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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소녀성의 소유자이면서, 전생을 기억하는 것 같은 웅숭깊은 눈동자를 천천히 끔뻑이는 배우와 마주 앉았다. 무구해 보이는 첫인상 너머로 영민한 지력을 가다듬은 이 배우는 끊임없이 묻고, 쓰고, 감정과 목소리의 쓰임을 연구하면서 <파친코> 시리즈의 거대한 아우라 바깥으로 이미 저만치 나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비유하자면 배우 김민하는 한쪽 굴곡이 비스듬히 기운 백자처럼 오묘하기에 아름답다. 그가 풍기는 깨끗함은 연약함이 아니라 기백에 가깝다. 재일 한인 여성의 고된 삶을 그리는 배우가 조준한 지점이 희생의 서글픔이 아닌 특출난 강인함인 것처럼. 수년 만에 마주한 남편 이삭(노상현)의 이른 죽음을 마주하는 장면을 회상할 때 김민하는 이렇게 말했다. “선자라면 절대로 떠나는 사람 앞에서 울지 않아요.” 이토록 담담한 얼굴 아래 배우가 옮겨낸 정동은 굴곡진 역사만큼이나 들끓는다. 동세대 중 단연 정의하기 쉽지 않은 희귀한 체질의 배우. 속 깊고 현명한 언어
[커버] 묻고, 쓰고, 소리내기 - <파친코> 시즌2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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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쁜 남자’가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다. 로맨스 드라마의 가난한 여자주인공에게 적대적인 말을 쏟아붓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고, 벽에 여자를 밀치며 강제로 키스하는 장면이 ‘사랑’이라고 포장되던 시절 말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헤테로 로맨스를 소비하던 여성들은 ‘유해한 남성성’(toxic masculinity)의 범람을 경계하며 공생 가능성 있는, 최소한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은 남성의 조건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 몇년간 ‘선하게 잘생겼다’며 각광받던 남자배우들, 이를테면 박보검이나 차은우의 인기를 이같은 맥락에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상한가를 올린 정해인 역시 ‘무해함’의 대표주자로 호명되던 스타였다.
오랫동안 정해인은 누군가에게 험한 소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남자였다. 선하고 해사한 얼굴로 다정하게 말하는 그가 위협의 주체가 되는 것은 좀처럼 상상되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우리 편’, ‘나쁜 편’을
[커버] 과시 없이 본질에 가닿는, <베테랑2>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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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수민은 1969년에 경력을 시작하여 <영심이>의 영심이, <달려라 하니>의 나애리 등을 맡으며 한국 성우계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긴 베테랑 중 베테랑 성우이자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연기에 있어서는 계속하여 자신을 ‘초년생’이라 부르며 겸손을 보이는 4년차 배우이기도 하다. <문경>은 그가 처음으로 주연급 역할을 맡은 작품이다. 배역인 유랑 할매는 손녀 유랑(김주아)의 아픈 비밀을 품고 살아가지만, 도시에서 온 문경(류아벨)과 비구니 가은(조재경)의 고민마저 넉넉하게 해결해주는 ‘진짜 어른’이다. 작중 유랑 할매처럼 관록과 온화한 미소가 가득했던 그와의 대화를 전한다.
- <문경>에 출연하기로 한 이유는.
= 대본을 보자마자 좋다고 생각했다. 요즘 들어서 많은 영화가 너무 센 자극만 주려고 하는 것 같더라. 나와 내 지인들처럼 서정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문경>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인터뷰] 신인처럼, 베테랑처럼, <문경>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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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배우 조재경에게 수많은 처음을 안겨주었다. 처음으로 주연으로서 장편영화의 현장을 경험했고, 출연작 <문경>과 함께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잡지의 표지까지 장식했다. <문경>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비구니 스님인 가은으로, 도시 문경에 휴가를 온 문경(류아벨)과 강아지 길순의 주인을 찾아주고자 한다. 말수는 적지만 가은의 눈빛에는 항상 상대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다. 들뜬 표정으로 <씨네21>의 촬영 현장에 임하던 그는 가은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없이 진중해졌다. <문경>을 촬영한 이후로 “편견 없이 사람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작품에 얼마나 깊게 몰입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 오디션을 통해 <문경>에 합류했다. 처음부터 가은 역으로 오디션을 봤나.
= 그렇다. 가은이 문경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
[인터뷰] 진심 건네기, <문경> 조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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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아벨의 예리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문경>에선 그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류아벨이 연기한 <문경> 속 주인공 문경은 강도 높은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번아웃을 겪는다. 잠시 휴가를 내고 떠난 곳에서 그는 비구니 스님 가은(조재경), 강아지 길순, 길순을 자신의 반려견으로 착각한 할머니(최수민)를 차례로 만난다. 서울의 치열한 일상에선 볼 수 없던, 삶을 대하는 그들의 여유로운 태도를 지켜보며 문경은 많은 것을 느낀다. 영화의 리듬에 몸을 맡기면서도 류아벨은 어깨의 힘을 빼고 다시 주어야 할 타이밍을 기민하게 알아채며 촬영에 임했다.
- 영화에서 도시 문경은 치유와 쉼의 공간으로 묘사된다. 이전에 문경에 가본 적이 있나.
= 주로 촬영 때 많이 갔다. 영화에선 평화롭게 그려지지만 현장은 늘 치열하다. 작품에 몰입하다 보니 경치를 즐길 여유까진 없었다.
- <문경>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인터뷰]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야 했다, <문경> 류아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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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공간은 그 자체로 영화가 된다. <문경>은 경상북도 문경시의 전원적인 풍광을 후경에 넉넉히 펼쳐놓고, 그 앞에는 문경의 자연을 만끽할 필요가 있는 인물들을 가져다둔다. 부당한 고용 및 업무 환경이 당연시되는 직장 생활에 지쳐 문경에 여행 온 도시인 문경(류아벨)과 구도자로서 수행 중인 비구니 가은(조재경)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 길순의 주인을 함께 찾고자 하는 로드무비의 서사에 오르고, 문경에서 손녀와 함께 사는 유랑 할매(최수민)의 집에 당도하기에 이른다. 모두의 아픔이 하나로 모이는 이 집에서 슬픔은 느리게 공유되고 삶은 회복된다. <반두비> <컴, 투게더> 등으로 독립영화계에 굵은 직선을 그려온 신동일 감독의 신작 <문경> 은 베테랑 반열에 오르고 있는 류아벨 배우, 장편영화에서 첫 주연 배역을 맡은 조재경, 최수민 배우의 색다른 만남을 통해 문경 선유동계곡의 물만큼 맑고 유한 영화로 완성됐다.
*이어
[커버] 느리게 흘러가는 풍경에서 배우다, <문경>의 배우 류아벨, 조재경,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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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지 몇분이 지났을까. 허남준이 지닌 독특한 호흡과 말의 리듬을 따라 ‘제2의 지문’이라는 성문, 음성의 무늬를 그려보고 싶어졌다. 드라마 <유어 아너>의 캐스팅 카드를 손에 쥔 유종선 감독이 다른 마음을 품었을 리 없다. “호흡을 자기 마음대로 쓴다. 좋은 쪽으로 이상하다”는 평가와 함께 역할을 제안받은 허남준은 “벌벌 떨면서” 피 칠갑의 범죄극을 첫 주연작으로 만나게 됐다. 보고 자란 것이 아버지(김명민)의 폭력 성향인 데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부재로 고통받은 한 소년이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인 김상혁은 그간 치외법권적 삶을 살아온 대가로 인간 허남준을 만나 철저하게 해부됐다. “상혁이는 공허했고 고립되어 있었지만 죽고 싶거나 살아갈 의지가 없는 건 아니었다. 살아서 할 게 너무 많았을 것이다. 순간순간 필요한 자극을 좇고 그것이 채워지면 삶은 그냥 살아졌던 것. 생각 없음에서 오는 악, 그것이 김상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꾼이 창조한 가상의 발명품 악인
[WHO ARE YOU] <유어 아너>, 허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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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과 어둠의 온유한 공존. 배우 하윤경에게 내적으로 성숙한 배역이 곧잘 주어지는 건, 그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가 자신다움을 직시하고 성찰하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일 터다. “캐릭터의 주축은 지키되 그 반대편의 면모를 불쑥 내보일 때 인물이 비로소 재미있어진다”고 말하는 이 배우도 스스로의 장점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딸에 대하여>에서 동성 연인 그린(임세미)과의 사랑을 7년간 지켜온 여성 레인은 퀴어 커플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차별과 압력을, 그와 무관하지 않은 주거난의 불안을 온전히 마주하는 인물이다. 타인에게 밝은 빛을 나누어줄 때는 물론 숨겨지지 않는 그림자를 끌어안고 있을 때도 하윤경의 에너지는 맑게 뻗어나간다. 배우의 시선에 힘입어 <딸에 대하여>는 한결 더 진실한 촉감을 입는다.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딸에 대하여>를 촬영했다. 커리어의 전환점이라 할 만한 시기에 작품 선택을 할 때 고민한
[인터뷰] ‘온전히 바라보는 시선의 힘’, <딸에 대하여> 하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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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 배우가 연기한 그린은 불의를 쉽게 지나치지 않는 올곧은 에너지를 지녔다. 그는 소수자라는 이유로 대학에서 해임된 동료 교수를 위해 가장 앞장서 목소리를 낸다. 전세보증금 문제로 그린은 엄마(오민애)의 집으로 들어온다. 엄마와 그린 사이에 마찰이 생긴 건, 그린의 동성 애인 레인(하윤경)이 함께 살게 되면서부터다. <딸에 대하여>를 통해 독립영화의 세계에 발을 들인 임세미는 인터뷰의 첫 대답부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삶에 대해 지금 우리 나이대가 지닌 고민과 나이든 미래에 맞닥뜨릴 고민을 함께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라며 “소수자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눈빛에선 그린만큼이나 단단한 심지가 비쳤다.
- 부산국제영화제에 배우로 참석한 것은 <딸에 대하여>가 처음이라고.
새로운 곳에 놀러가는 어린아이처럼 설레고 떨렸다.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 선배님들, 동료들을 보면서 나도 저길 갈
[인터뷰] ‘우직하게, 굳건하게, 뒤돌아 후회하는 일 없이’, <딸에 대하여> 임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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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제를 빼곡히 채운 단편영화들로 진즉 존재감을 각인했고, 독립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 <초록밤> <첫번째 아이> 등으로 부지런히 활동해온 오민애를 만났다. <딸에 대하여>에 이어 <파일럿> <한국이 싫어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등으로 요즘 우리를 분주하게 노크하고 있는 그다. 오민애가 연기한 <딸에 대하여> 속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는 존엄을 지키기 어려운 노인들의 삶에 자기 미래를 겹쳐둘 때 불안한 한편, 주거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딸 그린(임세미)을 통해 청년세대의 고충도 피부로 느낀다. 게다가 당장 그의 삶에서 더 시급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이슈는 따로 있는데 바로 동성 연인인 딸 커플과의 동거다. 배우 이전에 인간으로서, 생활에 밀착한 다양한 경험을 내재한 배우 오민애가 연기한 엄마의 행로는 어떻게 비추어질까. “한 사람의 호흡과 무표정 안에 그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믿는
[인터뷰] 사랑이 가장 귀해서, <딸에 대하여> 오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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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서사를 탐구하는 작가들이 채택하는 주요 관계가 바로 모녀다. 엄마와 딸 이야기를 익숙한 것으로 치부하기 쉬운 이유다. 그러나 이 영화, <딸에 대하여>는 서로를 낯선 소우주로 여기는 엄마와 딸 사이에 그들만큼 복잡한 새로운 항성들을 데려다놓는다. 집을 잃고 엄마의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된 딸 곁에는 레즈비언 연인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 곁에는 혼자 된 노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김혜진 작가가 쓴 원작 소설의 1인칭 시점을 확장해 여러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바라본 <딸에 대하여>는 ‘생활동반자’가 된 혈연·비혈연 공동체의 유대를 찬찬히 가늠해가는 영화다. 동성 반려자가 있는 삶, 청년 주거와 노인복지 문제 등이 조밀하게 얽힌 이 세계의 여자들은 어떻게 서로를 위해 생존할 수 있을까? 이해하기 전에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영화 속 관계처럼, 엄마(오민애)와 딸 그린(임세미), 그린의 연인 레인(하윤경)은 촬영이 끝난 뒤에도 점점 애틋한 사이가 되어
[커버] 한 지붕, 세 여자, <딸에 대하여> 배우 오민애, 임세미, 하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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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돌에는 저마다의 뜻이 있다고 스스로 지은 이름. 김뜻돌로 그는 노래하고, 이제 연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이 싫어서>가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처음 밟았을 때 “무대에서 늘 보던 관중들이 아닌 영화배우들이 시야에 잡혀서 너무 신기하고 긴장했던” 경험을 천진하게 회고하는 이 뮤지션에게 아직 배우라는 직업은 미지의 세계다. 음악인으로서 김뜻돌의 시작이 2018년 망원동에서의 공연이었다면, 배우로서는 <한국이 싫어서>가 첫 주춧돌이다(<메기> 단역이 있기는 하지만 김뜻돌은 이에 대해 “구교환 배우를 구경하고 싶어서 현장에 놀러갔을 뿐!”이라고 손사래쳤다). “그저 김뜻돌답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장건재 감독의 요청대로 카메라 앞에서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존재하려 했다. 캐스팅 후 동네 연기학원도 두달 다녀봤지만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잘 맞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노래, 외모, 에너지 모든 면을 최상치로 끌
[who are you] <한국이 싫어서>, 김뜻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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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은 자신만의 삶의 속도가 있다. 성실하고 특별히 모난 데 없는 그는 변함없이 우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틀에 박힌 한국에서의 삶에 질린 계나(고아성)는 그런 지명을 답답하게 느끼곤 하지만, 그럼에도 지명은 떠나는 계나에게 “기다릴게”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용히 그 말을 지킨다. 수년이 지나 다시 계나와 재회한 순간, 지명은 계나와의 시간을 소중이 여기면서도 기자로서의 루틴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성실한 한국인의 표상이다. 배우 김우겸은 지명의 행동과 말을 살피면서 자신의 것으로 체화했다. “요즘, 연기가 즐겁다”며 차분히 촬영 현장을 회상하는 그에게선 지명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념을 올곧이 지키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 <한국이 싫어서>를 마지막으로 본 건 언제인가.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때 야외상영으로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고아성 배우, 주종혁 배우도 그렇고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배우로서 많이 배웠
[인터뷰]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 <한국이 싫어서> 배우 김우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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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장 잘할 만한 작품을 만날 기회가 배우에게 몇번이나 찾아올까. 배우 주종혁에게 <한국이 싫어서>는 그런 자신감이 들게 한 영화였다. 극 중에서 그가 분한 재인은 3년 전, 학벌 중심 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20대 한국 청년이다. 정착한 뉴질랜드에서 이민 온 계나(고아성)를 만나 우정 어린 누나, 동생 사이가 된다. 한 사람을 외형으로 결론짓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인 일인지를 깨닫게 하는 의미심장한 역할이기도 하다. 중학생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5~6년간 유학 생활을 한 주종혁은 머릿속으로 추억의 사진 앨범을 한장 한장 넘기며 시나리오를 읽었다. 그 시절에 보았던 풍경, 만났던 사람, 느꼈던 감정을 모두 끌어내 자기만의 재인을 만들어냈다.
- 첫 등장에서 놀랐다. 빨간 머리에 돌려쓴 스냅백, 반바지에 조리샌들 차림이 <만분의 일초>의 진중한 검도 선수 재우와는 천양지차더라. 무엇보다 재우는 눈으로 말하는 캐릭터였는데 재인은 독특한 선
[인터뷰] 이방인의 시간을 통과한 뒤에, <한국이 싫어서> 배우 주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