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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미남은커녕 딱히 인상에 남을 만한 특징도 없다. 이웃집 학생마냥 스쳐 지나가도 모를 법한 외모에 약간 모자란 듯 멍한 표정이 더해지면 나도 모르게 경계의 끈을 놓게 된다. 외견만 본다면 배리 케오간에겐 순박, 평범, 무난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백지처럼 비어 있는 이 남자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 영화 <킬링 디어>의 숨 막히는 분위기 중 팔할을 담당한다. 배리 케오간이 열연한 마틴은 설명되지 않을 미묘한 틈새에 놓인 남자로 여느 사이코패스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마틴은 소년과 어른 사이,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섬뜩함과 몽롱함 사이 하나의 역할로 지정되는 걸 거부한 채 유령(혹은 심판자)처럼 화면 위를 부유한다. 배리 케오간의 이러한 연기를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틴의 시선은 시종일관 산만하게 주변으로 흩어져 있다가도 불꽃이 점화되면 순식간에 어떤 열망으로 가득 메워진다. 초점을 잃은 채 어딘가를 응시하
<킬링 디어> 배리 케오간 - 가늠할 수 없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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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성실한 사람에게는 종종 ‘재미는 없다’는 편견이 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열정과 승부욕으로 유명한 최민호는 재미도 있다. 샤이니 데뷔 때부터 랩메이킹을 해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왜 그동안 티를 안 냈느냐”고 묻자 그는 “유세 떠는 것 같아서”라는 겸손한데 흥미로운 대답을 했다. 또한 편안한 표정으로 내내 상대와 눈을 맞추며 모든 질문에 꼼꼼하게 답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최민호의 새로운 얼굴은 물론 기존 매력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인랑>으로 돌아온 배우 최민호를 만났다.
-<달콤한 인생>(2005)을 수십번 볼 만큼 김지운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라 <인랑> 오디션이라도 보고 싶다고 먼저 말했다고.
=캐스팅보드에 올라갔다는 소식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미팅 연락을 해오셨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나갔는데, 바로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 너무 좋아서 미소를
<인랑> 최민호 - 나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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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에서 김무열이 연기한 공안부 차장 한상우는 말끔한 외양을 하고 짐승처럼 포효한다. 멜로물의 주인공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다정한 이미지를 비틀면 <은교>(2012)와 <기억의 밤>(2017) 속의 서늘함이 새어나오는 배우에겐 더없이 제격인 역할이다.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경찰조직이자 공안부가 제거 대상으로 삼는 특기대 출신의 친구 임중경(강동원)에게 느끼는 두려움과 열등감은 한상우를 위력적인 괴물로 만든다. 그런데도 한상우를 악인이라 칭할 수 없는 것은 그에게서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선 인간의 연약함과 애잔함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인랑>은 김무열에 의하면 “배우로서 다시 한번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다. 데뷔 14년차, “점점 새로워지기가 어렵다”라고 말하는 김무열에게 파격과 도약의 기회를 준 <인랑>에 관해 물었다.
-공안부 차장을 젊은 배우가 연기해서 놀랐다. 야심가 한상우는 어떤 인물인가.
=한상우
<인랑> 김무열 -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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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의 위협에서 한반도를 구하더니 이번엔 통일에 반대하는 테러단체와 맞선다. <강철비>(2017)에 이어 <인랑>을 선택한 배우 정우성의 필모그래피 시계는 정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두 작품의 시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우연”은 <인랑>의 출연진 중 오직 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극중 정우성이 연기하는 장진태는 반정부 테러단체 섹트에 맞서는 경찰조직 특기대의 브레인이다. 다른 이들보다 몇수 앞서 판을 읽고 전략을 세우는 그의 치밀함은 <인랑>의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인랑>으로 김지운 감독과 11년 만에 재회했다.
=<강철비>를 촬영하기 직전쯤 감독님의 연락을 받았다. 작은 배역인데 맡겨도 될까 하며 조심스럽게 연락하신 것 같더라. 마침 ‘센’ 작품들을 연달아 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부담 없이 <인랑>을 선택했다. 김지운 감독은 물론 <아수라>(2016)를 함께한 이모
<인랑> 정우성 - 후배들 사이의 작은 역할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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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정치 지형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칠 남북한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이 선포된 2029년. 영화 <인랑>이 제시하는 가상의 미래 속에서 배우 한효주가 연기하는 이윤희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홀로 외롭고 처절하게 싸워나갈 인물이다. 임중경으로 대표되는 대통령 직속 경찰기구 특기대와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 그리고 공안부의 대립 속에서 이윤희는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까. 한효주에게 남자들로 둘러싸인 세계 속에서 홀로 버티고 선 이윤희의 아픔, 삶의 무게에 관해 물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원작 애니메이션은 20대 때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김지운 감독님이 리메이크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나올 즈음이었나? 그땐 이야기가 좀 모호하다고 느꼈고, 캐릭터에는 자꾸만 연민이 생기더라. 다음날에도 영화의 주제가가 귓가에 계속 맴돌고. 시나리오를 받아 읽고는 내가 연기할 윤희가 참 어렵겠다,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이윤
<인랑> 한효주 -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거침없이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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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복을 입은 인간병기. 오시이 마모루의 <인랑>(1999)을 실사로 구현한다고 할 때, 비주얼의 설득력은 절대적인 과제가 된다. 동시에 ‘무리한’ 시도일지도 모른다. 한국영화에서 위험부담이 큰 대작 SF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꽤 만만찮은 작업이다. 하지만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2015)의 사제복을 몸에 맞게 일체화했던 것처럼, 다양한 장르를 통해 모험을 즐겼던 지금까지의 행보에서처럼, 30kg에 달하는 육중한 강화복을 입고 30 대 1의 액션에 뛰어든다. 강동원이라서 기대되는 그 세계로.
-영화화 발표는 꽤 오래전인데, 인고의 프로젝트가 됐다.
=2013년에 촬영 들어가려고 했으니 소집해제하고 출연한 첫 작품이었다. 5년 동안 준비했다. 마음으로. (웃음) 그동안 시나리오를 몇번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시대배경도 50~60년대 설정도 있었고. 80년대는 물론 유신 정권 설정도 있었다. 제작 규모가 커서 들어가기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한국 SF 장르
<인랑> 강동원 - 의외의 모험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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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혼돈의 시대. 테러와 권력기관의 공격이 횡행하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인랑>의 인물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김지운 감독이 오시이 마모루의 <인랑> 속 전후 혼란을 2029년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의 혼돈기로 옮겨온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5명의 배우가 그 누구도 선뜻 짐작 가지 않을 그 세계로 들어갔다. 짐승이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병기 임중경(강동원), 그런 그에게 인간의 마음을 일깨우는 이윤희(한효주), 반정부 테러단체 섹트에 맞서는 경찰조직 특기대의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 친구였던 임중경과 적으로 대립하는 공안부의 한상우(김무열), 임중경을 보좌하는 특기대원 김철진(최민호). 8개월간의 긴 촬영으로 매진한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이들과 <인랑>의 세계를 해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기 2029년을 치열하게
<인랑>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최민호 - 베일을 벗을수록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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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의 트레일러 제작을 맡은 김강민 감독은 실력 있는 스톱모션애니메이터다. 2016년 자그레브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3D 프린팅을 활용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사슴꽃>으로 스페셜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는데, “기이하고 처참한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불안정하고 아름답게 담아낸 놀랍고도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아드만 스튜디오 피터 로드 감독의 심사평은 조금의 과장도 없다. 김강민 감독은 큰 틀에서는 스톱모션에 매진 중이지만 그 표현방식과 재료, 질감은 매번 새롭게 접근하는 도전적인 창작자다. “스톱모션은 머리보다 몸으로 하는 작업이다. 재료를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환경이 나를 어떤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매번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기쁨이 있다. 만져보지 못한 재료를 마주하면 ‘이걸 어떻게 애니메이션 세상 안에서 표현할까’ 고민을 하곤 하는데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때는 보람을 느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트레일러 연출한 김강민 감독 - 내 세상을 구축하는 애니메이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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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 <마녀>는 여러모로 그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기억될 영화다. 신인배우, 여성 캐릭터, 10대 소년·소녀와 우정, 그리고 초능력. 박훈정의 잿빛 누아르 세계에서 존재감을 찾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키워드들이 이 영화의 DNA를 이루고 있다. “<마녀>는 전작들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 말하는 그는 전작 <브이아이피>(2017)의 부진을 딛고 보다 유연한 마음으로 관객과 마주하려 한다. 예상했던 모든 것들을 뒤엎어버릴, 미스터리한 초능력 소녀와 함께.
-<마녀>는 <신세계>(2012)의 후속으로 준비하던 작품이었다. 지금에서야 만들게 된 사연은.
=<신세계>를 마치고 두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중 하나가 <마녀>였다. 처음부터 여성 원톱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었고, 주인공 캐릭터는 신인배우가 연기했으면 했는데 투자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큰 작
<마녀> 박훈정 감독,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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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과 가족 관계의 무시무시한 숙명을 오컬트로 풀어낸 <유전>은 한마디로 굉장한 경험이었다. 아직 얼떨떨하게 크레딧을 바라보고 있을 때쯤, 그레이스 윤의 이름이 어둠을 스치고 지나갔다. 운 좋게 그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메일로 <유전>에 대한 한국 관객의 흥미로운 반응들을 전했고, 며칠 안 되어 윤경진이라는 이름을 덧붙인 다정한 답장이 도착했다. 한국에선 미술감독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지만, 미국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그보다 넓은 범주에서 세트, 소품, 분장, 조명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시각 요소를 예술성에 맞게 감독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디오라마 아티스트인 애니(토니 콜렛)의 처절한 심리 드라마이기도 한 <유전>은 인형의 집 속에서 악마의 손길에 몸부림치는 한낱 미물들을 지켜보는 섬뜩한 미술로 공포와 히스테리의 근원을 서서히 스크린에 물들인다. 생애 첫 오컬트 호러를 준비하며 때때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
<유전> 그레이스 윤 프로덕션 디자이너 - 호러보다는 비탄에 잠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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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를 만난 건 <마녀>의 개봉날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 게 아직은 신기하고 얼떨떨하다”며 그녀는 웃었지만, 김다미에게선 첫 주연작의 개봉을 맞은 신인배우에게 느끼기 힘든 차분함이 느껴졌다. 폭풍의 한가운데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굳건함이랄까. 박훈정 감독이 “<마녀>의 자윤과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라고 그녀를 소개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녀>의 자윤은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읽히지 않는 인물이다. ‘전복’이라는 이 영화의 부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여유롭고 가뿐하게 뛰어넘는 자윤은 한국 영화사에 또 한명의 매혹적인 여주인공으로 기억될 것이다. 신인배우 김다미가 그녀의 시작을 함께한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에 캐스팅됐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공연예술학과(인천대)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영화 현장을
<마녀> 김다미 - 고요 속 폭풍 같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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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을 앞두고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외계인들이 4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찾는 이야기인 <나와 봄날의 약속>은 옴니버스 단편마다 색깔을 달리하는 촬영과 조명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백승빈 감독과 추경엽 촬영감독이 네편의 이야기를 조금씩 간격을 두고 완성해나가는 동안, 추경엽 촬영감독은 “너무 선명하지 않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첫 번째 단편 <한나>는 영화 전체의 문을 여는 이야기인 만큼 SF영화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려는 시도가 깃들어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야누시 카민스키가 만든 <우주전쟁>(2005) 같은 미국 SF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 동시에, “복고적인 감성”을 함께 표현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 시중의 필터 대신 검은 스타킹을 씌우는 것이었다. <한나> 속 하늘에서 유독 희미하게 빗금이 쳐진 듯한, 약간은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추경엽 촬영감독
<나와 봄날의 약속> 추경엽 촬영감독 -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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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망한다. 그러니까 같이 잘 망하자. 아름답게.” 올해 초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나와 봄날의 약속>은 이 괴상한 대사에 피식 웃다가 결국 설득당하게 되는 영화다. 지구 멸망 전날 생일을 맞이한 외로운 사람들에게 외계인들이 찾아가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고 간다는 발칙한 설정하에 세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주인공들이 받게 되는 선물이 ‘아름답게 망하는’ 삶을 실현시킨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한 김성균이 “도대체 감독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하기로 했다”고 할 만큼 비범한 시나리오를 쓴 백승빈 감독은 영미문학, 그중에서도 고전 낭만주의의 영향을 깊게 받은 창작자다. 학창 시절 어떤 책을 좋아했느냐는 질문에 “이런 얘기는 너무 즐겁게 할 수 있다”며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늘어놓고, 제인 오스틴을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는 기자에게 “최고의 작가 중 하나”라며 신나게 맞장구를 쳤던 그와의 만남을 전한다.
<나와 봄날의 약속> 백승빈 감독, "조금이라도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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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암시하듯이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야기는 판사가 주인공 소년 줄리앙(토마 지오리아)의 진술서를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엄마 미리암(레아 드루케)과 아빠 앙투안(드니 메노셰)의 양육권 공판에서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줄리앙은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는 걸 일삼기 때문에 엄마가 아빠와 이혼해 기쁘고, 엄마와 누나를 혼자 둘 수 없어 같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앙투안은 줄리앙을 아내에게 보낼 마음이 없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은 부모의 양육권 다툼을 통해 가정폭력에서 종종 잊히는 희생자들인 아이들이 어떤 피해를 보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첫 장편 연출작으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에 해당되는 은사자상과 신인감독상에 해당되는 미래의 사자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르그랑 감독과 서면으로 긴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야기의 출발점이 궁금하다.
=고대 비극에 해당하는 현대적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찾았다. 오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 - 고대 비극에 해당하는 현대적 이야기… 가정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