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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죽음, 자연과 사랑에 대해 평생을 바쳐 시를 썼던 19세기 은둔 작가 에밀리 디킨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미국의 한 독실한 청교도 집안에서 나고 자란 에밀리(신시아 닉슨)는 어려서부터 마음이 곧아 옳고 그름을 분명히 표현하며 살아간다. 남북전쟁으로 미 대륙이 피로 물들고 사회 전체가 노예제도 폐지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기, 에밀리는 누구 하나 ‘여성’의 자리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현실에 늘 이의를 제기한다. 여성에게는 오직 뜨개질이나 무도회, 그리고 결혼만이 허락된 삶 속에서 에밀리는 언제나 인간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그로 인해 가족, 친구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살지만 에밀리는 자신과 세상을 향한 질문을 결코 거두지 않는다. <조용한 열정>은 소소한 일상에서 삶의 신비를 찾고자 했던 에밀리의 삶을 마치 재현하듯 상상해보면서 그녀가 남긴 시의 예술적 가치가 뒤늦게 평가받은 이면을 들여다보려 한다. 에밀리가 남긴 시가 탄생하던
<조용한 열정> 19세기 은둔 작가 에밀리 디킨슨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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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용문사의 1500년 된 은행나무 앞에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던 남우(박인환)는 파킨슨병 초기 진단을 받는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큰 아들은 그런 사정도 모르고 아버지에게 이제 그만 사진관을 팔아 자신의 사업 자금을 대달라고 조른다. 남은 생이 길지 않다는 것을 예감한 남우는 주인 잃은 사진을 제 주인에게 전달한 다음 조용히 생을 정리하려 한다. 손님들에게 사진을 전달하러 집을 나선 날, 남우는 첫 번째 사진의 주인인 거리의 악사 달주(남경읍)를 만난다. 그리고 달주가 좋아하는 비디오가게 주인 은녀(오미희)도 만난다. 세 사람은 남우의 사진 배달 여행을 함께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픈 과거를 공유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푸른 노을’은 해가 완전히 지기 전 하늘이 잠시 푸르게 물드는 순간, 빛과 어둠이 교차하기 시작하는 매직 아워를 말한다. 영화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담담히 생을 마주하는 노년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사진에 빠져서, 음악
<푸른 노을> 해가 완전히 지기 전 하늘이 잠시 푸르게 물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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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나온 도일(이이경)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자신을 대신해 돈을 벌고 예비 시어머니(박순천)를 모시며 아기 예준(손예준)을 키우는 여자친구 순영(정연주)과 결혼식을 준비해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취업도 해야 하지만 당장 할 만한 일이 없다. 양어깨에 짊어진 짐은 무거운데 철이 아직 안 든 게 가장 큰 문제다. 도일은 예준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예준의 혈액형이 자신과 순영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결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순영은 도일과 예준을 두고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간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앓던 병이 재발하면서 병원에 입원한다. 졸지에 아기와 달랑 둘이 남게 된 도일은 혼자서 아기를 키우며 순영을 찾아나선다.
<아기와 나>는 철없는 남자 도일이 여자친구 순영을 찾는 게 목표인 이야기가 아니다. 내 아이냐, 아니냐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동안 육아와 일을 도맡았던 순영의 공백을 당장 채워야 하는 게 그의 과제다.
<아기와 나> “그녀가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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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꿈의 리그’가 드디어 출범했다. <저스티스 리그>는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DCEU)의 슈퍼히어로 연합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둠스데이와의 결투에서 슈퍼맨이 죽음을 맞이한 뒤 세계는 위협에 처한다. 수천년간 봉인되어 있던 악의 존재 스테펜울프가 깨어나 강력한 힘을 지닌 세개의 마더박스를 손에 넣으려 한다. 세계의 멸망을 우려한 배트맨(벤 애플렉)과 원더우먼(갤 가돗)은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의 비밀 문서에서 발견한 초인들을 찾아 스테픈울프에 맞서려고 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번개처럼 빠르게 달리는 플래시(에즈라 밀러), 마더박스의 힘을 이식해 모든 정보에 자유자재로 접근할 수 있는 사이보그(레이 피셔), 물과 소통할 수 있는 아틀란티스의 왕자 아쿠아맨(제이스 모모아)이 팀에 합류한다.
슈퍼히어로 각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다음 어벤
<저스티스 리그> DC의 ‘꿈의 리그’가 드디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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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오류와 필진 비공개 등으로 논란을 낳다가 정권이 교체되면서 폐지되기에 이른다. 감독은 어째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감독의 의문을 함께 풀어가기 위해 몇몇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은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감독과 학계가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일본 극우 성향의 후쇼사 교과서 채택과 무산 과정은 한국의 국정교과서 사태와 유사한 흐름을 지녔다. 단순히 교과서에 관한 문제가 아닌 역사와 이념 논쟁으로 확장하면 제2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의 문제, 동북아의 패권주의, 남북분단 등과도 무관하지 않은 사안이 된다. 삶의 방식 문제로 확장하면 세월호 사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 국가에 맞선 싸움이라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사태들이 얽혀든다.
감독은 첫 장면에서 국정교과서 채택과 관련된 문제를 브리핑하듯 정리하면서 거리를 지나
<국정교과서 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한국 현대사의 그늘과 2017년 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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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서른이 되는 주인공 약군(주수나)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돋보이는 커리어우먼이다. 직장 생활은 순조롭지만 약군의 마음은 공허하고, 그의 주변에서는 서른이라는 전환기를 예고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변화가 닥친다. 오랜 연인과는 사이가 멀어지고 있는 데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의 병세마저 악화된다.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해 떠나가고 그들의 대화에는 어느새 나이듦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은 급하게 방을 빼줄 것을 요구한다. 약군은 이사 전에 집주인이 소개해준 천락(정흔의)의 아파트에 한달 동안 머물게 되고, 파리로 여행을 갔다는 그의 집에서 예상치 못한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다. 천락은 약군과 같은 나이지만 전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이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먼 미래보다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한다. 천락의 방에는 그가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오래된 음반들, 비디오테이프가 즐비하다. 약군은 천락이 대소사를 빼곡히
<나의 서른에게> 일과 결혼이라는 과제 앞에서 고심하는 여성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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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은 어떻게 피해자에게 각인되는가. <미스테리어스 스킨>은 미국의 작은 소도시 허친슨에서 8살 어린 나이에, 야구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두 소년의 ‘잃어버린 시간’을 추적해 끝끝내 고통의 근원과 마주하는 영화다. 18살 브라이언(브래디 코베)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작은 구멍이 있다. 그는 사라진 시간의 단서를 UFO와 에일리언의 존재에 대한 탐닉으로 꿰어맞춰나간다. 브라이언과 같은 경험을 한 닐(조셉 고든 레빗)의 시간은 전혀 다르게 흐른다. 그는 성인 남자들에게 몸을 팔며 하루하루를 탕진한다. 자신만만해하는 그를 두고 친구는 ‘심장 대신 깊은 블랙홀을 가진 아이’라며 그의 어둠을 명명한다. 둘 모두 페도폴리아, 소아성애자인 코치에게 기억을 ‘납치당한’ 피해자다. 닐이 애써 그 잘못된 행각을 ‘자신만을 향한 특별한 사랑’이라고 기억하든, 브라이언이 외계인에게 납치됐던 거라고 믿고 있든, 어느 쪽이든 둘 모두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결과일
<미스테리어스 스킨> 성폭력은 어떻게 피해자에게 각인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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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허성태)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다. 지성(현빈)은 아버지가 장두칠의 도주 과정에 휘말려 사망하자 복수를 다짐한다. 시간이 흐른 뒤 장두칠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여전히 그가 살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는 장두칠을 잡으려 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이 된 지성은 장두칠을 잡기 위한 설계를 하던 중 박희수 검사에게 함께 장두칠을 잡자는 제안을 받는다. 지성은 박희수 검사에게 약점을 잡힌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과 함께 팀을 꾸려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두칠의 오른팔인 곽승건(박성웅)이 미끼를 물고, 장두칠의 행적이 드러난다. 적도 아군도 없는 사기꾼들의 판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꾼들의 전쟁이다.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은 사기꾼 조희팔을 연상시키는 사연이 이어진다. 장두칠을 비호하는 권력층의 일부였던 박희수 검사는 필요에 의해
<꾼> 적도 아군도 없는 사기꾼들의 판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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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년 명나라, 절강성의 사령관 유대유 장군(홍금보)은 최근 부쩍 늘어난 일본 해적의 침략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단순한 약탈에 그치지 않고 명나라를 집어삼킬 야욕까지 가진 해적들은 조총 등 뛰어난 무기를 바탕으로 더 큰 도시로 진출하려 한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장군 척계광(조문탁)이 부임하면서 전세는 바뀐다. 탁월한 무술 실력과 기발한 전략, 나아가 따뜻한 마음씨까지 가진 척계광 장군은 새롭게 훈련시킨 병사들과 함께 회심의 반격을 시도한다.
<무장원 소걸아>(1992), <이연걸의 정무문>(1994) 등을 만들며 중국·홍콩 무술영화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진가상 감독이 연출한 <풍운대전>은 명나라 시대의 실제 인물인 척계광(1528~88)을 주인공으로 만든 전쟁영화다. 홍금보, 구라타 야스아키, 조문탁 등의 이름에서 기대할 수 있듯이 이 영화의 가장 뚜렷한 장점은 액션 연기에 능한 배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무술
<풍운대전> 액션 연기에 능한 배우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무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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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출신의 스즈(노넨 레나)는 18살 되던 해 군항 도시 쿠레의 슈사쿠(호소야 요시마사)에게 시집을 간다. 스즈가 쿠레로 거처를 옮기는 1944년을 시작으로, 패전 이후인 1946년까지 그가 겪는 전쟁사가 드러난다. 이들에게 전쟁은 열강 사이의 세력전이나 제국주의 같은 객관화된 사실로 명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밥상에서 흰 쌀밥이 사라지고, 기모노 대신 천이 적게 들고 활동이 편한 몸빼를 지어 입고, 매일 아침 군함이 즐비한 앞바다를 보며, 폭격이 있을 때마다 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 일상의 변화에서 ‘체감’하는 것이다. 수채화의 서정적인 색채, 일기장을 옮긴 것 같은 스즈 시점의 섬세한 대사는 전쟁을 겪은 평범한 이들의 삶에 공감대를 자아낸다. 동시에 영화는 스즈가 미처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도 관객의 적극적 읽기를 요한다. 스즈는 암시장에 갔다가 길을 잃고 유곽에서 일하는 린의 도움을 받는다. 그에 눈에 비친 유곽은 좋은 향기가 나는 여성들이 모인 곳으로 등장할 뿐
<이 세상의 한구석에> 이 세상의 한구석에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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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비가: 들리지 않는 노래>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며 시리아 시민들이 시위를 시작한 2011년에서 시작해 시리아 내전의 발발, 그리고 7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현재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여러 영상들을 이어붙이는 한편, 내전 생존자들과 시민 활동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추가해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레이션에 헬렌 미렌, 주제가에 셰어가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내전’ 혹은 ‘사태’라는 용어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던 시리아의 복잡한 상황들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111분이라는 상영시간에 모든 국면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이 영화는 최초 시위의 발생, 시리아 정규군과 자유시리아군 사이의 내전, 헤즈볼라와 IS의 개입, 러시아의 개입, 현재 난민들의 현실까지 시간 순서대로 설명하며 ‘시리아 사태’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나아가 감독은 정
<시리아의 비가: 들리지 않는 노래> ‘시리아 사태’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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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랭킹 1위 빌리 진 킹(에마 스톤)은 남녀 우승자의 상금이 8배나 차이 난다는 사실에 항의하며 여자테니스협회를 설립, 투어를 시작한다. 한편 은퇴한 남자 테니스 선수 보비 리그스(스티브 카렐)는 무료한 생활을 이어가다 획기적인 이벤트를 기획한다. 남녀 성 대결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되찾겠다는 것. 빌리 진 킹은 처음에는 이를 거절하지만 자신을 대신해 랭킹 1위를 차지한 마거릿 코트가 보비에게 패배하자 대결을 수락한다. 그렇게 1973년, 9천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기의 대결이 열린다.
남녀 테니스 대결이라는 세기의 이벤트를 메인으로 하지만 경기 자체의 승패에 포커스를 맞추진 않는다. 발레리 페리스, 조너선 데이턴 감독의 관심을 끈 건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으로서의 정치적인 싸움과 성 정체성에 변화를 느끼는 개인적인 싸움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던 빌리 진 킹의 부담감이었다. 이후 동성애자임을 밝힌 빌리 진 킹은 미용사 마릴린 바넷(앤드리아 라이즈버러)과의 만남을 통해 자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1973년, 9천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기의 대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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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살다가 남편과 이혼하고 고향인 LA로 돌아온 두 아이의 엄마 앨리스(리즈 위더스푼)는 최근 들어 부쩍 외로움을 느끼던 차다. 아이들의 등·하교에 온 신경을 쏟으랴, 이사한 곳에서 자리잡기 위해 새로 시작한 인테리어 사업에 집중하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던 그녀는 밤늦게 술집을 찾는다. 앨리스는 그곳에서 할리우드 진출의 꿈에 부풀어 이제 갓 LA를 찾은 어린 초짜 영화감독 해리(피코 알렉산더), 배우 테디(냇 울프), 시나리오작가 조지(존 루드니츠키), 세 사람과 합석해 한바탕 파티를 벌인다. 만취 상태로 세 사람을 집에 데려온 앨리스는 다음날 숙취에 괴로워하며 조용히 사태 파악에 나선다. 40살 싱글맘의 집에 느닷없이 찾아온 세 남자와의 동거가 시작되는 이 순간부터 영화는 말은 안 되지만 한없이 귀엽고 순진한 로맨틱 코미디의 규칙에 맞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사랑의 아픔을 겪은 연상의 여인 앨리스는 청소도 해주고 밥도 차려주고 아이들의 등·하교도 책임져주고 심지어 늦은
<러브, 어게인> 40살 싱글맘의 집에 느닷없이 찾아온 세 남자와의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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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유력기업인 재철그룹의 실체는 폭력과 협박으로 성장해온 범죄 조직이다. 조직의 2인자 나현정(김혜수)은 재철그룹을 수사 중인 검사 최대식(이희준)에게 성매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함으로써 수사를 무마하려 한다. 발목이 잡힌 대식은 조직 내부의 분열을 이용해 재철그룹을 와해시킬 계획을 세우고, 현정을 위해 무엇이든 하던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이선균)을 만난다. 대식은 상훈에게 회장 김재철(최무성)과 현정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상훈은 배신감과 질투심으로 이성을 잃고 재철과 현정에게 적의를 드러낸다.
여성 누아르를 표방한 영화다. 누아르에 순정이라는 이름의 집착이 만들어낸 드라마가 결합되어 영화는 하드보일드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해관계가 아니라 과잉의 감정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은 누아르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캐릭터는 진부하고 전형적이다. 임상훈은 덜 자란 어른처럼 보이고, 최대식은 전형적인 악당으로서 오직 복수의 대상이 될 뿐이다. 가장 문제는 현정의 캐릭
<미옥> 여성 누아르를 표방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