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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 스무살 여자애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지난 1월29일 크랭크인했다. 사진은 30일 밤 인천시 신포동 지하상가 촬영현장. 혜주(이요원)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던 아이들이 문이 닫히기 전 상가를 빠져나가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실, 배두나, 이요원, 이은수, 옥지영.
사진제공/ 영화사 마술피리
스무살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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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총지휘 웨스 크레이븐, 마리안느 맛달레나감독 패트릭 루시에원작 브람 스토커각본 조엘 스와송프로듀서 조엘 스와송, W.K.보더촬영 피터 파우의상 데니스 크로넨버그미술 캐롤 스피어음악 마르코 벨트라미출연 조니 리 밀러, 저스틴 와델, 제라르 버틀러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배급 시네마서비스개봉예정 3월 말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이야기가 있다. 드라큘라. 아무도 그의 존재를 믿지 않는 2000년의 미국을 오랜 감금에서 벗어난 드라큘라가 욕망의 이빨을 감추며 방랑하는 이야기 <드라큐라2000>은 웨스 크레이븐이 제작 총지휘를 맡고 <스크림> 3편을 모두 편집하며 웨스 크레이븐과 함께 작업해온 패트릭 루시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다. <엑시스텐즈>의 캐롤 스피어가 미술감독으로, <와호장룡>의 피터 파우가 촬영감독으로 참여해 풍부한 시각적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웨스 크레이븐은 드라큘라를 신선하고
Coming soon... <드라큐라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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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ft제작 알파빌, 레이크쇼 엔터테인먼트감독 샘 레이미각본 빌리 밥 손튼, 톰 애퍼슨프로듀서 신 대니얼, 테드 탄네바움, 그레고리 굿맨출연 케이트 블란쳇, 지오바니 리비시, 키아누 리브스, 힐라리 스왱크, 케이티 홈즈개봉예정 3월 말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한 마을. 그곳엔 불안의 웅덩이가 도사리고 있다. 남편인 도니(키아누 리브스)의 폭력에 시달리는 발레리(힐라리 스왱크),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과 공포를 동시에 갖고 있는 버디(지오바니 리비시)가 의지하는 건 애니(케이트 블랑쉬)이다. 주술에 가까운 직관력을 소유한 그녀는 자신의 아이 셋뿐 아니라 그들까지도 감싸안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녀가 전능한 존재는 아니다. 그녀 역시 남편의 급작스런 사고사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 여느 날처럼 도니에게 맞아 멍투성이가 된 발레리에게 애니는 남편의 곁을 떠나라고 충고하고, 그 사실을 알아차린 도니는 애니를 협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니는 클럽에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 웨인의 약혼
불안은 마을을 잠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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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수취인 불명>이 한달 보름여간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김기덕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인 <수취인 불명>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미군부대 주변의 10대 소년ㆍ소녀들의 삶을 그리는 영화. 한국전쟁의 상처를 지닌 기성세대와 미군 병사의 이야기가 거기 섞인다. 촬영은 경기도 평택의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스' 주변의 동창리 일대에서 진행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개 목장이 있는 마을이라서, 마을 전체를 세트장으로 삼았다.흑인 미군과 사이에서 혼혈아를 낳아 기르는 여인(방은진)과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을 세명이나 사살했지만 훈장 하나 못 받은 상이군인(명계남),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남편 덕에 연금을 타서 근근이 살아가는 또다른 여인(이인옥)들이 그 속의 주민들이 됐다. 그리고 혼혈아 창국(양동근)과 한쪽 눈을 실명한 여고생 은옥(반민정), 왕따당하는 소년 지흠(김영민)이 있다. 여기에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개장수 개눈(조재현)과
꿈꾸는 희망, 되돌아오는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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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최근 영화 촬영지로 인기끌어베를린 동부역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니까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차역들이 다 공항구실을 제대로 해내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점에서 엄청난 변신의 잠재력과 다양한 도시경관을 자랑하는 베를린이 영화산업 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베를린에서 촬영중인 독일영화 <커머셜 맨>은 작품배경이 프랑크푸르트지만 야외촬영의 90% 이상을 베를린에서 해결하고 있다. 다양한 건물양식과 시대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베를린 특유의 분위기 덕택이다. 컬럼비아영화사 독일법인의 제작자 안드레아 윌슨은 950만마르크(약 60억원) 예산으로 베를린에서 <에밀과 탐정>을 촬영하다가 아예 열렬한 베를린 예찬자가 되었다. 뉴욕이나 파리의 경우, 촬영허가 신청에서 시작되는 관공서와의 줄다리기는 물론이고, 작품에 적합한 촬영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반해, 베를린 시정부는 별 트집 안 잡고 촬영허가
영화는 베를린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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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과 <아키라>의 해외배급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링>의 배급은 드림웍스가, <아키라>의 배급은 롱비치 소재의 재패니메이션 전문 배급사 파이오니어 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드림웍스가 일본지역을 <링>의 전세계 배급권을 따내기 위해 부른 가격은 100만달러. 디즈니는 이보다 낮은 액수를 제시해 드림웍스에 <링>을 빼앗겼다. 한편 1988년 개봉된 바 있는 일본애니메이션 <아키라>의 미국 내 재개봉을 위해 파이오니어 엔터테인먼트사가 들이고 있는 돈 역시 100만달러. 고선명도의 마스터링과 돌비 디지털 AC3 서라운드 사운드 방식의 오디오 리믹싱, 그리고 오리지널 대본에서 새로 번역한 영어대본에 의한 더빙 등 재개봉을 위한 손질에 드는 비용이다. 파이오니어사는 <아키라>를 DVD로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링> <아키라> 해외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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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해 일본의 스크린 수는 10% 증가한 것에 비해 관객 수는 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흥행성 있는 자국 영화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영화협회는 올해 박스오피스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할리우드 라인업의 강세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센토치히로의 행방불명> 개봉 때문. <타이타닉>이 개봉되었던 1998년의 기록 1930억5천만엔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영화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2000 일본 박스오피스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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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웨딩 플래너>가 슈퍼볼 시즌이었던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슈퍼볼 주말 시즌 박스오피스는 지난해 대비 73% 상승한 7600만달러. <웨딩 플래너>는 1600만달러의 성적을 나타냈다. 제니퍼 로페즈가 계속 결혼을 ‘계획’만 하는 여자로 나오는 이 영화의 관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훨씬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볼은 시장판도에 있어 역동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하지만 <웨딩 플래너>는 25살 전후의 여성들에게 매우 호소력 있는 영화였고, 슈퍼볼 게임에 대한 대안이 되었던 것 같다.” 컬럼비아의 부사장 브레이즈 노토의 해석이다.
<웨딩 플래너> 슈퍼볼 시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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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행사일정 변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2001 영국 아카데미영화제(Bafta)가 후보작을 발표했다. <와호장룡>과 <글래디에이터>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에 이르기까지, 총 14개 부분에 공평하게 노이네이트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고 <빌리 엘리어트>는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최고작품상 <글래디에이터> <올모스트 페이머스> <빌리엘리어트> <와호장룡> <에린브로코비치>, 남우주연상 제이미 벨, 러셀 크로, 마이클 더글러스, 톰 행크스, 제프리 러시, 여우주연상 줄리엣 비노쉬, 케이트 허드슨, 줄리아 로버츠, 힐러리 스왱크, 양자경,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와호장룡> <걸 온더 브릿지>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 <화양연화> <말레나>.
영국 아카데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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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장 피에르 오몽이 지난 1월30일, 향년 90살로 사망했다. 프랑스 휴양지 리비에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1911년 파리에서 태어나 총 6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던 장 피에르 오몽은 로맨틱한 매력으로 많은 대중의 사랑를 받아왔다. 주요작으로는 <셰라자데의 노래>(1947), <일곱 가지 큰 죄>(1962), <행복한 매춘부>(1975) 등이 있으며, 자서전 <태양과 그림자>는 지난 1976년에 출간됐다. 1991년 프랑스판 아카데미영화상인 세자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 피에르 오몽은 1998년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TV 미니 시리즈물의 출연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세 자녀들 중 티나 오몽이 현재 배우로 활약중이다.
장 피에르 오몽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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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마술사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정말로 마술사 역을 맡는다. 데이비드 피셔의 논픽션 소설 <전쟁 마술사>를 파라마운트 픽쳐스사가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크루즈는 잘생기고 유명한 영국의 마술사 재스퍼 매스켈린을 연기한다. <전쟁 마술사>의 배경은 2차대전중. 독일군에 맞서기 위해 매스켈린은 갖은 마술을 다 부리는데, 항구를 ‘옮겨서’ 폭격의 피해를 막고, 가짜 군대 한 부대를 만들어내는 등 카퍼필드의 마술을 능가하는 내용의 이야기다.
톰 크루즈, 이번엔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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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조합 등 파업으로 영국영화계 뜻밖 호황배우조합의 파업과 작가조합의 파업으로 할리우드가 휘청이는 바람에, 영국영화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파업과 달러 강세 등으로 위축된 미국 대신 영국을 새로운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현지 촬영중인 여름 블록버스터 <미이라2> <툼 레이더> <진주만> 등의 덕으로 이미 7억5천만파운드(11억2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우들의 파업이 시작되는 여름을 전후로는 영국으로 ‘이전 개업’하는 프로덕션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어부지리격으로 할리우드 자본이 유입되고 영화계 전반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영국영화협회와 영국영화위원회는 드러내놓고 반기지 못하는 입장이다. 막강한 영화배우조합의 반발과 비난이 두려워서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돈 벌이를 위해 좋은 관계를 망칠 순 없다”거나, “남의 일거리를 빼앗아,
파업이 호황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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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줄고, 독립영화 늘다오는 2월7일 개막하는 제51회 베를린영화제 경쟁작이 확정됐다. 올해를 끝으로 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떠나는 모리츠 데 하델른이 마지막으로 선정을 주관한 경쟁작은 모두 장편 24편과 단편 11편. 이 가운데 16편이 베를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상영된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선정된 장편 경쟁작 부문에는 오스카 유망주인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과 라세 할스트롬의 <초컬릿>, 마이클 윈터보텀의 <클레임>, 스파이크 리의 <뱀부즐드>, 여성감독이 만든 최초의 도그마영화 <초급자를 위한 이태리어> 등이 포함됐다. 한편 단편 경쟁부문에는 왕가위, 피터 컨 등 스타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 베를린영화제의 작품 선정 경향은 예년에 비해 미국 메이저영화가 감소하고 독립영화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는 점. <버라이어티>는 이를 두고, 근년 들어 미국 메이저들이 오스카에서 미는 영화들의 홍보
올 베를린영화제 라인업, 소더버그의 <트래픽> 등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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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십대들을 다룬 영화 <눈물>을 두고 또래 관객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17일 청소년 문화작업장 하자센터 주최로 열린 ‘<눈물>과 함께 하는 dStory 영화제’는 청소년영화 상영, 임상수 감독과 청소년 패널들의 토론 등으로 구성돼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진 이혜정 기자
10대, 우리들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