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라이더>는 <밀정>에 이은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두 번째 배급작이자 이창동 감독의 시나리오 지도, 배우 이병헌이 시나리오에 반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 제작 하정우((주)퍼펙트스톰필름), 최근 극장가에 흔치 않은 장르인 드라마의 도전이라는 점 등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잘나가는 증권사 지점장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재훈(이병헌)의 시선을 통해 성공 위주의 경쟁구도 속에서 사느라 정작 중요한 가치를 잃고 있는 현대인을 조명한다. 광고감독으로 활동하다 불현듯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과정에 입학해 영화 연출의 길에 접어든 이주영 감독 개인의 경험 역시 <싱글라이더>에 영향을 미쳤다. 반전을 활용한 독특한 플롯 전개 안에 울림인 동시에 각성이자 고백의 톤을 이병헌의 안정된 연기에 차분하게 실어나른다.
-제작, 배급, 캐스팅 등 이 영화를 표현하는 화려한 수식 중 광고계 출신 감독의 입봉작이라는 점에서
[people] <싱글라이더> 이주영 감독
-
<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에서 오지호와 윤진서는 커피 친구다. 일면식도 없는 둘은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 합석하게 된 사이다. 서로의 연락처를
모른 채 오로지 커피숍에서만 만나 대화를 나눈다. 혹여나 밖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하지 않기로 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규칙 속에서 서로의 과거와 생각 그리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희수(오지호)와 인영(윤진서) 두 남녀의 대화가 서사를 이끌어가는 작품인 만큼 오지호, 윤진서 두 배우의 호흡과 집중력이 관건이다. 웬만한 영화보다 많은 대사 양을 함께 감당해낸 까닭일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오랜만에 만난 오지호와 윤진서는 서로에게 익숙한 듯 무척 편안해 보였다. 윤진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때 많이 긴장했는데 오늘은 덜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윤진서_ 잠을 못 이뤘을 만큼 생생했다. 인영처럼 결혼한 여자는 아니지만 뭔가 공감이 됐다. 과거와
[액터] 멜로영화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시기 - <커피 메이트> 오지호·윤진서
-
조근조근 말하고 미동 없이 움직인다. 고수는 차분한 사람이었다. 인터뷰를 하던 중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했더니 뒤편에서 진행 중인 “설경구 선배의 인터뷰에 방해가 될까” 그랬다며 조심스레 말하고, 어느 순간엔 조용히 훌쩍 일어나 반대편에 앉아 왜 그런가 물었더니 “대화하는 데 옆머리가 얼굴을 가려서” 그랬노라고 나직하게 하하 웃는 그다. 정직하고 큰 눈, 반듯한 생김새와 잘 어울리는 성정이다. 선한 얼굴과 나직한 목소리로 세상에 없는 듯 우직하고 착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이번엔 아들을 찾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아버지로 돌아왔다. 김준성 감독은 “보편적인 부성애를 다룬 이야기이면서도 장르 특성상 판타지적 이미지가 필요했는데 고수는 그에 적격이었다”라고 말하고, 고수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여느 때보다 작품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제 판타지와 현실 양쪽에서 완연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고수와의 대화를 전한다.
-꿈을 소재로 한 본격적인 S
[커버스타] 아들을 찾는 남자 - 고수
-
<루시드 드림>은 배우 설경구가 세 번째로 형사 캐릭터에 도전하는 영화다. ‘강철중’으로 3편의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에 마치 반장 전문 배우로 보이기도 한다. <감시자들>의 황 반장을 거쳐 그에게 도착한 세 번째 형사 방섭은 어떤 인물일까. 사건이 예사롭지 않다. 3년째 수사가 진행 중인 아이 납치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꿈속으로 들어가 범인을 잡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해온다.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방섭은 고민하지 않고 일단 믿는다. 앞뒤 재지 않고 한발 쑥 들이밀고 보는 자세는 그에게서 풍기는 이미지와도 어울린다. 배우가 가진 고유의 매력 같다. 언제나 사무실이 아닌 현장이 어울릴 것 같은 반장님, 아니 배우 설경구에게 SF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소회를 물었다.
-설경구와 SF 스릴러의 만남이 신선해 보인다.
=SF라고 생각하며 접근하지 않았다. 꿈을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잘 읽혔고, 젊은 감독이 맡는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배우 캐
[커버스타] 잡아야 사는 남자 - 설경구
-
-
‘기억 추적 SF 스릴러’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한 영화 <루시드 드림>은 참 바쁜 영화다. 열혈 기자 대호(고수)와 강력반장 방섭(설경구)은 대호의 아들 납치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3년째 범인을 쫓느라 바쁘다. ‘자각몽’이란 방법을 통해 용의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진범을 찾아낼 방법을 알게 된 대호 덕분에 영화는 자각몽, 즉 ‘루시드 드림’이라 불리는 신종 기술의 개념을 소개하느라 바빠진다. 또 현실과 꿈을 오가며 펼쳐지는 기묘한 액션도 표현해야 하므로 특수효과 영역도 바쁘다. 어떤 영화가 안 그렇겠느냐마는 <루시드 드림>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유사 장르 팬들도 만족할 플롯과 CG를 구현해야 했고, 배우들은 낯선 시나리오를 들고 그 어느 때보다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아이가 살아 있다는 믿음 하나를 믿고 다른 사람의 꿈속까지 들어간 한 아버지의 처절한 이야기는 그렇게 탄생했다.
[커버스타] <루시드 드림> 설경구와 고수
-
배우 루스 네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그녀의 눈망울이다. 어떤 악의도 찾아볼 수 없는, 맑고 깊은 눈. 루스 네가의 눈매는 제프 니콜스의 신작 <러빙>의 드라마를 납득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일조한다. 백인과 흑인의 결혼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던 1960년대의 미국 버지니아주, 백인 남자 리처드 러빙과 사랑에 빠진 밀드레드는 그녀가 어떤 일들을 경험하게 될지 알지 못한다. 한밤중에 불현듯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와 부부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백인 경찰에 대한 공포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편에 대한 애틋함, 도망치거나 회피하지 않고 인종차별에 맞서겠다는 결연함. 이처럼 다양한 맥락의 감정들이 루스 네가의 얼굴에 떠올랐다 사라진다. 실존 인물인 밀드레드 러빙이 조용하고 차분한 여성이었던 까닭에 무척이나 절제되고 섬세한 결의 연기를 보여줘야 했던 루스 네가에게,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듯 보이는 그녀의 눈매는 강력한
[who are you] 다양한 감정을 담은 눈빛 - <러빙> 루스 네가
-
“소년들의 로망이 담긴 영화다. 만화 좋아하냐고? 안 좋아하는 남자가 있을까. (웃음)” SF 만화 같은 세계관을 그려낸 <조작된 도시>의 오규택 미술감독은 “취향에 딱 맞는 영화라 신나게 작업했다”고 말한다. 오픈마인드로 “최대한 재미있게” 영화에 접근했다는 그는 세트와 소품에 “벤츠 엔진을 마티즈에 박고, 컴퓨터 팬으로 드론을 만드는 등 철없는 생각들”을 많이 반영했다. “리얼리티와는 맞지 않더라도 기발하고 만화적인 발상이 중요했다. 감독님께서도 흔쾌히 오케이해주시더라. (웃음)”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야 하는 한편, 비현실적인 것은 현실처럼 보이게끔 디자인하는 것도 오규택 미술감독의 과제였다. “모든 디자인엔 이유가 있어야 했다. 영화상에는 나오지 않는 부분도 이유들을 설정해놔야 어색함이 없으니까.” 이를테면 권유(지창욱)가 갇히는 특수 교도소는 개미굴처럼 지하 속에 만들어진 설정으로 통제실과 연병장, 복도와 계단 설계도면을 만들었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광량이 다르다
[영화人] <조작된 도시> 오규택 미술감독
-
“우리 500만명 넘으면 감독님과 다시 꼭 인터뷰해요.” 조인성이 1089호 커버 촬영 당시 <씨네21>에 건넨 말이다. 약속대로 한재림 감독은 손익분기점을 넘긴 이 스코어에, 조인성은 출연작 중 가장 높은 흥행기록에 감사했다. 연출과 연기에 호평도 많았고 쓴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더 킹>이 두 사람의 필모그래피에서 전혀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자부심은 대단했다. 지난 1월18일 개봉 이후, 촬영부터 지금까지 긴장했던 그 시간들을 내려놓은 둘을 만나, 그때는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흥행이라는 시장 앞에 놓인 감독의 길과 배우의 길, 그 흥미로운 대화로 초대한다.
-이제 IPTV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장 스코어로 보면 초반 흥행세에 비해 조금 아쉬운 선에서 멈췄다는 생각도 든다.
=조인성_ 나는 굉장히 만족스런 스코어라고 생각한다. 이것보다 안 들었다면 불편했겠지만 이 정도면 합리적이다. 한재림 감독님 필모그래피로만 보더라도 <관상>(
[씨네 인터뷰] <더 킹> 한재림 감독, 배우 조인성
-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문화 소외 지역에 영화관을 짓고 운영해오고 있다. 2010년 11월 전북 장수에 1호점 한누리시네마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 19번째 작은영화관 뚜루가 강원도 철원에 터를 잡았다. 올해 4월엔 전남 완도에 20번째 작은영화관이, 5월엔 강원도 정선에 21번째 작은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작은영화관 사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자리잡게 한 김선태 이사장을 만났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떻게 시작했나.
=2005년쯤, 디지털시네마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그 시절 영화를 자주 보러 다녔는데 아직도 영화가 필름으로 상영되는 것을 알고 ‘왜 아직도 필름이지?’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이 극장에 도입되면 운영 경비가 대폭 줄어들어 작은영화관 운영이 가능할 것 같았다.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삼성건설에서 일했는데, 건축도 알고, 디지털시네마 기술도 알고 있으니 ‘그럼 영화관을 지어볼까?’ 하는 생각을
[people] 김선태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안녕하세요!” 표지 촬영에 쓰일 의상을 두손 가득 든 청년이 우렁찬 인사를 건넨다. 스타일리스트인 줄 알았더니 배우 강하늘이다. 스탭과 홍보사 관계자를 막론하고 한명씩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디에서 누구에게든 사랑받을 사람인 듯싶었다. 영화 <재심>에서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강하늘의 실제 모습과 몇억 광년 떨어져 있는 인물처럼 느껴졌다. 단지 살인사건을 목격했을 뿐인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0년 동안 살인죄로 감옥에서 복역한 뒤 출소하는 현우는 더이상 삶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배우 강하늘은 그가 지닌 것으로부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연을 지닌 현우와의 접점을 찾아내려 애썼다. 그러니까 우리가 <재심>에서 볼 수 있는 건 배우 강하늘의, 아직 발굴되지 않았던 삶의 단면이다.
-<재심> 출연 전부터 영화의 모티브인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커버스타] 캐릭터의 시작은 나 자신 - <재심> 강하늘
-
콧소리 섞인 정우의 시원한 웃음에는 넉살 좋은 사람 특유의 여유가 배어 있다. 그 웃음 한방이면 심각한 일도 금세 아무렇지 않은 것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때때로 그런 웃음에는 온갖 걱정을 제 안에 싸짊어지고 사는 이의 속 깊은 배려가 숨어 있기도 하다. “서글서글하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사실 낯가림이 정말 심하다”는 정우는 그래서 더 호방하게 웃는다. 그가 연기해온 인물들이 딱 정우같았다. 겉으로는 무심히 웃어넘기지만 은근한 말과 행동으로 그가 지금 상대방을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교복 바지춤에 손을 찌르고 세상 무서울 것 없다는 듯 굴지만 사실은 두근 반 세근 반 가슴을 졸이던 <바람>(2009)의 고교생 짱구도 그랬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의 정 많은 쓰레기, 순정으로 눈물 짓던 <쎄시봉>(2015)의 오근태, 웃음을 사랑한 <히말라야>(2015)의 박무택을 통과하며 그는 선한 얼굴로 애정을 불렀다. 살인
[커버스타] 진심과 열정으로 - <재심> 정우
-
무려 10년이다. 현우(강하늘)는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그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변호사 준영(정우)은 현우의 사건에 이상한 점들이 있음을 발견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건의 재심을 요청하는 바이다. <재심>(감독 김태윤)의 이야기는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실화에서 그 모티브를 얻었다.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억울한 심정의 현우를 강하늘이, 월급쟁이 직업 변호사로 출발해 현우 사건에 빠져드는 준영을 정우가 연기한다.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춘 건 <재심>이 세 번째다. <쎄시봉>에서는 전설의 음악감상실 ‘쎄시봉’의 스타 트리오 멤버로 화음을 맞췄고,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서는 낯선 이국의 땅에서 정을 나눈 든든한 메이트였다. <재심>에서도 두 사람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한다. 그들의 하모니를 미리 들어봤다.
[커버스타] 하나의 목표를 향해 - <재심> 정우·강하늘
-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케이시 애플렉이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쓰는 동안 루카스 헤지스 역시 신인상과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하나둘 의미 있는 트로피를 챙겼다. 제22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제51회 전미비평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루카스 헤지스는 제89회 오스카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생애 처음 이름을 올렸다.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형의 죽음으로 인해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의 후견인이 된 리(케이시 애플렉)의 복잡한 마음을 따라가는 영화다. 16살 패트릭은 아버지의 죽음에 크게 상심한 티를 내지 않는다. 아이스하키팀 선수로, 밴드 멤버로 활동하는 패트릭은 두명의 여자친구 사이를 오가며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와 밤을 지샐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는 데 골몰하는 평범한 10대다. 동시에, 언 땅이 녹을 때까지 아버지의 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남긴 배 한척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who are you] 소년은 자란다, 천천히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루카스 헤지스
-
화면의 때깔이 좋다. <더 킹>을 본 이들이 입을 모아 한 말이었다. 후반작업에서 매 컷 화면의 밝기, 채도, 콘트라스트를 매만진 박진호 색보정 기사는 <더 킹>이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니만큼 그 시대를 연상케 하는 “세피아 계열 모노톤의 색감이 주된 컨셉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톤 다운된 느낌을 지향한 김우형 촬영감독과 경쾌한 느낌을 살리려 한 한재림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되 올드해 보이지 않고 세련된 색감”의 절충점을 찾았다. 서사의 흐름에 따라 밝기도 섬세하게 조정됐다. “태수(조인성)가 사법고시를 패스하기 전까지는 밝고 경쾌했다가 펜트하우스에 입성하면서부터는 톤 다운이 되고, 후반부엔 다시 밝아진다. 연대기를 다룬 서사라 가능한 즐거운 작업이었다.”
남자 캐릭터들이 주축이 되는 강한 영화를 유독 많이 맡은 박진호 기사는 <더 킹>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던 작업으로 <범죄와의
[영화人] <더 킹> 박진호 디지털 색보정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