 관해 업계에서 떠도는 말이 한둘이 아니기 에 강우석 감독은 간단명료하게 최근 변화의 실체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계약이 메이저배급사로 자리잡는 필연적 수순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해 20편 넘게 투자, 제작, 배급하고 비디오 출 시, 멀티플렉스 건설 등 신규사업을 벌이는 데는 로커스홀딩스처 럼 든든한 모회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지난해 워버그핀커스 에서 외자를 유치하는 일부터 이번 계약까지가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자된 시
로커스홀딩스와 인수계약 맺는 시네마서비스 대표 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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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그녀는 마치 누군가 콜타르를 칠한 바구니에 넣어 강물에 띄워보낸 아기처럼 여겨졌다. 강둑에서 그가 건져올릴 수 있도록 띄워보낸.” 사랑이라는 감정에 내재된 견딜 수 없는 애처로움을 말한 밀란 쿤데라의 문장은 너무나 적확해서 읽는 이를 부르르 떨게 만드는, 그런 문장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거친 강물에 떠밀려 마침내 운명의 품에 안긴 그 아기의 얼굴을 줄리엣 비노쉬에게서 보았다. 사과빛 뺨, 어린 사슴의 눈동자, 반투명한 피부. 쿤데라의 소설을 각색한 필립 카우프만의 <프라하의 봄>(1988)에서 꼭 한번 만난 남자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 처녀 테레사로 분한 비노쉬는 새벽 샘에서 갓 건져올린 듯 양순하고 맑았다.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섹스에 몸을 싣고 의무와 헌신의 세상 속을 마냥 미끄러져 가길 원했던 한 남자가 모든 원칙을 깨고 그녀를 문 안에 들인 까닭을 우리는 스물네살 비노쉬의 얼굴을 통해 납득했다. 13년이 흐른 지금도 줄리엣 비노쉬는 여전히 당신이 결코 내칠
초콜릿으로 시를 쓰다, 사랑이 흐르다, 줄리엣 비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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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 ‘냉장고’ CF 때문에 이틀 밤을 지샌 후라지만, 이영애는 싱그러웠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얼음처럼, 혹은 그날 다시 내린 눈처럼. “‘좋은영화’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익살스럽게 운을 뗀 후 새 영화 <선물>을 “재밌게 찍은 영화”라 말하는 그에게선 재미있게 일하는 이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생기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선물>에서 이영애가 맡은 역은 시한부 삶을 사는 주부. 아픈 것만 빼고는 ‘평범한’ 역으로, 개그맨으로 나오는 이정재와 함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부부”를 연기했다. 정연이 되기위해 이영애는 헤어스타일부터 바꿨다. 헤어제품 광고에서 먼저 선보인 가벼운 커트. 가벼운 머리를 택한 건 정연에게서 예쁘게 포장된 일상 대신 털털한 생활이 묻어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멜로의 여주인공이라면 흔히 긴머리를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정연은 억척스럽게 사는 보통 주부에요. 짧은 머리가 어울리죠.” 주부야 어디서나 봐 왔으나, 시
내겐 너무 산소같은 당신, <선물>의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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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최근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다. 95년 문을 연 이래 줄곧 원장 자리를맡아왔던 최민 교수가 물러나고 3월부터 심광현 교수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 90년대 초반 민중미술계의 날카로운 평론가로 알려지기 시작한그는 문화이론가를 거쳐 요즘 들어선 영화계와 문화시민운동 분야까지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현재 영화인회의 정책위원장,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정책위원,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사무처장, 계간 <문화과학> 편집인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불과 보름전쯤 원장으로 내정돼 이전보다도 훨씬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개교 당시부터 이곳의 핵심업무를 맡아온 그답게 “영상원의 2단계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차분하게 이야기한다.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됐다.지난 3년간 영화인회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등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실무적인 진행의 책임을 맡아왔는데,
“한국영화 산업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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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저만치서 걸어온다.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한발 내디딜 때마다 육체의 선이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또각또각 울리는 구두굽 소리에 더 끌린다. 묘하다. 청각만으로도 와락 안기고 싶은 충동을 일게끔 하는 여인의 정체는 뭘까. 모니카 벨루치(33). 적어도 남성의 상상 속 조형물과 일치하는 자태를 지녔다. 그게 이유다. 모니카에 눈먼 이는 <말레나>의 열세살짜리 꼬마 레나토뿐만이 아니다. 감독 또한 모니카의 관능세례에 흠뻑 취해 흐느적거린다. 아니라고 잡아뗄지 모르지만, 필름은 순진한 감독을 대신해 고해성사한다. 고상함 떠느라 식은땀나는 이들에게 슬쩍 끼워준 면죄부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어쨌든 그녀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손가락질과 우악스런 채찍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모니카에 대한 흠모의 감정이 극대화되고 연민의 분비가 그칠 줄 모른다면, 1940년 시실리로 떠나 분통을 터뜨리는 레나토의 돌팔매질을 돕고 볼 일이다.
말레나처럼 모니카도 고향을 떠나 돌아다녀야 했다. 이
또각또각, ‘배우’에의 끝없는 워킹, <말레나>의 모니카 벨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