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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아드레날린 드라이브>등을 통해 재기발랄하며 세련된 코미디 감각을 인정 받아온 일본의 젊은 감독 ‘야구치 시노부’가, 8월 15일 개봉예정인 <워터보이즈>의 홍보차 내한기자회견을 가졌다. 7월 30일(화) 오후 2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각 매체에서 참석한 기자들로 붐볐으며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모든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워터보이즈>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일본 사이타마 현에 있는 카와고에 남고의 수영부가 해매다 축제때 해왔던 수중발레 공연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보통 남고에서는 여학생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축제에서 여학생들의 인기를 끌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 공연이라고 하는데, 그 의도 자체가 너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워터보이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한국에 온 소감은?<워터보이즈>는 남고생들이 수중발레를 해서 멋진
<워터보이즈> 야구치 시노부 감독 내한 공식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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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는 속편이 <스타워즈 에피소드>만이 아니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로 이어지는 살인마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도 앞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토머스 해리스의 세권의 원작소설 중 맨 먼저 81년에 나왔던 <레드 드래곤>이 같은 제목의 영화로 한창 촬영중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영화 <레드 드래곤>은 한니발 렉터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네 번째 영화로, 같은 소설을 가지고 만든 86년작 <맨헌터>의 리메이크에 해당한다. 마이클 만이 메가폰을 잡았던 <맨헌터>는 평단의 좋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고 국내에는 비디오로만 출시됐다. 그러니까 영화 <레드 드래곤>은 앤서니 홉킨스판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3편인 셈이다.이채로운 건 <레드 드래곤>의 제작자 디노 디 로렌티스가 <맨헌터>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디노 디 로렌티스는 <맨헌터>
해외신작 <레드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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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데서 해피앤딩이죠"<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에서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다뤘던 이창동 감독이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사랑에 빠지는 남녀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사회부적응자` 종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로 둘 다 세상에서 소외당한 인물들이다. "공주와 종두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절실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공주가 장애인으로, 종두가 사회부적응자 혹은 정신적 장애인으로 규정되는 것은 싫습니다. 그냥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죠" 이창동 감독이 지난 2000년 첫날 개봉한 <박하사탕>이후 2년 반 만에 관객들앞에 선보이는 영화 <오아시스>는 오는 8월 28일 개막하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59' 에 초청이 된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 측은 <오아시스>에 출품마감일(6월 15일)을 한 달 이상
영화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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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엄(멜 깁슨)은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뒤로 신을 버린 신부다. 그는 필라델피아 부근의 한 옥수수 농장에서 마이너리그 최장거리 홈런과 최다 삼진아웃 신기록을 가진 동생 메릴(호아킨 피닉스)과 아버지를 싫어하는 아들 모건, 물이 오염됐다며 마시지 않아 온 집안을 물잔으로 뒤덮이게 하는 딸 보 등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레엄 가족은 어느날 아침 옥수수밭에서 거대한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한다. 원과 직선의 기하학적인 모양을 띄고 일정한 방향으로 쓰러져 있는 옥수수대들. 다음날 밤 창문에 어리는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한 그레엄은 메릴과 함께 범인이라고 의심되는 그림자를 쫓지만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순발력을 보이며 그 그림자는 사라진다. 그리고는 세계 각국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연달아 발견되고 그 1마일 안 상공에는 미확인 비행물체들이 나타난다. 외계인이 출현했다고 생각한 전세계 사람들은 패닉상태에 빠진다. 이 즈음 그레엄은 자신의 아내를 숨지게 한 수의사 레이(나이트
어느날 외계인이 ‘흔적’을 남기며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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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마키나>란?<데우스 마키나>는 "기계의 신"이라는 뜻의 라틴어.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연극 용어의 하나로 캐릭터와 줄거리가 복잡하게 꼬여가는 고대 서사극의 절정부에서 갑자기 공중에서 나타난 신이 극을 종결해 버리는 것을 의미. 따라서 모든 것을 결정지어 버리는 초월적인 힘인 동시에 "운명의 신"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영화 주인공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영화 속에서는 거대 정보통신 기업, "시큐라"가 만든 극비의 사회 통제 시스템 프로젝트 명.5월 20일 크랭크 인, 7월 현재 촬영 순항 중젊은 감각의 액션 블록버스터, <데우스 마키나>가 지난5월 크랭크인 이후 7월 현재 촬영 순항 중이다. 처음으로 언론에 이미지를 공개한 <데우스 마키나>는 거대 정보 통신 기업이 사회 전체를 통제하려는 음모를 위해 어린 소년 소녀들을 최정예의 인간병기로 양산 해낸다는 충격적인 설정의 영화다. 최고의 인간병기 소녀가
<데우스 마키나> 촬영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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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이 수그러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의 교정, 잔디밭에 앉아 있는 두 남녀. “너 가방에 책 많지? 제일 두꺼운 책으로 한권 줘봐.” 그녀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던 그가 가방을 뒤지더니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을 꺼낸다. “딱 좋아. 맘에 들어.” “빌려줄 테니까 읽어봐” 하고 그가 말을 맺기도 전에 책을 베개 삼아 드러눕는 그녀. 터키와 한국의 월드컵 3∼4위전을 몇 시간 앞둔 6월29일, 희진과 지석의 첫 데이트는 그렇게 무르익고 있었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며 혀끝에 단맛을 남기는 마들렌빵 같은 사랑 이야기의 시작이다.컷 사인이 떨어지면 부지런히 달려와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두 배우는 신민아와 조인성. 영화가 처음인 조인성보다는 <화산고>를 거친 신민아가 좀더 여유있어 보이지만, 두 사람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둘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표정이다. <마들렌>은 미용실 헤어디자이너인 희진과 소설가 지망생인 대학생 지석, 우연히 재회한 두
<마들렌>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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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그 흥행을 예고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개봉과 함께 국내 박스 오피스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 그 위력을 과시했다.지난 26일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성적은 주말동안 서울에서만 27만명, 전국적으로는 65만명의 관객(지방 단매 포함)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주전에 개봉한 <맨 인 블랙>의 절대 수치에는 못미치는 숫자이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상영시간이 145분으로 <맨 인 블랙>의 2배 정도나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아울러 CGV 극장을 순회하면서 진행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오리지날 소품 전시 이벤트에도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어 한동안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머저리티` 흥행은 계속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한편, 지난주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함께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 국내 박스오피스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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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주간이 소개하는 여섯편의 단편영화는 흑백과 컬러, 실사와 다양한 매체를 쓴 애니메이션을 망라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하나같이 우주와 미래, 가상현실을 꿈꾸는 작은 SF판타지들이다. 엔다 휴즈 감독의 (Flying Saucer Rock’n Roll 흑백, 12분)은 로커의 포즈를 취하고 살지만 동네 패거리들에게 무시당하는 한 시골 청년 조니가 비행접시(화면상으로도 진짜 접시처럼 보인다)를 목격하고 겪는 모험담. 조니는 경운기를 개조한 듯한 자가용으로 <이유 없는 반항>의 경주를 벌이고 급기야 UFO를 들이받는다. 스크린 프로세스와 엉성한 우주선 세트, 진지하기 짝이 없는 연기가 부모님 세대의 영화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관객의 애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애니메이션 <지구침공>(The Invasion 컬러, 15분)은 ‘조그’라는 사악한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머리를 갈아끼우고 올림픽 개막식의 스카이다이버로 위장해 당당히 지구에 침투하면서 시작된다. 중반부터
영국영화주간 - 가상현실을 꿈꾸는 작은 SF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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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보다 아늑한 영국영화의 향취“음, 해가 안 나온 지 3주일째야.” “음, 30분째 기다려도 기차가 안 오는군.” “음, 할리우드영화보다는 재미없고 프랑스영화보다는 얄팍한 것 같지 않냐?” 궂은 날씨, 버릇처럼 연착되는 철도와 함께 영국영화는 영국인들의 애교어린- 없으면 심심한- 불평거리다. 이와 같은 열등감에는 할리우드와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세계 시장에 나서면 약자라는 영국영화의 특수한 입지도 한몫 거든다. 하지만 국외자의 눈으로 볼 때 영국영화는 다양한 지역문화의 흔적, 절제와 야한 유머가 혼재하는 독특한 감수성, 문학과 연극의 탄탄한 전통이 제공하는 우수한 텍스트와 일급 연기의 향이 고루 담긴 한잔의 맛있는 홍차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시네마테크 부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함께 주최하는 ‘영국영화주간’은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제작된 영국의 신작 대중영화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8월2일부터 8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8월10일부터 16일
영국영화주간 - 8월2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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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독일 첩보원 리하르트 조르게의 일생 영화화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쳐 냉전시대로 이어진 20세기. 전쟁과 첩보전으로 점철된 지난 세기였던 만큼 이 시대를 풍미한 스파이들의 위험한 활약상은 종종 영화의 소재가 된다. 대부분 음지에서 사그라져 갔지만, 간혹 그 위험하고 흥미진진한 삶의 전모가 드러나 우리를 매혹시키는 스파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중반 일본을 무대로 첩보전에서 맹활약했던 독일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Richard Sorge)는 그 생을 둘러싼 의혹과 전설적 활약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인물이다. 조르게는 1930년대 예인 글렌(Iain Glen)이란 이름으로 프랑크푸르트 일간지의 일본 특파원으로 가장, 세계정복을 꿈꾸며 대전을 준비하던 일본 정부에 접근해 수많은 일급 비밀정보를 빼돌렸던 인물. 그의 일생을 영화화한 <스파이 조르게>(Spy Sorge)가 현재 베를린에서 막바지 촬영중이다. 조르게를 주인공으로 한 <스파이 조르게&g
[베를린리포트] 영화가 사랑할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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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및 해외 세일즈 중단하고 TV영화 제작에 집중하는 등 사업 규모 대폭 축소영국의 중요 영화제작사이자 주요 배급사 중 하나인 필름 포(FilmFour Ltd.)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지난 7월 초에 열린 채널 포(Channel Four) 이사회는 필름 포의 규모를 대폭 축소, 채널 포 내부의 필름 부서로 유지하고 배급부문과 해외 세일즈 부문의 사업은 완전히 문닫을 것을 결정했다. 1999년의 <East is East> 이후 필름 포가 자체 제작한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배급에서도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서, 필름 포는 지난해 한해 동안 5400만파운드의 적자를, 2000년에는 300만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풀 몬티>와 비슷한 성공을 거두리라는 기대를 갖고 제작됐던 2001년의 <러키 브레이크>의 상업적인 실패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빅 버짓 영화 <샤를로트 그레이>가 기대했던 바와 같은 주목
[런던리포트] 필름 포, 필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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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감독의 신작 <스턴트맨>이 영국황실 보석 전시회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스튜디오에 대규모 세트를 짓고 20억원 상당의 최고급 보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스턴트맨 현태(김명민)가 악당의 협박으로 다이아몬드 `여왕의 눈물`을 탈취하고, 전시장 경호를 맡은 형사 종도(박용우)와 맞붙는 대목. <스턴트맨>은 현재 30% 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설 개봉예정이다.
보석 구경 실컷 했네! 영화 <스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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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퍼디션>이 개봉 둘쨋주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톰 행크스와 주드 로, 폴 뉴먼이 출연하고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가 연출한 <로드 투 퍼디션>은 갱스터 아버지와 그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 <스튜어트 리틀2>는 막강한 특수효과와 1999년 성공한 전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개봉했지만, 1540만달러를 벌어들인 <로드 투 퍼디션>에 30만달러 차이로 패했다.
<로드 투 퍼디션>,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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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 두>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개봉 둘쨋주에도 굳건히 1위를 지킨 <스쿠비 두>는 여름방학을 노리며 새로 개봉한 소니의 야심작 <스튜어트 리틀2>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대작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각각 3위와 2위로 따돌렸다. 영국 언론은 열흘 동안 1490만달러를 번 <스쿠비 두>가 올해 여름 시즌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쿠비 두> 영국 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