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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드무비의 우리말로 국립국어원에서 채택한 여정영화는 로드무비의 ‘길’이 주는 느낌과 공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로드무비는 그저 여행영화가 아니라 인생의 비유인 ‘길’에 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로드무비는 진지해’라는 진실 반 오해 반의 선입견이 생긴 것도 그 때문이다. 여정영화로는 또 말 그대로 ‘집을 나간다’는, ‘가출’이라는 오래된 로드무비의 주제를 끄집어내지 못한다. 로드무비는 바로 가출영화이기도 한 것이다. 아빠, 아내, 엄마, 아들, 언니, 오빠 등 집 나간 가족들의 이야기가 로드무비 아니던가. 길 위에서 비로소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과 가족을 돌아보고,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선다. 로드무비를 가출영화로 뒤집어보면, 가출은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한 아름다운 방황이 될 수도 있다. 혹시 집 나갔거나 집 나갈 식구가 있다면 로드무비를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 나간 식구들은 길 위에서 어떻게 지내는가. 식구가 집을 나갔을 때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구성원
가족별 가출 대처 요령-로드무비 완전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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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에서 1분이 넘는 컷은 없다
그러나 테크놀로지가 모든 문제의 해결을 찾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남아 있는 축구 중계 카메라의 난처함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 종목이 야구나 농구와 달리 넓은 공간에서 개인플레이와 세트플레이가 서로 혼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혹은 팀마다 그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브라질과 독일의 차이 혹은 양쪽을 겸비한 프랑스. 그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팀이 서로 대결하는 경우 경기에서 설정해야 하는 기본 앵글의 범위라는 문제이다. 두 번째는 경기장의 종횡비(縱橫比)의 난처함이다. 라이트윙과 레프트윙을 어떻게 동시에 한 프레임에 담아서 횡의 진행을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혹은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인해 공이 갑자기 상대방의 골문 가까이 떨어졌을 때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종의 구도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
축구 중계는 이 문제를 반대의 방식으로 해결했다. 축구 중계에서 1분이 넘는 컷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말뜻은 처음부터
월드컵의 미장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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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움에서 본 것과 텔레비전으로 본 것은 다르다
에릭 로메르는 1960년 로마올림픽을 텔레비전으로 본 다음 ‘스포츠의 포토제니’라는 글을 썼다. 거기서 로메르는 스포츠 중계의 핵심은 불가능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스타디움에 가서 경기를 볼 때 인간의 시력으로는 경기의 전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때 경기의 미세한 디테일을 볼 수 있는 방법이란 없다. 망원경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좌석이 문제가 된다. 반면 스포츠 중계는 전체를 포기하고 부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거기서 단지 플레이의 디테일만을 보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선수들의 얼굴에 나타난 피로감과 불안, 컨디션을 보게 된다. 그때 여기에 스포츠와는 아무 상관없는 드라마가 개입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좀더 심각한 것은 (로메르는 이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썼다) 딥포커스와 마치 경기장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미디엄 숏의 사용으로 보는 사람과 선수 사이의 거리감을 말살시키고, 제한된 동작을 강조해서 ‘보는 나’의 공간감각을 완전히
월드컵의 미장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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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이 월드컵과 함께 흘러갔다. 공 하나를 놓고 벌이는 이 축제는 이번에도 전세계를 설레게 만들었다. 단순히 생각하면 만국공용어인 축구의 매력이 그만큼 크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축구 자체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은 내가 축구를 하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로 축구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영화평론가 정성일씨가 월드컵에 관한 글을 쓰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가 축구 중계의 기술부터 미학까지 다방면에 걸쳐 월드컵의 미장센을 분석한 글을 보내왔다. 축구보다 재미있는 축구 중계의 놀라운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나는 축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솔직히 고백하면 오프사이드를 눈으로 보고도 그게 오프사이드인지 모른다. 그냥 주심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한다. 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며, 올해 월드컵 스타들의 이름으로 열 손가락을 채우지 못한다. 토고전이 있던 날 나는 잠을 잤으며, 프
월드컵의 미장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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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문. 2005년 11월18일 오전 원효대교 아래 여의도 고수부지
: ‘봉’기남의 영상 도전
화려한 플래카드와 피켓, 그리고 무수한 깃발이 출렁이는 이곳은 진짜 시위장이 아니다. 무심코 이 주변을 지나치는 사람들이었다면 사흘 전 열렸던 농민집회를 떠올렸을 겠지만 플래카드와 피켓에 적힌 문구를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전트 옐로우 살포 즉각 중단하라!”, “NO VIRUS”, “박강두 가족에 대한 지명수배를 해제하라”, “FREE PARK KANG DOO” 등의 수상쩍은 구호가 난무하고 있으니 말이다. 보조연기자가 600여명이나 동원돼 <괴물> 촬영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이날의 장면은 각종 사회단체가 시위를 벌이는 대목이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이 치명적인 괴바이러스를 품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자 미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는 첨단 화학약품 ‘에이전트 옐로우’를 살포한다고 발표한다. 유해성 논란에 휩싸여 있는 이 약품을 뿌린다는 소식에 환경단
봉준호의 <괴물> [5] - 촬영현장 취재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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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방문. 2005년 10월12일 오전 서강대교 아래 여의도 둔치
: 봉테일의 진실
순복음교회 건너편 고수부지에는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가을 하늘이 청명하고 공기가 선선하다 해도 이토록 많은 인파가 평일 오전 10시를 만끽할 수는 없는 법. 여기는 <괴물>의 58회차 촬영현장이다. 한강 한가운데로 밤섬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이 공간은 <괴물>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박희봉과 박강두이 운영하는 매점이 자리한 곳이자, 괴물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날 해가 떠 있는 동안 촬영해야 할 분량은 꽤 많았다. 괴물이 나타나기 직전, 그리고 괴물이 나타난 직후의 상황을 찍은 뒤에 한강 둔치의 매점을 폐쇄하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 탓에 스탭들은 오전부터 부산해 보였다. 첫 방문 이후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많이 찍어야 했다는 송강호는 전날 하루 종일 강물 안에 들락날락했다며 약간 피곤한 표정이었다. 역시 전날 바지
봉준호의 <괴물> [4] - 촬영현장 취재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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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29일 카메라를 돌리기 시작한 <괴물>은 올해 1월8일에야 모든 촬영을 마쳤다. 1년 가까운 프리 프로덕션과 정교한 CG 등 후반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한강 주변을 맴돌며 6개월 넘도록 진행된 촬영이야말로 감독과 스탭과 배우들에겐 고난의 시간이었다. 초여름부터 한겨울까지, 모두 110회차에 걸쳐 이뤄진 촬영 중 <씨네21>은 3차례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11월 근접거리에서 지켜본 <괴물> 촬영현장을 소개한다.
첫 방문. 2005년 8월19일 밤 동작대교 부근 한강 둔치
: 가족, 탄생하다
4호선 동작역에서 나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괴물>의 현장은 동작대교 남단에서 동쪽으로 몇 백미터 치우쳐 있는 한강 둔치에 있었다. 한여름이라고 해도 밤 9시가 넘었고, 바람이 심한 강변인데다, 빗방울까지 오락가락해 체감온도는 꽤 낮았다. 긴 바지와 두툼한 점퍼를 입은 스탭들은
봉준호의 <괴물> [3] - 촬영현장 취재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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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얘기가 아니다, 보호의 모티브가 중요하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괴물>에 대한 극찬을 내보내고 있다.
=인터넷으로 좀 봤다. 아, 이럴 때 빨리 개봉을 해야 하는데. (웃음) 왜 개봉을 안 하는 거야. 이런저런 결점들이 드러나기 전에 빨리 개봉하고 끝났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어떤 결점이 있다는 건지 알려줄 수는 없나.
=비밀이다. (웃음) 나만 아는 결점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시사회 끝나고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택시를 타고 강변북로를 달리는데, 마침 비도 오고, 정말이지 한강이 낯설어 보이더라.
=그랬다니 다행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가 개봉하고 인기를 끌면서 일본에선 라퓨타 신드롬이란 게 생겼다더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마다 뭉게구름 안에 성이 실제로 있기라도 한 것처럼 오랫동안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다는 거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사람들이 <괴물>을 보고 한강 둔치에서 괴물을 찾아 헤맨다거나 그러면
봉준호의 <괴물> [2] -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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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드디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한국형 괴물영화’ 혹은 ‘한국산 블록버스터’ 등으로 명명된 이 영화는 벌써부터 호의가 듬뿍 담긴 평가에 둘러싸여 있다. 7월27일, 마침내 관객 앞에서 두터운 장막을 걷게 될 <괴물>의 면면을 평론가들의 간략한 평과 함께 소개한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와 3차례에 걸친 <괴물> 현장 취재기도 곁들인다.
‘한강에서 괴물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덮친다’는 설정만으로도, <괴물>은 가슴 설레게 하는 영화다. 맨해튼이나 남태평양의 이름 모를 섬에서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집어삼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 괴물을 보며 “우리에게도 언제쯤 저런 일이…”라고 ‘한탄’하던 괴수영화 마니아가 아닐지라도, 한국하고도 서울 한강에서 펼쳐지는 괴물의 액션은 남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가 아니라 63빌딩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킹콩을 상상해보라
봉준호의 <괴물> [1] -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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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크린쿼터 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1. “참여정부가 아니라 노무현 정부.” 대형 현수막이 고공에서 떨어져내린 뒤, 한-미 FTA 오적(五賊) 화형식이 진행됐다. 대책없이 한-미 FTA 필수론을 외쳐온 한덕수 경제부총리, 김현종 통상외교본부장,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의 조형물이 불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조형물은 간신히 참형을 면했지만, 영화인들은 “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죄”, “‘자신감 주입’과 ‘쇼크 요법’ 두 가지로 환자를 잡는 무면허 의료시술죄”, “수시로 좌회전(좌파) 깜박이를 넣고도 우회전(신자유주의, 친미)하는 상습 교통법규 위반죄”를 저지른 현직 대통령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2. 서울액션스쿨의 김효선씨가 대형 와이어를 타고 <와호장룡>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평소 장쯔이가 되고 싶다던 그녀의 꿈도 한국영화의 발전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녀가 뽑아든 긴 칼은 묻지 않아도 스크린쿼터를 축소하고
투쟁! 쿼터 사수·한-미 FTA 저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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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우릴 돕나봅니다.” 73일로 축소된 스크린쿼터 시행 첫날. 잔뜩 찌푸린 주말 하늘을 보고 우천시에도 거리행진을 강행할 거냐고 물었더니, 스크린쿼터문화연대 관계자가 “비는 안 올 것”이라며 확신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하늘이 돌봐주니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는 한-미 FTA 협상 테이블 또한 두 동강 날 것이란다. 7월1일 오후 5시. 3천명 정도의 인파가 이미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 집결해 도로 하나를 점하고 있다. 대열은 계속 늘어나고, 함성은 더욱 커진다. “한-미 FTA 1차 협상문을 즉각 공개하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단상에 차례로 오른다. 스크린쿼터 축소를 전제로 정부가 추진해온 통상협정이 국익에 반하는 매국 행위라고 비난을 퍼붓는다. 도대체 “무엇이 켕기기에 협상문 공개조차 거부하고 있느냐”며 정부를 신랄하게 질타한다. 몸이 끈적끈적한 날인데도, 영화인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다. 안성기도, 최민식도, 전도연도, 설경구도,
투쟁! 쿼터 사수·한-미 FTA 저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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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성이 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삼거리극장>은 뮤지컬영화라고 소개되는 작품인데, 영화를 보면 뮤지컬을 하려고 한 것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가능한 방식이 뮤지컬과 맞아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록키 호러 픽쳐 쇼> <헤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좋아하는데, 공통점이라면 장르 파괴적인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로서가 아니라 영화 자체를 좋아한다. 너무 비슷해질까봐 그 영향권 밖으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30년 전 뮤지컬을 재연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하지만 그 영화들이 뿜어내는 활기나 관능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삼거리극장> 만들고 나니까 순수하게 뮤지컬 형식에 매료된 장르적 특성을 즐기는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괴한 활기를 즐기기 위한 형식적인 접근이었고. 무엇보다 음악을 좋아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음악영화고.
-음악 이야기에 매료
<삼거리극장> 미리 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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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삼거리극장>은 음습하고 기이한, 하지만 귀엽고 유머러스한 뮤지컬 영화다. 영화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는 단어들이 서로 모순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기이한 영화는, 다양한 영화와 책, 음악, 그림을 끌어들인 무규칙 이종 뮤지컬이다. 영화를 보겠다고 집을 나간 할머니를 찾기 위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낡은 극장으로 걸어들어가는 소녀 소단의 모험담 <삼거리극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대책없이 특이한 <삼거리극장>을 만든 감독과 주요스탭들을 만나 영화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ps) <삼거리극장>은 부천영화제 개막식 상영 뒤, 8월 말 개봉예정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소단이 우산을 들고 할머니를 찾아 집을 나선다. 흠뻑 젖은 피아노 소리가 소녀를 졸졸 쫓아가면 흡사 서부극에 나오는 마을처럼 너른 흙길이 그 앞을 지나가는 낡은 극장이 나온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극장, 어디에도 없는 할머니를
<삼거리극장> 미리 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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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검사를 꿈꾸는 만년 고시생 심심해씨. 그녀는 2차 시험을 앞두고 최고조에 달한 긴장을 풀 겸 드라마를 볼까 했다. 그러나 삼각관계, 부잣집 도련님과의 사랑,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 알고 보니 남매, 라는 식의 한국 드라마에는 질려버렸다. 그녀는 일드광이자 주부인 친구 안심심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해본다. “일드를 봐!” “일드? 일용 엄니 드레스야?” 안심심은 답답한 나머지 <춤추는 대수사선>에서부터 <노부타를 프로듀스>까지 추천 드라마 목록을 두 다스나 불러준다. 어느 것부터 봐야할지 몹시 망설여지는 심심해씨, 일단 다운부터 받고 본다. 이리 하여 일드에 빠지기 시작한 심심해씨는 밤마다 안구가 충혈되고 마는데….
“<춤추는 대수사선>이야말로 일드의 바이블!”
심심해: 명색이 장래 검사를 꿈꾸는 사람이니 만큼 아무래도 첫 일본 드라마는 역시 수사물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 오다 유지 주연의 <춤추는 대수사선>이란 영화를 본 기
장르별, 단계별로 추천하는 일본 드라마 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