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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의 장녀이자 20대 직장인 계나(고아성)가 바라는 건 단 하나다. 춥지 않은 것. 그러나 겨우내 패딩을 입고 지내야 하는 냉골 집, 만날 때마다 주눅이 드는 애인(김우겸)의 중산층 가족, 의견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회사는 줄곧 살을 에는 추위를 느끼게끔 한다. 이렇게 살다가는 결국 얼어서 부서질까봐 그는 홀로 뉴질랜드 이민행을 택하지만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순탄한 길로 들어설 리 없다. 낯선 땅에서 따뜻한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을 충분히 느끼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아득한 미래가 주는 불안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여전히 몸을 옹송그린다. 배우 고아성은 종착점을 지정하지 않고 과정에 표류하기를 자처한 영화에서 중심을 잡되 의도에 맞는 연기로 작품과 관객을 연결해냈다. 인터뷰로 만난 그는 계나처럼 양팔로 몸을 감싼 채 말하는 모습이 언뜻 추워 보였지만 대화가 깊어질수록 그가 지금 얼마나 열의에 차 있는 상태인지를 알 수 있었다.
- 영화계
[인터뷰] 오직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이 싫어서> 배우 고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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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국인의 싫어하는 것들의 목록에 한국이 있다면 궁금해질 것이다. 그가 한국이 싫어진 이유와 어지럽고 복잡할 지금의 마음이 말이다. 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는 계속 여기서 살면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아서 고국을 뜬 29살 싱글 여성의 이야기다. 헬조선 담론이 대두되던 2010년대 중반의 한국의 사회상을 담은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한국의 가난한 집 첫째 딸이자 성취감을 못 느끼는 직장인으로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한기를 느끼던 계나(고아성)는 오래된 애인(김우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기후의 뉴질랜드로 이민 간다. 타지살이의 초입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20대 한국 남성 재인(주종혁)과 친구를 맺고 부지런히 일하고 연애하며 계나의 살갗은 서서히 건강한 태양빛을 띤다. 그렇지만 <한국이 싫어서>는 외국살이의 낭만화엔 추호도 관심이 없다. 나아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한국 청년의 불안하고 혼란한 마
[커버] 그래도 우리는 서로가 좋아서, <한국이 싫어서> 배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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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수는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폭군>의 채자경이 되었다. 그는 무용을 전공한 자신의 경력을 믿고 “몸 잘 쓰니?”라는 박훈정 감독의 오디션 첫 질문에 “자신 있다”고 답했지만, 정작 대본을 받아 읽은 후에야 자경을 연기하기 위해 지금껏 몸을 활용했던 방식과 전혀 다른 길을 걸어야 함을 자각했다. “작품 합류가 확정되기 전부터 킥복싱을 배우고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했다. <폭군>의 일원이 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자경에게 필요한 역량을 개발해갔다.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 지금껏 조윤수는 배역에 접근할 때 ‘공감’을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하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이자 금고 기술자인 자경은 스스로 “여리고 쾌활하다”고 고백하는 조윤수의 성정과는 여러모로 대척점에 놓여 있었다. 그는 기존 방식 대신 “자신에게 없는 매력을 가진 자경을 동경”해보길 시도했고, 어느새 “내가 갖지 못한 지점을 지닌 자경을 사랑하게” 되면서 앞으로 배우 인생에 유
[who are you] ‘폭군’, 조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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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간의 다른 활동과 달리 이기적이지 않아.”(<잠입자>) 정말 그럴까. 적어도 <희생>의 바로 전작인 <노스텔지아>까지의 안드레이 타르콥스키는 꽤 그렇게 생각한 듯하다. 15세기 몽골제국의 침략 등 러시아의 온갖 수난을 거치며 <삼위일체>를 그려 인간들의 구원을 도모하고자 했던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수도사도, <노스텔지아>의 고르차코프도 촛불 하나를 세상의 온 믿음인 양 소중히 감싸며 무한히 이타적인 예술가의 숭고를 지켜냈다.
타르콥스키가 꾸준히 도스토옙스키류의 ‘약한 인간’을 그려왔다고는 하나, 사실 그 면면을 자세히 살피면 그 인간들은 약한 만큼 동시에 드센 자기만의 숭고를 지켜낸 위인들에 가까웠다. 전세계 관객들이 타르콥스키의 인물에 절절히 감동한 이유도 그들의 약한 듯하면서 위대한 숭고에 있었다. 여기서 숭고란 인간이 도저히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득한 세계의 압도감을 언어화한, 형용할 수 없
부끄러운 아버지의 초상, 숭고하기보단 아득한 회한으로서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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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누워 <희생>을 보며 잠들지 않을 수 있을까. ASMR처럼 쉼 없이 흘러나오는 형이상학적 대사와 신의 변화를 뚜렷하게 감지하기도 어려운 장면간의 유동성, 장장 몇분간 지속되는 상승과 하강 이미지의 교차, 그리고 한정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꿈같은 이야기, 아니 사실은 이야기라고 하기도 마땅찮은 어떠한 순간들의 연속을 보며 맨정신을 부여잡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니까 단출하게 말하자면 <희생>은 아주 지루해서 졸음을 참기가 어렵다.
김영진 평론가(당시 기자)도 1995년 5월 <씨네21>에 “필자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팬이다. 그의 유작 <희생>을 다섯번이나 봤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다섯번 모두 특정 부분에서는 항상 졸았다”라며 극장에서조차 그 수마를 이기지 못했단 기록을 남겼다. <희생>을 보다 잠드는 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두에게 평등한 불가항력의 과정인 듯하니 딱히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을지 모른
시네필은 왜 잠 오는 영화만 좋아하나요, <희생> 이후 30년, 한국 예술영화 담론의 나쁜 기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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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는 한국의 영화 문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시기였다. 코아아트홀과 동숭아트센터 같은 예술영화관들이 호황을 누렸고, <씨네21>과 <키노> 등 영화 전문 잡지들이 잇달아 창간되기도 했다. 또한 대학가에서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고전영화나 미개봉 영화들을 비디오테이프로 상영하는 행사들이 연일 열리곤 했다. 레오스 카락스, 뤼크 베송,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테오 앙겔로풀로스, 에미르 쿠스투리차, 왕가위, 기타노 다케시, 이와이 슌지 등은 1990년대 한국의 시네필이 각별히 아끼는 감독들이었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역시 이들 중 한명이었다.
타르콥스키 감독의 영화 <희생>(1986)은 1995년 2월에 개봉했다. 제작된 지 약 10년이 넘은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누군가는 당시 <희생>의 관객이 3만명이 넘었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5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심지어 10만명이 넘었다고 말하는 사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서 있는 사람,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와 1990년대 한국의 영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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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의 성인, 순교자 혹은 유례없는 영화 시인. 1960년대 무렵부터 20세기 러시아를 넘어 전세계 영화예술의 부흥을 이끌었던 영화 작가 중 한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희생>(1985)이 8월21일 한국 극장가에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다. <희생>이라 하면 1995년 한국에서 늦깎이 개봉하여 3만~10만 관객이라는 기록적 흥행을 이끈 영화 바깥의 신화와 함께,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필모그래피와 인생사를 총집약한 걸작으로도 공인되고 있다. 영화의 구조는 무척이나 간결하다. 은퇴한 저널리스트 알렉산더는 말하지 못하는 아들 고센과 어느 한 외딴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바깥세상은 세계 멸망을 눈앞에 둔 전쟁 소식으로 시끄럽다. 이 와중에 알렉산더의 집을 찾은 몇몇 친구들은 세계, 예술, 믿음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끝에서 알렉산더는 장대한 희생을 감행하며 아들 고센에게 자신과 세계의 의지를 잇는다. 간단하고 일견 허무해 보이는 이야기는 영화의 프레임을 길고 넓
[커버] 영화의 순교자, 극장에 돌아온 <희생>과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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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은 어느 배우가 갈고닦은 매력 팔레트의 총집합체로서 추진력을 얻어 비상하는 영화다. 전작 <엑시트>에서 수년째 취업 실패로 고통받던 백수 청년은, 5년 만에 돌아온 <파일럿>에서 어엿한 가장이자 승승장구하는 사회인으로 추앙받다가 졸지에 몰락한다.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표류하는 한국 사회의 현재란 분초를 다투며 갱신되는 SNS 피드만큼 어지럽다. 성차별과 젠더 갈등, 온라인 여론전, 그리고 캔슬 컬처의 돌풍 속에서 그저 ‘열심히만 살아온 남자’의 삶은 일시적으로는 하드웨어, 본질적으로는 소프트웨어의 개조에 처한다. 이를테면 역지사지의 체험을 통한 젠더 감수성의 업데이트다.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보여준 특유의 말끔한 다정함과 <질투의 화신>이 품은 안하무인의 매력을 골고루 장착한 채로, 여장 남자 코미디의 태생적 약점은 최소화하고 <헤드윅>에서 단련한 그만의 장점은 최대치로 키워냈다. 여기,
[인터뷰] 매력 팔레트 총집합, <파일럿> 조정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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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생활밀착형 코미디란 바로 이런 것이다. 여장 남자 주인공의 좌충우돌 직업 생활기인 <파일럿>은 술자리 성차별 발언이 공론화되면서 사회적 지위를 모두 잃은 남성이 자신을 여성으로 속이고 재취업하면서 벌이는 아찔한 이야기다. 공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한국항공의 기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한정우(조정석)는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정도로 이름을 알린 일반인 스타. 하지만 그에게 쏟아졌던 관심이 캔슬 컬처의 화살로 뒤바뀌는 일도 순식간이다. 블랙리스트를 벗어날 수 없겠다고 판단한 그는 외모와 목소리, 걸음걸이를 개조해 유능한 여성 파일럿 ‘한정미’가 된다. 한국을 살아가는 남성-되기와 여성-되기의 과정을 오가면서 그야말로 최상의 장기를 펼치는 이는 배우 조정석이다. 화려함과 겸손함이 공존하는 그의 연기는 성차 코미디의 오페라틱한 매력을 십분 살리는 동시에 영화의 윤리적 민감도를 지켜보는 관객의 불안까지 다정하게 잠재운다. 뮤지컬 스타다운 탁월한 복장 소화력과 넘쳐흐르는 끼
[커버] 뛰는 조정석 위에 나는 조정석 있다, <파일럿> 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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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코미디 <더 납작 엎드릴게요>의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배우 김연교는 작품에 잘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절 바로 옆 출판사에 다니는 불교 서적 편집자 송혜인이 그만큼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뽑은 캐릭터와의 공통점은 “어딘가 좀 엉뚱하고 내가 선이라고 믿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5년차 직장인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회사 다니는 친구들에게 SOS를 보내진 않았다. 직장인스러움을 찾는 대신 인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다. “여전히 팀 내 막내로서 눈치를 보면서도 적응한 사회인으로서 뭔가를 해보려 하지만 잘 안될 때의 혜인이의 처지는 내가 너무 잘 아는 것”이었기에 두렵지만 내밀한 감정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김연교에게 있는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은 예상보다 수월했고 소란하고 예민한 자신을 받아들이게 한 작업으로 남아 있다. “<더 납작 엎드릴게요> 안에 나의 실제 표정과 제스처, 서툴게 몸 쓰는 모습까지 다 담겼다. 무엇
[WHO ARE YOU] <더 납작 엎드릴게요>, 김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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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의 서포터스 ‘RED’에 축구와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하 <수카바티>)은 어떤 의미일까. 영화에 등장했던 두명의 서포터스, 최지은씨와 최캔디씨에게 대화를 청했다. 두 사람은 작품 안팎을 오가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Q1. 언제부터 축구 보길 즐겼나.
최지은 내가 어릴 땐 프로축구가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았다. 아버지가 선생님이셨는데 교편을 잡고 계셨던 고등학교가 축구 명문이었다. 그때 축구를 처음 접했고 1996년 LG 치타스가 안양을 연고지로 잡으면서 축구와 인연이 시작됐다. 헤비메탈 록을 좋아하는데 밴드 멤버 4~5명이 무대 위에 서 있으면 가슴이 뛴다. 마찬가지로 잔디밭에 팀별로 11명씩, 22명의 선수들을 보면 이들의 우정이 느껴진달까. 치고받으며 경기를 치르는 걸 보면 에너지가 솟아오른다.
최캔디 제대로 축구를 알고 보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 즈음. 1996~97년 때 보면서 ‘아, 이게 진짜 프로축구구나’라는 걸 느꼈다. 축구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하나였다, RED 서포터즈 최지은, 최캔디에게 던진 6개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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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과 서포터스 ‘RED’가 뜨겁게 타오르는 순간엔 언제나 이들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B급 며느리>의 연출자였던 선호빈 감독과 같은 작품의 촬영감독이었던 나바루 감독은 RED의 트레이드마크인 홍염 영상을 보고 서포터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선을 끌다 못해 두렵다 여길 정도로 강렬한 RED의 행보는 한국 축구와 축구 서포터스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스포츠와 문화, 개인의 관계를 긴밀하게 엮어낸 선호빈, 나바루 감독을 만났다.
- 스포츠를 원래 좋아했나.
선호빈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둘 다 야구를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야구도 대단히 깊이 좋아한 건 아니었다. 스포츠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바루 나도 부모님을 따라 야구를 보곤 했다. 축구의 경우 직접 몸으로 하는 건 좋아하지만 경기를 보는 데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영화에 나온 것처럼 실제로 2019년에 안양 취재를 다니다 ‘왜 이렇게 시끄럽지? 경기 하나?’ 싶어 우연히 축구를 보게 됐다.
[인터뷰] 좋아하는 것에 미쳐 있는 시간이 우릴 구원할 거야,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선호빈, 나바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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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찰나의 집중력으로 승패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시간이다. 쉴 새 없이 질주하는 축구선수의 몸놀림을 쫓기 바쁜 카메라가 이번엔 골대 뒤편으로 향했다. K리그2 프로축구단 FC안양의 서포터스, ‘레드’(RED)에게로 말이다. RED는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가 안양에 적을 두고 활동할 당시 창단됐다. 화약포가 만들어낸 홍염으로 경기장을 붉게 물들이는 것이 이들 응원의 시그니처와 다름없었다. RED가 위기를 맞이한 건 2004년, 안양 LG 치타스가 돌연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다. 갑작스레 팀을 잃었음에도 RED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축구팀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9년의 사투 끝에 FC안양이 이들 품에 자리 잡았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하 <수카바티>)은 고향 안양을 둘러보던 나바루 감독이 RED의 존재를 포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선호빈 감독과 함께 근 5년간 이들의 여정을 기록했다. <수카바티>의 저변엔 R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감독과 서포터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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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상반기를 돌이켜보면 극장에서의 작품별 격차는 전보다 훨씬 심화되는 추세다. 장르적 색채를 강조하고 프랜차이즈 영화로서의 안정성을 강화한 영화의 흥행이 두드러지는 한편, 준수한 작품성을 지녔음에도 선택받지 못한 채 아쉽게 극장에서 내린 영화들도 존재했다. 극장가에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건 무용한 일임이 확실시된 상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영화가 신중해진 관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까. 홍보·마케팅 파트의 관객 접근이 세분화되어가는 것처럼 작품의 소재, 타기팅 측면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크지 않을지라도 팬덤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소재, 혹은 분야를 점유한 영화가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개봉 전후 입소문이 중요한 최근 극장가 상황에서 유리한 입장에 놓인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하 <수카바티>),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이하 <봇치 더 록! 전편>), <하이퍼포커스>는 다큐멘터리, 극장판 애
[특집]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 팬덤과 함께 나아가는 세 영화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하이퍼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