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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현 시국을 본다면,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의 김주원(현빈)이 (주어 없이) 책상을 쾅쾅 치며 탄식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11월15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의 VIP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가명으로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사용 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무려 6년 전 드라마의 키워드들이 시대를 역행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시크릿 가든>으로 <씨네21>과 인터뷰(790호)하며 표지를 장식한 현빈은 “이 뜨거운 관심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 영화든 드라마든 이야기의 여운이 주는 기간이 지속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의 현빈은 <시크릿 가든>이 6년 뒤 뜨겁게 화제가 될 줄 전혀 몰랐을 거다. 김주원의 명대사도 다시금 세간에 회자 중이다. “(길라임에게) 댁 완전 이상한
[메모리] 그게 상식이야 - <시크릿 가든> 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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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쾌활함이래.” <진저 앤 로사>에서 로사(앨리스 잉글러트)가 진저(엘르 패닝)에게 하는 얘기다. 청바지의 물을 빼기 위해 욕조에 몸 담그고 있던 두 소녀 진저와 로사는 이내 속옷에 청바지 물이 밴 것을 확인하고 한바탕 까르르 웃는다. 소녀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쾌활함이므로.
엘르 패닝은 언제나 소녀였다. 밝고 맑은 웃음, 투명한 피부와 긴 금발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소녀. 언니 다코타 패닝과 비교하면 그 소녀성이 더 부각되었다. 성숙한 연기와 조숙한 태도로 일찍이 스타가 된 다코타 패닝은 어려서부터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반면 엘르 패닝은 사랑스러움을 무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 그 사랑스러움은 소피아 코폴라의 <썸웨어>에서 폭발했다. 인형 같은 외모를 한 꼬마 숙녀는 그때부터 더이상 ‘아역’이 아니라 ‘배우’로 대접 받기 시작했고, J. J. 에이브럼스의 블록버스터 <슈퍼 에이트>를 찍은 뒤엔 각종 ‘틴
[액터/액트리스] 소녀는 언제나 변신 중 - <네온 데몬> <어바웃 레이> 엘르 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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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많은 조정석이 분위기를 띄우면 도경수는 조용조용 그 흥에 박자를 맞춘다. 도경수의 리액션은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다. 그저 진심으로 웃고 자연스럽게 반응할 뿐이다. <형>에서 두 사람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 조정석은 영화 내내 훨훨 날아다닌다. 반면 도경수는 차분히 영화의 핵심 정서를 운반한다. <형>은 공격형 플레이어 조정석과 수비형 플레이어 도경수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영화다. 그런데 정작 도경수는 “주연배우”라는 타이틀을 어색해했다. “<형>은 정석이 형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형을 많이 의지하고 따랐다. 나는 그저 행복하게 현장을 경험하고 연기를 배워갔다.” 인터뷰 도중 도경수가 자주 입에 올린 단어는 ‘공부’였다. 데뷔작 <카트>(2014)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를 찍을 때만 하더라도 “눈앞이 새하얘질 정도로 긴장했다”는 도경수는 자신의 세 번째 영화 <형>에 이른 지금
[커버스타] EXOllent, 나만의 방법으로 -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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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냥 흥(興)이 뚝뚝 떨어진다.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조정석, 제 안의 흥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듯 엉뚱한 포즈를 연이어 붙여낸다. 지켜보는 스탭들은 배를 잡고 웃기 바쁜데 정작 그는 ‘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라며 ‘순진한’ 표정이다. 시미치 떼기의 속사정은 이러했다. “사진 촬영을 정말 못한다. ‘연기하는 중’이라 상상하며 찍을 뿐. (웃음)” 그는 스스로를 “낙천주의적” 인간이라 말하며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고 한다. 그러니 이왕 해야 할 일 최대한 즐기며 하는 게 몸에 뱄다. 긍.정.의 조정석이다.
<형>은 조정석 안에 들끓는 유쾌한 흥을 자극한 작품이다. 그가 맡은 고두식은 사기 전과 10범에 입도 거칠고 하나뿐인 동생 두영(도경수)도 막대하는 “양아치”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두영과 오랜만에 재회하나 두식은 아픈 가족사를 생각하면 두영이 그저 밉다. 배배 꼬인 이들 형제 사이에도 서서히 형제애가 틈입하며 두식 역시 변해간다. “두식은 미운 행동을
[커버스타] Always, 변신 - 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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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상의한 것도 아니라는데, 조정석과 도경수는 소재까지 비슷한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고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나란히 앉아 초밥을 나눠 먹으며 일상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일 때문에 만난 사이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형>을 함께하기 전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활달한 형과 차분한 동생의 궁합은 의외로 잘 맞았고, 두 사람은 서로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금세 알아챘다. 낯가리는 성격과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보는 체질뿐 아니라 볼수록 두 사람은 외모도 닮았다. 이미 닮았다는 얘기를 꽤 들어본 듯 도경수는 긍정하듯이 웃었고 조정석은 미소를 입에 걸며 “그래요?”라고 멋쩍은 듯 되물었다. 사기 전과 10범의 양아치 형 두식과 그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시력을 잃은 국가대표 유도 선수 두영의 형제애를 그린 <형>은 두 배우의 환상의 호흡을 동력 삼아 전진한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조정석과 도경수의 기분 좋은 밀당은 영화 밖에서도 여전했다.
[커버스타] 환상의 복식조 - <형> 조정석과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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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김원명 작가가 책 <우리는 힘이 세다>를 쓰고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시나리오작가로 참여한 건, 다소 거창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처음엔 포장마차 장면에서 이야기만 잠깐 하는 걸로 연락을 받았다. 내 책 중 ‘노무현과 바나나’ 챕터를 읽은 PD와 감독이 작가를 해줄 수 있냐고 제안했는데 결국엔 내레이션과 인터뷰어까지 맡게 됐다.” 김원명 작가와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준하 선생과 더불어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온 김희로 시인의 둘째아들인 김원명 작가에게 노무현은 대통령이 아니라 어린 시절 바나나를 사들고 집에 찾아온 아저씨였다. 부산민주시민협의회 활동으로 아버지가 구속된 후 함께 감옥에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 연신 미안함을 토로하던 노무현 아저씨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도 그의 안타까움은 개인적인 차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영화人]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김원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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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화 감독은 단편 <숲>(2012)으로 2012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잉투기>(2013)로 주목해야 할 젊은 감독의 선봉에 서게 됐다. 그의 첫 번째 장편영화 <잉투기>가 갈 데까지 가보자는 청춘의 패기로 가득한 영화였다면 그의 첫 번째 ‘상업’영화 <가려진 시간>(2016)은 판타지 멜로의 아름답고 신비한 결을 잘 살린 영화다. <가려진 시간>은, 시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나이를 먹어버린 성민(강동원)과 그러한 성민을 믿고 지켜주는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다. 만화적 상상력과 내밀한 감정에 밀착한 연출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발칙하고 과감한 그의 작품들과 달리 수줍음이 많고 말수도 적은 엄태화 감독을 언론시사 다음날 만났다. 깊게 고민하다 운을 떼고, 말이 막혔을 땐 볼이 빨개지기도 했던 엄태화 감독의 모습이 왠지 <가려진 시간>의 두 주인공과 겹쳐 보였다.
[씨네 인터뷰] "볼거리의 영화보다 정서가 중심인 이야기가 좋다" -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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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의 <연애담>은 개봉(11월17일) 전부터 이미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의 영화였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시작된 영화에 대한 관심은 급기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이르러 <연애담> 티켓을 구하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는 열성 팬들까지 낳을 정도였으니까. <연애담>은 두 여성 윤주(이상희)와 지수(류선영)가 서로에게 빠져들고, 보듬고, 또 그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일련의 연애 서사다. 어찌보면 너무도 흔한 연애담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건 아마도 페미니즘 이슈가 뜨거운 2016년 한국에서 만나게 된 이 레즈비언 멜로물에 대한 반색이 아닐까 싶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연구과정 8기 졸업작품 <연애담>으로 장편 데뷔한 이현주 감독을 만나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주국제영화제 때부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이어 한국영
[people] <연애담> 이현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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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의 신작은 2017년에 개봉예정으로 제작 준비 중인 <실화를 바탕으로>다.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폴란스키와 함께 각색에 참여하고 에바 그린과 에마뉘엘 세니에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의 원작 소설을 쓴 델핀 드 비강이 한국을 찾았다. 소설 초반,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성공을 거둔 소설가 비강은 북투어를 다니며 독자들의 관심에 기뻐하는 동시에 힘들어한다. 작가 자신을 연상시키는 주인공은 차기작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는데 그 정신적 긴장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놓은 덫에 걸리게 된다. 델핀 드 비강은 한국에서 <귀여운 남자들> <지하의 시간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비롯, <길 위의 소녀> <실화를 바탕으로>까지 적지 않은 소설이 소개된 프랑스 소설가다. 자전적인 요소가 완전한 상상과 맞물려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실화를 바탕으로>로 프랑
[trans x cross] “작가라는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 - <실화를 바탕으로> 출간으로 한국 찾은 델핀 드 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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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티나 페이가 안경을 벗는 순간에는 늘 드라마틱한 변화가 뒤따랐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하이틴 코미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클라이맥스는 교내 여학생들의 퀸이자 공공의 적인 레지나(레이첼 맥애덤스)의 뒷담화 노트가 공개되는 사건이었다. 학교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그때, 수학 교사 노버리(티나 페이)는 체육관에 소집한 여학생들에게 안경을 벗고 열변을 토하며 사태 수습을 주도한다. “걸레니 창녀니 이게 다 뭐죠? 그건 남자들이나 쓰는 말이에요.” <브로큰 데이트>에서 모처럼 안경 벗고 남편과의 데이트를 즐기려 했던 주부 클레어(티나 페이)는 그날 밤 히치콕식의 오인 플롯에 휘말려 권력형 범죄의 타깃이 된다. <베이비 마마>에서 37살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케이트(티나 페이)는 아기를 갖고 싶어 하지만 불임 판정을 받고 대리모를 구한다. 직장에서 늘 안경을 썼던 그녀는 엄마 되기를 준비하면서 맨 얼굴을 드러낸다.
물론 티나 페이가 시종일관
[액터/액트리스] 완벽한 건 지루해 -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티나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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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스플릿>의 두꺼비(정성화)와 희진(이정현)에겐 한치의 물러섬도 있을 수 없다. 희진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토우볼링장을 지키려 고군분투하지만 두꺼비는 토우볼링장을 인질 삼아 사사건건 희진과 철종(유지태)을 압박한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사이건만 실제로 마주한 두 배우의 분위기는 한없이 친근했다. “토우볼링장에서 두꺼비가 희진을 위협하는 장면은 살벌하지만 실제론 재미있게 찍었다. 서로간의 신뢰가 있었고, (정성화)오빠는 테이크 전에 ‘정현아, 미안해’ 라고 꼭 말하곤 했다. (웃음)” 이정현의 말에 정성화 역시 동의한다. “긴장이 많이 됐는데, 호흡이 척척 잘 맞아 대부분 첫 테이크 만에 오케이가 난 신이다.”
신뢰감이 단단히 형성된 두 배우 사이엔 오랜 역사가 있다. “정현이가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팬이었다. 뮤지컬 데뷔작인 <아이러브유> 때 정현이가 공연을 보러왔었는데, 얼마나 좋던지. (웃음) 배우로서 멋있게 연기하는 모습도 응
[커버스타] 도전은 나의 힘 - <스플릿> 이정현과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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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렸다 하면 스트라이크. 핀 하나를 놓치더라도 스페어(볼링에서 첫 번째 기회에서 남은 핀을 두 번째에 모두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굳건하다. <스플릿>에서 유지태와 이다윗이 각각 연기 한 철종과 영훈은 환상의 복식조다. 일면식도 없는 둘은 한조가 되어 일생을 건 내기 볼링에 도전한다. 볼링장 레인 안팎에서 둘의 호흡이 중요한 것도 그래서다. 유지태는 “(이)다윗이 현장에서 소통을 참 잘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다윗 역시 “(유)지태 선배님이 카메라 안팎에서 판을 잘 깔아주셨다. 찍어야 할 장면의 90%를 준비해주신 덕분에 어떤 대사를 해도 아귀가 맞았다”고 유지태에게 공을 돌렸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챙기는 훈훈한 모습도 “술이 소통의 좋은 매개체”였다는 유지태의 말로 가까스로 정리됐다.
철종과 영훈은 아픈 과거를 가진 아웃사이더다. 철종은 한때 승승장구했던 볼링 선수였다. 그런데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고를 당하
[커버스타] 환상의 연기 복식조 - <스플릿> 유지태와 이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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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들어온 볼링, 아니 연기 선수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분주했다. 유지태 선수는 “유독 감독님, 동료 배우들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자랑했다. 멀리 떨어진 두 핀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찰떡같은 궁합이 필요했을 것이다(볼링에서 다른 핀이 전부 쓰러지고 양쪽 구석에 핀이 각각 남은 경우를 스플릿이라고 한다.-편집자). <스플릿>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철종(유지태)과 영훈(이다윗)이 파트너가 되어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내기 볼링 시합에 나가는 성장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희진(이정현)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볼링장을 지키려고 하고, 두꺼비(정성화)는 희진이 빚을 갚지 않으면 그녀의 볼링장을 팔려고 한다.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네 배우들로 가득 찬 스튜디오는 영화 속 볼링장 못지않은 열기로 뜨거웠다.
[커버스타] 함께 승리하는 법 - <스플릿> 유지태, 이다윗, 이정현,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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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어느 한국영화의 명대사가 이번만큼은 온전히 동자건의 것이다. <카페6>에서 말썽꾼 고등학생 관민록(동자건)은 이심예(안탁령)에게 첫눈에 반해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한다. 심예의 진학으로 인해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민록의 순애보는 그칠 줄 모른다. 밤새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심예가 있는 곳으로 갈 기차표를 사 잠깐이나마 심예의 얼굴을 보고 오는 정도로 한참을 만족하는, 민록의 서글픈 사랑은 한 방향으로 흐른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지속하지 못하지만 민록에게 사랑은 죽을 때까지 오로지 심예뿐이다.
<카페6>의 제작자 유걸은 자신의 연출작이자 동자건의 데뷔작 <청춘파>에서부터 끈덕진 짝사랑의 주인공으로 동자건을 점찍어두었던 모양이다. <청춘파>에서 동자건은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고백을 하고 차인 뒤 그 충격으로 재수하게 된 쥐란을 연기했다. 쥐란은 그녀가 진학한 학교에 가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 노력 역시 좌
[who are you] 청춘의 소신 - <카페6> 동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