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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라우더 댄 밤즈>(2015)
<아메리칸 울트라>(2015)
<어둠 속에서>(2013)
<더블: 달콤한 악몽>(2013)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2013)
<로마 위드 러브>(2012)
<털기 아니면 죽기: 제한시간 30분>(2011)
<소셜 네트워크>(2010)
<좀비랜드>(2009)
<어드벤처랜드>(2009)
<오징어와 고래>(2005)
<로저 닷저>(2002)
“넌 4번 타자감은 아니구나.” 제시 아이젠버그의 첫 주연작 <로저 닷저>에서, 사기꾼 로저 삼촌(캠벨 스콧)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로저 닷저>는 뉴욕에 대학 면접을 보러온 고등학생 닉이 현란한 말발로 사람들을 등쳐먹고 살아가는 삼촌에게 휘둘려 뉴욕의 이곳저곳을 헤매며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
[제시 아이젠버그] 21세기 영화가 절실하게 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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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미라클 벨리에>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올라요.” 소녀의 씩씩한 고백은 기어코 보는 이를 울리고야 만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에서 파리의 합창학교 입학 오디션 중 폴라가 부르는 노랫말의 일부다. 가족의 품을 막 벗어나려는 폴라가 자신과 가족에게 전하는 응원이기도 하다.
루안 에머라가 연기한 폴라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코다(A Child of Deaf Adult, CODA,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다. 학교의 음악교사는 폴라가 가창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폴라를 파리의 합창학교로 유학시키려 한다. 하지만 폴라는 가족 중 유일하게 음성언어를 쓸 줄 알기 때문에 가족과 세상을 자신이 연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폴라는 꿈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한다. 당연히 주인공 폴라를 연기할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의 소
[who are you] 오직 노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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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오브 라이프> 편집, <밀정>(2015) 편집
<대배우>(2015) 편집, <부산행>(2015) 편집
<뷰티 인사이드>(2015) 편집, <마담뺑덕>(2014) 현장편집
<해무>(2014) 현장편집, <고진감래>(2013) 편집
<설국열차>(2013) 현장편집, VFX
<라스트 스탠드>(2013) 현장편집, <미운 오리 새끼>(2012) 편집
<초능력자>(2010) 현장편집, <해운대>(2009) 현장편집, VFX
<태풍>(2005) 현장편집, <형사 Duelist>(2005) 현장편집
<뷰티 인사이드>에서 가장 큰 이슈는 “수많은 우진을 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21명의 배우를 1명의 우진으로 탄생시킨 편집의 주인공은 양진모 편집감독. 그는 <뷰티 인사이드>의 현장편집부터 편집감독
[STAFF 37.5] 생각의 공유와 소통이 편집의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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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개막작인 <오늘영화>(배급 인디플러그, 2014)가 8월20일 개봉한다. 서독제가 독립영화의 기획과 제작을 지원하고 배급까지 조력하기 위해 시작한 ‘인디트라이앵글 프로젝트’가 이룬 성과다. ‘나의 영화, 나의 영화제’라는 주제로 시나리오를 공모해 세편을 선정한 후 옴니버스로 묶었다. 첫 번째 단편은 윤성호 감독의 <백역사>다. <은하해방전선>(2007)을 비롯한 영화뿐 아니라 웹과 모바일용 드라마로 ‘썸’과 ‘밀당’의 연애사, 깨알 같은 정치풍자를 그려온 윤성호 감독표 로맨스다. 공장에서 일하는 종환(박종환)과 중국집 종업원 연주(정연주)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뒤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나쁜 꿈>(2013), <누가 만들었을까?>(2013) 등으로 단편영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강경태 감독은 <뇌물>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영화를 내놨다. 주인공인 영화과
[윤성호, 강경태, 이옥섭, 구교환] 영화제 너머 극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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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20년차인 뮤지컬 배우 김법래가 최근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의 목소리 굵직한 국정원 국장과 <악인은 살아있다>(2015)의 비리 회장을 비호하는 킬러가 바로 그다. 현재 20주년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미우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를 찾아가 국내 뮤지컬 배우로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지난 20년에 걸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마치 뮤지컬 배우의 미래를 짊어지기라도 한 듯 묵직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그와 나눈 대화를 여기 옮긴다. 저공으로 날아들어 몸을 휘감는 그의 육성을 들려주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초연 이후 20년이 지났는데도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은 여전하다.
=처음 <명성황후>를 보자마자 오페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여러 라이선스 공연은 많지만 이렇게 오래 사랑받은 국내 송스루(song-through) 창작
[trans × cross] 저의 목소리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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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7일, <판타스틱4>가 북미에서 개봉했다. 2005년 <판타스틱4> 이후 10년 만의 리부트다.반응은 부정적인 의미로 놀랍다. 로튼토마토 등 평점 사이트에서는 사상 최악의 평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개봉 첫주 성적도 2600만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쯤되면 차라리 궁금해진다. 웬만해선 실패하기 힘들다는 슈퍼히어로 원작을, 그것도 1억2천만달러나 들인 블록버스터가 어쩌다 이런 결과를 빚은 걸까. 2편까지 나온 시리즈를 왜 원점으로 돌아가 리부트했어야 했는지, 감독의 야심은 무엇이었는지, 세간의 평처럼 <판타스틱4>가 진정 문제작인지 알아보기 위해 개봉에 앞서 여러 요소들을 뜯어봤다. 어설프게 평가가 갈리는 영화보다 지금의 <판타스틱4>를 둘러싼 반응이 훨씬 더 흥미롭다. 그저 쓰라린 괴작으로 기억될 수도 있지만 슈퍼히어로영화 위주의 흐름에 대한 일대 점검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슈퍼히어로영화에 애정이 있는 장르 팬이라면 눈으로
[판타스틱4] 원작 빼고 다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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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명(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의 배우들이 한 작품 안에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상상이 되는가. <뷰티 인사이드>를 보면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우진은 매일 얼굴이 바뀐다.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문숙)와 친구 상백(이동휘)뿐이다. 이런 그가 우연히 이수(한효주)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이 보통 아닌 설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사람은 오랫동안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백감독이다(본명은 백종열.-편집자). 그는 “내가 제작자나 투자자라면 영화 연출 경험이 일천한 내게 투자할 수 있었을까. 그들의 용기에 감사하다. 모든 사람들의 도움 덕에 지금까지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첫 영화 연출 소감을 말했다.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로부터 처음 연출 제안
[people] 21명의 우진이 모두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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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의 이종교합!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CHIMFF 2015)이 8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서울 충무아트홀을 비롯해 메가박스 동대문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공연과 상영이 결합된 라이브 더빙쇼로 진행되는 <이국정원>을 개막작으로, 오픈 즉시 매진 사례를 낳은 90주년 기념 명작 <오페라의 유령> 라이브 공연, 리딩 공연 ‘<만추>를 읽다’ 등이 특별 상영된다. 이 밖에도 총 8개 섹션, 12편의 장편영화 상영과 라이브 더빙쇼 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올해는 창작 뮤지컬 축제인 4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8월17~24일)의 일환으로 소개되지만 내년부터 공식 개최될 예정. 지난 2011년 4회로 갑자기 막을 내린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이은 충무로의 또 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이어 이번 영화제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홍준 감독을 만났다.
-올해는 본격
[people] 전세계 어디에도 뮤지컬영화제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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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
<박스트롤>(2014) 목소리 출연
<더 월즈 엔드>(2013)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판타스틱 피어 오브 에브리싱>(2012)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2011)
<황당한 외계인: 폴>(2011)
<버크 앤 헤어>(2010)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2010) 목소리 출연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2008) 목소리 출연
<하우 투 루즈 프렌즈>(2008)
<런, 팻보이, 런>(2007)
<뜨거운 녀석들>(2007)
<빅 낫싱>(2006)
<미션 임파서블3>(2006)
<랜드 오브 데드>(20
[사이먼 페그] 뛰고 구르며 눈물 찔끔 우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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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유정-스며들다>(가제)
2015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2014 <오늘영화>
2013 <리턴매치>
드라마
2015 <초인시대>
2015 <선암여고 탐정단>
2014 <마녀의 연애>
2013 <오로라 공주>
2013 <학교 2013>
2012 <드림하이2>
“그게 왜 궁금해요?” 처음 만나 여러 질문을 던지는 기자에게 정연주는 질문의 속뜻을 자주 되물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두 눈썹을 바삐 움직이며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말주변은 없으니 표정으로라도 나를 표현하려는 거죠.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게 몸에 배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마음에 담아두기 싫으니까. 뭐든 알아달라고.” 말보다 표정이 남들보다 반 박자 앞서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종종 질문자와 답변자의 위치가 뒤바뀐 채로 진행됐다. 당신이 먼저 보여주면 나도 보여주겠다는 듯 궁금증이 풀
[who are you] 연주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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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2015) 프로듀서
<도둑들>(2012) 프로듀서
<푸른소금>(2011) 프로듀서
<박쥐>(2009) 제작실장
<해변의 여인>(2006) 제작부장
<너는 내 운명>(2005) 로케이션 매니저
<썸>(2004) 제작부
<고독이 몸부림칠 때>(2004) 제작부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는 김성민 PD는 2004년 <고독이 몸부림칠 때> 제작부 막내를 시작으로, 현재 <암살>의 프로듀서까지 필드에서 한 단계씩 성장해온 인물이다.
10대 때부터 교회의 중•고등부 회장을 맡으며 각종 행사 진행을 섭렵해온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송•연예쪽으로 나가보라는 주변의 말에 신문방송학과, 영화과 등의 전공을 지원했던 그는 막상 영화과에 가자, “자기 영화를 연출하려는 예술가적 열망에 찬 학생들 사이에서 적
[STAFF 37.5] 즐겁게 일해야 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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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인어공주>(2004) 때부터 박흥식 감독은 무협액션물 <협녀, 칼의 기억>의 기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 <인어공주>, <사랑해, 말순씨>(2005) 등 주로 드라마에 주력하던 그가 액션의 세계를 탐닉한다고 할 때 기대 한편으로 그의 낯선 선택에 의구심도 들었다. 무협에 심취하지 않았던 그가, 무협이라는 ‘칼’을 들고 마치 자신의 이전 필모그래피를 잘라내려는 느낌이었던 것. 그렇다면 그에게 지금 ‘무협’이라는 도구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무인시대, 한 남자의 배신으로 18년의 세월을 보내고, 그를 향한 복수의 칼을 든 두 여자에 대한 운명적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풍진삼협으로 함께 의를 나눈 풍천(배수빈), 덕기(이병헌), 설랑(전도연)의 관계가 왕이 되고자 하는 덕기의 배신으로 와해되고, 덕기가 유백으로 이름을 바꾸고 출세를 꿈꾸
[박흥식] 무협의 액션과 사랑은 불가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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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한 뷰티 아이콘을 꼽으라면 단연 유승옥이다. 2013년 미스 충북 선발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한 뒤 모델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10월 머슬마니아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모델 부문 2위로 라스베이거스 대회 출전권을 얻었으며, 라스베이거스 세계 대회에서는 아시아인 최초로 ‘커머셜 모델 부문 톱5’에 올랐다. 불과 1년 반 만에 스타가 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지만 아직 유승옥이 ‘뭐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얼마 전엔 운동법을 기록한 책 <유승옥의 발레이션>을 출간했고 지금은 니카라과에서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준비 중이다. 누군가는 그를 <놀라운 대회 스타킹> 출연자로, 또 다른 누군가는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 출연한 신인 연기자로 기억할지 모른다. 그도 아니라면 뷰티 프로그램 <더 바디쇼>를 진행하던 패널 중 하나로 기억할 수도 있다. 아무렴 어떤가. 그 모두가 유승옥인 것만
[trans × cross] 안젤리나 졸리처럼 연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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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시인의 흔들의자 위에서 한들한들 잠든 은교를 보는 순간 그 모습을 본 모두가 이 아이에게 지고 말리라는 것을 알았을 거다. <몬스터>(2014)의 복순이와 <차이나타운>(2014)의 일영은 어떤가. 누가 봐도 승패가 빤한 싸움에서 악바리 근성으로 기어이 절대자를 이겨먹고야 만다. <협녀, 칼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이병헌과 전도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마저 김고은은 끝끝내 자기 자리를 지켜내지 않는가. 맹하고 순한 얼굴에 속아 금세 또 잊어버리겠지만, 김고은은 강하고 독한 배우다.
<협녀, 칼의 기억>의 홍이가 그렇다. 옳다고 믿기에 행하는 아이.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홍이는 복수를 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뒤집힌 후에도 기어코 상대를 베러 가는 아이다. 그 길이 옳다고 여겼으니까. 마음이 찢기는 고통까지 싹 무시하고 끝내 ‘그 사람’의 등에 칼을 꽂아넣는다
[김고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