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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거듭 ‘가닿는다’라는 서술어로 문장을 맺었다. <내 이름은>의 이야기와 주제, 주인공 정순의 언어와 무용에 가닿고자 시도한 지난 시간을 쏟아냈다. 물리적 접촉을 수반하는 ‘닿다’와 달리 ‘가닿다’는 실체 없이 미치려는 행위다. 미치지 못하면 미치지 못한다고 했던가. 영화 속 정순이 닿을 수 없는 제주의 하늘과 바다, 한라산을 향해 살풀이를 하듯 염혜란 역시 이름을 갖지 못한 역사적 참사에 미치고자, 미치도록 지난 연기 경험을 복기하고 내씹었다. 그리고 염혜란은 죽음으로 얼룩진 비극 속에서도 삶을 찾아냈다. 그가 <내 이름은>을 통해 소생한 고통 이면의 생명을, 죽음으로부터 삶을 복구하려는 붉은 몸짓을 전한다. 여기서 ‘붉다’라는 수식은 영화가 소재로 한 4·3의 상징, 동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염혜란이 잠시 무대를 떠나 매체에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지난 10년간 그의 얼굴은 대개 붉게 빛났다. 붉은옷을 입고 선의와 욕망을 향해 발을 구르는 배역도 있
[커버] 삶에 가닿는 붉은 몸짓, <내 이름은> 배우 염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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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도·한국 합작영화 <다시, 서울에서>에서 한국 배우가 남자주인공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공식 데뷔한 25살의 배우 백시훈이다. 그는 한국을 찾은 인도 여성 셴바(프리양카 아룰 모한)의 진정한 독립을 돕는 유튜버 허준재를 연기했다. 두달간 이어진 수차례의 미팅은 그에게 인고의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에 임할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디테일하게 집요하게
백시훈은 <다시, 서울에서>를 통해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의 역사 만들기’를 실천했다. “준재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형제는 몇명인지,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상상하며 인물의 윤곽을 잡았으나 그에게는 캐릭터와의 일체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었다. 극 초반 셴바가 사건에 휘말려 경찰서까지 가게 됐을 때. 왜 준재가 잘 알지도 못하는 셴바를 기꺼이 도우려 했는가다. “공감력이 뛰어난 준재는 셴바를 보며 ‘내가 낯선
[WHO ARE YOU] <다시, 서울에서> 배우 백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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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통장 피해로 하루아침에 먹고 잘 곳을 잃고 공장에 취직한 지원(이연)은 공장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따뜻한 심성의 룸메이트 주희(권소현)를 만난다. 그러나 한별(박한솔)의 등장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한다. 이를 한별 입장에서 보자면? 지원이야말로 ‘굴러들어온 돌’이다. 그것도 공장에 오랫동안 함께 다니며 의지해온 자신과 주희 사이에 낀. 그래서 한별은 두 사람을 떼어놓는 데 골몰한다. 그것이 조금 비겁한 방식일지라도. 이런 한별을 단순히 빌런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건, 22살 어린 나이에 산재사고가 빈번한 공장에서 반장을 맡을 만큼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단히 증명하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서다. <휴민트>의 클라이맥스에서 조 과장(조인성)과 황치성(박해준) 사이에 고립돼 황치성의 총알을 맞는 소녀(박한솔)에게 연민을 느낀 관객이라면, <새벽의 Tango>속 한별에게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기울 것이다.
- 동생을 부양하는 고등학생을 다룬 단편영화
[인터뷰] 영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하여 - <새벽의 Tango> 배우 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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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착한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내어줄 만큼 사랑이 많은 사람. 그러면서도 밝은 미소 뒤편에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은근한 시샘을 받는 사람. 영화 <새벽의 Tango> 속 주희는 바로 그런 인물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쉽게 물들지 않는 그 얼굴 위로, 우리는 배우 권소현의 또 다른 결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목받는 권소현은 이번 작업을 통해 “결국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말한다. 그가 빚어낸 주희는 세상이 덧씌운 편견을 담담하게 걷어내며, 의심의 눈초리를 되레 부끄럽게 만든다. 바다처럼 깊고 넓은 사랑을 지닌 배우 권소현을 만나 이번 신작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주희의 첫인상은 어땠나.
꽤 판타지적인 인물로 다가왔다. ‘현실에 정말 이렇게 사랑이 많은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평소에는 캐릭터의 결핍부터 파고드는 편이라 접근
[인터뷰] 사랑, 바다와 같은 - <새벽의 Tango> 배우 권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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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삶에 깔려 있을 것인가, 어떻게든 기어나와 살아갈 것인가. 영화는 후자의 길을 택하는 인간상에 마음을 조금 더 줄지도 모른다. 배우 이연이 <새벽의 Tango>의 주인공을 연기하며 품은 마음도 다르지 않다. 친구를 믿었다가 대포 통장 사기에 휘말린 지원(이연)은 평범했던 일상의 모든 요소를 빼앗긴 땅에서 벗어나 공장으로 향한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과하도록 솔직한 발언 끝에 얻어낸 전자부품 공장의 생산직은 지원에게 시급한 생존을 가능케 하고, 뜻밖의 조건 없는 호의와 연대를 경험하게 한다. 드라마 <소년심판>(2022)에서 남자 초등학생이자 살인 용의자인 백성우 역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연은 장르색이 짙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신의 인상을 확실히 각인해왔다. <새벽의 Tango>로 신예 김효은 감독의 단편과 장편 데뷔작을 모두 함께하게 된 그를 만났다.
- 김효은 감독과는 2021년 단편 <거북이가 죽었다>
[인터뷰] 심장과 심장이 마주 보고 추는 춤 - <새벽의 Tango> 배우 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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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인해 굳게 닫힌 마음은 역설적으로 사람에 의해 열린다. 친구에게 통장을 빌려줬다 27살 나이에 대포 통장 피해자가 된 지원(이연)은 더는 사람을 믿지 않게 됐다. 누군가와 소통할 마음도 여력도 없는 상태라, 먹고 잘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공장에 취직했다. 그런 그에게 주희(권소현)는 영 신경 쓰이는 존재다. 친구로 지내자고 먼저 손을 내미는 건 물론, 이불 한겹 없는 지원에게 선뜻 자신의 것을 내어주며 따스하게 웃기 때문이다. 주희는 공장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는 어린 노동자 한별(박한솔)에게도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세 사람의 이야기는 봄날의 햇살처럼 평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세 캐릭터는 각자 처한 삶의 어려움과 뒤섞이며 해가 떠오르기 전 어스름한 새벽 같은 시간을 통과한다. 영화 <새벽의 Tango>에서 빛과 어둠이 묘하게 혼재돼 있는 순간을 스크린에 옮긴 세 배우를 만났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발을 맞춰서 걷는 데서 유래한 춤 ‘땅고’처럼
[커버] 마음의 리듬을 따라 - <새벽의 Tango> 배우 이연, 권소현, 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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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돌드리의 대표작은 의심의 여지없이 <빌리 엘리어트>다. 그는 영화 그리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아버지다. 영화가 거둔 눈부신 성취 이후, 돌드리는 영화의 핵심 제작진인 각본가 리 홀, 안무가 피터 달링, 그리고 엘튼 존과 협업해 2005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만들어 세상에 공개했다. 역경을 딛고 꿈을 향해 비상하는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는 토니상에서 10관왕을 차지하는 등 또 한번 전설을 썼다. 한국에서도 이 뮤지컬은 2010년 초연 이래 세 차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4월12일부터 7월26일까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네 번째 한국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를 축하하고자 스티븐 돌드리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와 <씨네21>이 일대일로 만나 나눈 대화를 전한다.
-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최초로 본 엘튼 존이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뮤
[trans x cross] 공동체를 향한 피루엣, 영화 그리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스티븐 돌드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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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재밌게 보았나. 첫 장편 연출작 개봉을 앞둔 만큼, 연출을 의식하며 보았는지도 궁금하다.
그렇진 않고 언제나 보통의 관객으로서 영화를 본다. 얼마 전에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방대한 규모가 놀라웠지만 초점은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에게 맞춰졌다. 내가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첫 장편 현장을 돌아보면 어떤가. 날씨 운은 따랐나.
날은 좋았지만 정말 추웠다. 1월에 시골에서 한달 넘게 찍었는데 바람이 그렇게 매서울 수가 없었다. 워낙 추위를 못 견디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별수 있나. 감독이니 이 악물고 자리를 지킬 수밖에.
- 막걸리는 친숙해도 누룩은 생소하다. 어떻게 관심이 생겨 장편 시나리오까지 쓰게 됐나.
병과 치료제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김치가 사스(SARS)를 퇴치한다는 속설을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 코로나를 낫게 할 기적의 막걸
[인터뷰] 행복 속의 고독 같은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싶다 - <누룩> 장동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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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2025) 이후 차기작 소식이 뜸했던 장동윤 배우가 영화 <누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포스터 속 그의 이름 옆에 박힌 역할이 어색하다. ‘배우’ 대신 ‘각본·감독’이 쓰여 있다. 사실 장동윤은 오래전부터 서랍 속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보관해왔다. 배우로 출연하는 시나리오와 직접 쓴 시나리오다. <누룩>은 단편 <내 귀가 되어줘>(2023)에 이은 두 번째 연출작이자 첫 장편 연출작이다. 막걸리 양조장 집 딸인 여고생 다슬(김승윤)은 특별하다고 믿어온 누룩이 사라지자 그걸 찾아 나선다.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시름시름 앓기까지 하는 다슬을 보며 이상하다고 여기지만 누룩의 특별함을 확신하는 다슬은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 4월15일 개봉을 앞두고 장동윤 감독을 만났다. 수없이 시나리오를 고친 시간과 현장의 책임에 대해 말하는 그의 얼굴은 꽤 심각했으나 희열로 번뜩였다. 영화에 대해 말할수록 자신이 드러날 수밖에
[커버] 제맛이 날 때까지, 정성을 들여 - <누룩> 장동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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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진했습니다>
감독 안종연 작가 진승희 출연 안효섭, 채원빈 공개 4월22일
화장품을 팔기 위해 원료 농장 대표까지 설득해야 한다면? 대부분은 포기하겠지만 톱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에게 포기란 없다. 농장이 있는 덕풍마을로 향한 예진은 대표 매튜 리(안효섭)를 만나 느긋한 속도의 세계로 들어간다. 지친 심신을 그저 맡기고 싶은 이야기가 당기는 때가 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그런 날을 위한 드라마다. 경쟁이 치열한 고독한 도시에서 정다운 이들과 마음이 통하는 한 사람이 사는 마을로 배경이 옮겨갈 때 숨통이 트이는 건 예진만이 아닐 것이다. 볼거리는 초록의 자연 풍경만이 아니다. 의도치 않게 마을 어른들의 귀염둥이가 된 안효섭의 은근한 코미디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싸늘함을 걷어낸 채원빈의 하이텐션이 대비를 이루며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만든다. 김범이 맡은 화장품 브랜드 전무이사 서에릭까지 합세해 완성되는 삼각관계 로맨스는 입
[커버] 올해의 채널 고정 - 2026년을 책임질 스튜디오S 드라마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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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이나 여가가 아닌, 수사에 플렉스를 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어마어마한 재력과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한수그룹 재벌 3세 진이수(안보현)의 화려한 수사가 2년 만에 이어진다. 지금까지 서민적이지만 정의감 강한 친근한 경찰 이미지가 보편적이었다면, 진이수는 스카이다이빙과 헬기 조종 등 독특한 이력이나 한수그룹의 자본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례 없는 엉뚱한 경찰 캐릭터다. 속편이 나올 때 연출자는 작품이 지닌 본래 재미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한 스푼 가미해야 하는 과업을 얻는다. 시즌1 스태프 그대로 작업하고 있는 김재홍 감독은 팀원들과 “우리가 안 하던 거 하지 말고 잘하던 것을 더 잘하자”는 자긍심 높은 기준을 세웠다. “시즌2에서는 소수의 용의자로 범위가 좁혀지고 마지막에 최종 진범을 찾는 구조를 띠면서 이전 시즌보다 하나의 레이어가 더 추가됐다. 해결 과정이 한겹 더 늘어나고 난이도는 더 높아진 것이다. 그렇다고 무거워진 건 아니다. 스낵 컬처처럼 가볍고
[인터뷰] 여전히 경쾌하게 이전보다 더 화려하게 - <재벌X형사2> 김재홍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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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호러 <각성>의 배경은 ‘입시지옥’ 서울 대치동이다. 성령고등학교의 새 학기 첫날. 학생 상담과 종교 수업을 전담하는 신부 안토니오(이준혁)가 부임한다. 그는 바티칸 교황청의 구마 사제로 악령의 징후를 좇아 한국에 파견됐다. 이날은 서울대 의대 입학을 꿈꾸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학 온 공하랑(오예주)의 첫 등교일이기도 하다. 하랑은 평생 대치동 키즈로 산 급우들 틈에서 살아남고자 정체 모를 각성제에 손을 대고 만다.
<각성>의 무드와 닮은 영화를 묻자 오준혁 감독은 즉각 <유전>과 <콘스탄틴>을 언급했다. “기이한 일이 툭툭 벌어지는 작중 현실은 영화 <유전>을, 엑소시즘의 구현 방식은 <콘스탄틴>과 닮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태프들과 내가 <각성>의 대본을 읽자마자 동시에 떠올린 영화가 <유전>이다. <유전>의 라이팅이나 숏 구성이 우리 작품의 좋은 모티프가 되었다.
[인터뷰] 대치동 키즈 이야기,<유전>풍으로 - <각성> 오준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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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설화 속 샌드맨은 잠을 부르는 요정이다. 그가 모래를 뿌리고 나면 눈앞이 뿌예지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착한 사람만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소문도 있다. 그럼 나쁜 놈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27년 S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악몽>은 AI를 불러와 상상을 펼친다. 그 무대에는 영화 <인셉션>에서처럼 타인의 꿈에 접근할 수 있는 인공지능 ‘샌드맨’이 존재한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무기인 샌드맨을 손에 쥔 이들은 법망을 피해 간 죄인들에게 비유 아닌 글자 그대로의 악몽을 형벌로 내린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 <앨리스>를 집필한 김규원 작가, <모범택시2>의 이단 감독이 이 SF 판타지 복수극을 위해 뭉쳤다. 전작과 유사한 테마를 다루게 된 이단 감독은 <악몽>의 차별성이 “중력 없는 수면 이후의 세계”에 있다고 짚었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땀 냄새 나는 아스팔트 위에서 물리적인 타
[인터뷰] 악인들을 정신적인 감옥으로 - <악몽> 이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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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어떤 자극도 받고 싶지 않은 퇴근길에 어울리는 드라마가 4월22일 찾아온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인생을 초고속으로 달리던 쇼호스트 담예진(채원빈)이 자신이 팔고 싶은 화장품의 원료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골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원료 농장 대표 매튜 리(안효섭)와 덕풍마을 주민들의 완만한 호흡에 맞춰 예진의 삶은 변화하고, 그의 등장은 매튜에게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다.
안종연 감독은 “힐링”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예진처럼 오늘도 최선을 다했지만 내일에 대한 불안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휴식의 시간을 건넬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진승희 작가와 대본을 다듬었다. 시골 분량을 대폭 늘린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매튜와 예진이 마을 어른 송학댁(고두심)을 비롯한 정 많은 동네 사람들과 우당탕탕 적응해나가는 이야기가 편안함을 줄 것이다.” 가장 공들인 공간은 매튜의 버섯 농장이다. “신비로우면서도 현실성을 갖춘 고도의 재배 환경
[인터뷰] 당신의 굿나잇을 위해 -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안종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