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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추행 피해자 지은(박율리)을 비난하는 폭로글이 올라온다. 충격을 견디지 못한 지은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자, 언니 소은(강서하)은 천재적 해킹 실력을 가진 사설탐정 준경(김민규)에게 추적을 의뢰한다. 전문적인 기술로 IP 추적마저 가로막힌 상황. 두 사람은 지은의 동급생들을 찾아 나서며 사건의 숨겨진 전말에 다가선다. 홍콩 추리 작가 찬호께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누구나 온라인에서 악마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정면으로 겨냥한 작품이다. 범인 색출에서 복수극으로 전환되는 후반부에는 기술 발전으로 나타난 현대의 새로운 범죄 양상이 두드러진다. 누군가의 죽음을 재미로 소비하는 탐정 캐릭터는 관객에게 일정한 거리 두기를 유도하지만, 서사가 지나치게 한 인물의 능력에 기댄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리뷰] 익명성 뒤에 숨어 자라난 폭력의 시대, ‘빙고’,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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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사랑하는 딸마저 남편에게 빼앗긴 도아(권아름). 이혼소송과 양육권 분쟁, 불안정한 직장 생활에 지친 그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감정을 닫고 바위가 되는 법을 터득한다. 그러던 어느 날, 표현예술 치료 교실에 참여한 도아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치료 세션을 받던 중 마음 깊숙이 감춰두었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프리즘 오브 그레이 락>은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그룹 치료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을 향한 폭언이 철저한 숏-역숏 구도 속에서도 인물들 사이의 단절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감정선이 양극단을 오가며 몰입을 방해하는 지점도 있지만, 창작 안무와 잔잔한 명상음악이 맞물리는 순간만큼은 관객에게 분명한 치유의 파동을 전한다. 섬세한 감정 연출로 주목받은 곽민영 감독의 첫 장편이다.
[리뷰] 함께 부딪히며 균열을 내는 우리들의 생존 방식, <프리즘 오브 그레이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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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파리에선 많은 것들이 변하는 중이다. 라디오의 시대가 완전히 저문 뒤 TV의 점령기가 왔고, 사람의 감수성보단 냉랭한 지식이 우선시되며, 엘리자베트(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이혼 후의 삶을 맞닥뜨리고 있다. 엘리자베트는 딸 주디트(메건 노덤), 아들 마티아스(키토 라용리슈테르)를 책임지기 위해 평소 애청하던 라디오프로그램의 전화교환원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차근차근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던 엘리자베트의 가족은 정처 없이 떠도는 소녀 탈룰라(노에이 아비타)를 집에 들이며 또 다른 변화의 문턱에 선다. 1980년대 파리의 아름다운 정경에 녹아든 한 가족의 과도기를 잔잔한 속도와 낭만적인 필름의 질감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밤 무렵 센강의 물결처럼, 은은하고 어렴풋한 서정성이 영화 전반에 스며 있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다.
[리뷰] 1980년대 파리의 감성은 아픈 마음도 아름답게 바꿔낸다, <파리, 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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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집을 매개로 백년 동안의 독일사를 관통하는 <사운드 오브 폴링>에서 추락하는 것은 시간이다. 마샤 실린슈키 감독이 데뷔작 이후 8년 만에 완성한 두 번째 장편영화로, 알트마르크 지역의 한 농장 마을에 사는 네 소녀의 이야기가 비선형적 편집을 통해 응축되어 있다. 1910년대의 알마(하나 헤크), 1940년대의 에리카(레아 드린다), 1980년대의 앙겔리카(레나 우르첸도브슈키), 2010년대의 렌카(라에니 가이젤러)는 혈연이 아니라 오래된 벽의 기억으로 연결된다. 인물들은 프란체스카 우드먼의 사진처럼 종종 초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카메라는 열쇠 구멍과 마룻바닥의 틈새에서 유령적 시선을 던진다. 나치 징집을 피하기 위해 자녀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부모, 근친 성폭력 등 시대가 묵인한 폭력과 트라우마는 <사운드 오브 폴링>에서 세대를 순환하며 전염된다. 거시사의 이면에 소거된 여성의 고통을 신체적, 내면적 증언으로 정화하는 기념비적 영화. 2025년 칸영화제 심사위
[리뷰] 순환하는 여성의 역사. 예리한 지각과 대담한 시간관으로 압도한다, <사운드 오브 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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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류현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배우로 익숙했던 류현경이 연출·각본·주연을 맡고 배우 김충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대본 없이 이야기의 큰 흐름만 공유하고 배우들의 즉흥적인 선택과 반응에 운명을 맡긴 이 영화는 우연과 자연스러움을 중심축으로 놓고 서사를 이어나간다.
이야기는 영화 촬영장에서 시작한다. 충길(김충길)과 현경(류현경)은 함께 출연한 영화의 촬영을 마친 뒤 뒤풀이에 참석하고 충길은 그곳에서 현경에게 고백을 한다. 이 고백은 흔히 기대하는 오래된 감정의 폭발이나 용기낸 결심과 거리가 멀다. 충분히 준비한 말도 아니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도 아니다. 타이밍과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마음이자 말로 꺼내는 순간 어긋나버리는 감정에 가깝다. 현경 역시 그 고백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명확한 거절이나 대답 대신 설명할 수 없는 어색함이 두 사람 사이에 남는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고백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백
[리뷰] 대본 없이 흘러가다 만나는 뜻밖의 힐링, <고백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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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겨울, 디저트 왕국이 위기에 빠졌다. 마녀 버니의 마법으로 산타할아버지가 인형으로 변해버리자 모두가 실의에 빠진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디저트 재료인 ‘산타의 토핑’을 구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뽀로로와 친구들은 산타를 대신해 디저트 왕국으로 떠나지만 포비와 패티마저 인형으로 변해버리고, 설상가상 닥터 초콜레오의 음모에 빠져 디저트 왕국은 온통 초콜릿에 덮여버린다. 영원한 스테디셀러이자 아이들의 친구 <뽀롱뽀롱 뽀로로>의 극장판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은 시리즈 10번째 극장판 영화다. 기념비적인 10번째 모험을 위해 첫 번째 극장판이었던 2004년 <뽀로로의 대모험>을 리메이크했다. 제작사 오콘의 여러 캐릭터들이 컬래버해 출연하는 점도 재미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즐기기 충분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가족애니메이션이다.
[리뷰]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충분한 크리스마스 선물,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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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를 닮은 외계 생명체가 생존 환경이 파괴된 H-9 행성을 떠나 이주할 새 거주지를 탐사하다 흑산도 바다에 불시착한다. 어선에 포획된 이들은 식당을 운영하는 홍할매(김수미)의 장독에 갇혀 홍어가 될 위기에 처하고, 공연 무대를 위해 축제 행사장을 찾은 밴드와 마을 주민을 공격하며 지구를 차지하려 한다. 영화는 스스로 병맛 코미디 SF를 표방하지만, 어느 범주에서 보더라도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주연배우를 홍보하기 위한 기획 의도가 전면에 드러나는 편.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배우 김수미의 마지막 연기다. 유작이 된 이 영화에서 그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참여해 특유의 생동감을 잃지 않고 무게중심 역할을 한다. 작품의 성취와는 별개로, 평생 영화에 헌신해온 배우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은 분명한 의미를 지닌다. 배우 김수미님의 안식을 빈다.
[리뷰] 홍보의 역습, <홍어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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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주기에 돌아보는 대통령 김영삼. 군사독재 종식과 문민정부의 출범,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청산 등 대한민국 제도의 큰 틀을 바꿨으면서도 임기 말에 닥친 IMF로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다. 그가 이룬 주요 개혁을 챕터로 나눠 구성하고 당시의 영상과 사진, 전현직 정치인과 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개혁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 진행됐는지 보여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퇴임 후 30년 동안 잊혀진 기록을 밖으로 꺼내 다시 들여다보자는 작업. 다시는 국민이 두려움 속에 잠드는 밤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취임 연설은 45년 만에 일어난 계엄의 밤을 상기하게 만든다.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1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남긴 시대 유산을 돌아보는 일은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개혁해나갈지 고민하는 데 의의를 둔다.
[리뷰] 국민이 두려움 속에 잠드는 밤이 다시 오지 않기를,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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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스 가족은 각자도생 중이다. 노부부는 투병과 간병의 이중고를 겪고 있고, 큰아들 톰(라르스 아이딩거)은 문제 많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느라 바쁘다. 알코올중독과 씨름하는 막내딸 엘렌(릴리트 슈탕겐베르크)은 연락도 잘 되지 않는다.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기에는 이미 너무 다른 모습으로 생을 견디는 중인 그들은 누군가의 죽음을 계기로 잠시 스칠 뿐이다. 이처럼 <다잉>이 묘사하는 혈연은 의지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속박에 가깝다.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 또한 죽어가는 부모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탐구하듯 작품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덕분에 이야기는 잔인하게 흘러가지만,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이 음악으로 뿜어져 나오는 장면만큼은 조심스럽게 황홀해진다. 미도 역으로 출연한 한국인 첼리스트 박새롬도 그 순간에 기여한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 수상작.
[리뷰] 그저 존재하는 일에도 재능이 필요하다는 설움, <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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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여관. 가만히 앉아서 연필로 글을 쓰는 여자. 그가 쓰는 것은 바로 영화 각본이다.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심은경)는 과거의 여행을 기억하며 빈 페이지를 채워나간다.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 <해변의 서경><눈집의 벤씨>를 원작으로 한 <여행과 나날>은 영화 속 영화라는 액자식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어느 여름날, 인적 드문 바닷가에 나온 도시 여자 나기사(가와이 유미)는 어머니의 고향을 찾은 나츠오(다카다 만사쿠)를 우연히 만난다. 이들은 발끝도 닿기 어려운 심해에서 얼굴만 동동 띄운 채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눈다. 꿈속 같기도 낮잠 같기도 한 <여행과 나날>은 겨울 속에 선 이의 모습과 여름을 채운 두 남녀의 모습으로 잔잔한 소동을 그린다. 여행의 비일상은 어떻게 언어화되는가. 아름다운 촬영과 심은경의 담백한 연기가 아름답게 뒤섞인다.
[리뷰] 미야케 쇼가 보낸 계절적 서신, 세상을 이런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여행과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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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선영(강말금)은 뇌사상태의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아버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자 남동생 일회(봉태규)의 가족이 오랜만에 병원을 방문한다. 일회의 가족은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다니는 중인데 와중에 착실히 공부한 조카 동호(정순범)가 의대에 합격한다. 시아버지의 부고 문자를 예약해두려던 효연(장리우)이 실수로 전송을 눌러버리고, 가족들은 동호의 등록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아버지의 장례식을 미리 치르자고 한다. 권용재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고당도>를 통해 되물림된 가족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여러 차례 가짜 장례식을 치를 때의 긴장감을 부각하여 블랙코미디물로서의 쾌감을 선사하는 한편 원망을 품고도 혈연의 끈을 쉽게 놓아버리지 못하는 인물들의 속내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관계를 물질적 가치로 재단하는 현 사회에서 가족이 지닌 의미에 관해 새롭게 묻는 작품이다.
[리뷰] 철천지원수 같아도 결국 옷깃을 붙잡고야 만다, <고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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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이 42년 전 상상한 디스토피아는 2025년 그대로다. 벤 리처즈(글렌 파월)는 직장에서 해고된 뒤 투병 중인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냉혹한 프로듀서 댄(조시 브롤린)이 제작하는 TV 리얼리티 쇼 ‘더 러닝 맨’에 참가한다. 30일간 프로 킬러들의 추격을 피하며 미국 전역을 도망다니면 10억달러를 얻을 수 있다. 모든 과정이 생중계되는 동안 대중은 참가자의 죽음을 기다리는데, 신기록을 경신하기 시작한 벤이 예상치 못하게 영웅으로 떠오른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은 딥페이크 기술이 얼굴을 바꾸고 악마의 편집이 인격을 재단하는 세계를 특유의 유희적인 편집과 액션으로 그려낸다. 가장 그다운 순간은 반체제 활동가 엘튼(마이클 세라)과 그의 노모가 사는 외딴 저택 시퀀스로, <나홀로 집에>와 <싸이코>를 뒤섞은 듯한 코믹한 소동극으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장르 관습에 애정 어린 일탈을 가하며 풍자의 매력도 놓치지 않는 영화다.
[리뷰] 킹의 예언은 적중했지만 라이트의 유희는 미지근하다, <더 러닝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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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를 놀라게 한 블룸하우스 공포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프레디의 피자가게2>는 전편에서 살아남은 경비원 마이크(조시 허처슨)와 그의 어린 여동생 애비(파이퍼 루비오), 연인인 경찰관 바네사(엘리자베스 라일)가 피자가게에서 일어난 사건 이후 삶을 재건해나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번 편에 새롭게 등장하는 마리오네트를 비롯한 애니메트로닉스는 더 거대해지고 재빠르며 교활해졌다. 귀여운 외형이 무서워 보일 만큼 기발한 점프스퀘어가 공포영화의 재미를 만든다. 특유의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가 살아 있으나 인물들의 회복과 치유에 초점을 맞추면서 극적 긴장감이 옅어졌다.
원작 게임의 감성을 충실히 반영한 공들인 세트와 사탕 가게에 들어선 듯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리뷰] 약간의 오버쿠킹, 그러나 토핑은 더 다채롭게, <프레디의 피자가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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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있다. 생존자들은 아파트 앞마당에 형성된 ‘황궁마켓’에서 통조림을 화폐 삼아 생필품을 거래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곳의 관리자인 상용(정만식)은 뛰어난 사업 수완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혼란스러운 세상의 질서를 세우는 중이다. 어느 날 황궁마켓에 외부인 희로(이재인)가 등장한다. 희로는 상용의 오른팔인 태진(홍경)의 통조림을 훔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실은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희로는 또 한명의 중간 관리자인 철민(유수빈)에게까지 접근하여 마켓 내의 권력관계를 뒤흔든다. 한정된 자원의 수요와 공급 논리를 활용해 경제권까지 확보한 희로는 이제 상용이 저질렀던 만행을 밝히려 나선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이 일어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재난 장르물이다. 주요 배경인 시장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만큼 자연스레 몸의 액션보다는 인물들의 대사와 주인공이 펼치는 계략에 주목하게
[리뷰] 멋진 어른이 부재한 이 시장에, 지진을, <콘크리트 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