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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코미디 시리즈 <스리 스투지스>가 패럴리 형제의 손에 의해 현대로 찾아온다. 1934년부터 20년 넘도록 190여편의 TV시리즈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멍청하기로는 빠지지 않는 세명의 친구가 벌이는 소동을 그려왔다. 형인 피터 패럴리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그동안 우리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위험한 영역에 속할 것이다. 왜냐하면 (오리지널 시리즈의) 이들은 너무나 사랑받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들보다 더 웃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패럴리 형제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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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로>라는 작품이 이어지는 학교총기사건으로 개봉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작된 지 2년이 지난 이 영화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오늘날의 미국현실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4명의 고등학생에게 발생한 유혈낭자한 죽음을 담고 있다. 1999년 작업을 끝낸 미라맥스가 그해 9월을 개봉달로 잡고 기다리던 중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동사건이 일어났다. 미라맥스 대표 밥 웬스타인은 개봉을 늦추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미국 내 상영을 2001년 4월27일로 확정했는데 이번엔 샌디에이고 고등학교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영화의 개봉이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델로>의 개봉은 기약없이 늦춰질 전망이다.
<오델로> 개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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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웰컴 투 콜린우드>라는 새로운 코미디영화에 도전한다. <미녀 삼총사>의 샘 록웰과 함께 출연할 이 작품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선 남자들에게 일어나는 코믹한 사건들을 그리는 “<풀몬티> 타입의 코미디영화”라고. 클루니는 갱들에 강도짓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금고털이범 저지로 분할 예정이다.
조지 클루니, 코미디 영화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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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만들 무렵을 지금 돌아본다면. 매우 행운이었다. 요즘은 데뷔작 만들기가 더 쉬울지 모르지만 그것을 배급하고 상영하기는 더 어렵다. 인디영화에서 지금 상황은 스튜디오 영화찍기와 다르지 않게 살벌하다. 나는 타이밍이나 산업적 환경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 오늘날 시장이라면 <섹스, 거짓말…>은 그런 반향을 일으키지못했을 것이다.작품 세계의 일관된 테마가 있다면.탐욕, 욕망이다. 나는 그것을 자주 경험하긴 하지만 이해하지는 못한다. 미국사회에는, 특히 영화계에는 자기 사전에 ‘충분한’이라는 단어가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충분하다는 것 무엇인가? 탐욕이란 무엇인가? 내 시간을 어디 쓸 것인가? 이것은 내게 중요한 물음들이다.감독으로서 언론 앞에 잘 나서지 않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나는 일찍이 영화에 직결되지 않는 대언론 노출은 피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은 조지와 제니퍼 때문에 <조지 클루니의 표적>을
스티븐 소더버그에 관해 알고 싶은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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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을 보던 미국 스탠퍼드의 한 관객이 갑자기 흥분하여 다른 관객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과 치안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티모시 오닐이라는 24살의 청년은 유혈낭자한 살인장면을 보자 신들린 듯 광포해졌다고. 그는 갑자기 일어나서 괴성을 지르며 울부짖었고 주변에 있던 세명의 관객을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관에게도 계속해서 반항과 폭력을 행사했지만 곧 구속되었다. 현재 2명이 중경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다행히 물린 사람은 없다고. 한편 램체스터의 한 극장에서는 <한니발>을 관람하던 관객이 돌연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청년은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의 식인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에서 정신을 잃었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비위상하는 장면이 많은 것이 요인인 것 같다.” ABC시네마의 어시스턴트 매니저에 따르면 이런 일은 꽤나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졸도자 중 대부분이 남자라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
광포 혹은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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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폭스사가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작은 출판사인 ‘머레이 힐 출판사’에 190만달러의 돈을 물게 됐다. 1996년에 폭스사가 제작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크리스마스영화 <솔드아웃>이 자사가 출판한 희곡 <이것이 크리스마스일까?>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머레이 힐 출판사가 법정 싸움에서 승소를 거둔 것. <솔드아웃>의 시나리오 작가로 크레디트에 올라 있는 이름 에드 매퀸은 폭스사의 시나리오 팀장인 랜디 콘필드의 필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희곡 <이것이 크리스마스일까?>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드아웃> 표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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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Sex, Lies, and Videotape)
1991년 <카프카>(Kafka)
1993년 <리틀 킹>(King of the Hill)
1995년 <언더니쓰>(Underneath)
1996년 <그레이스 아나토미>(Gray’s Anatomy)
1996년 <스키조폴리스>(Schizopolis)
1998년 <조지 클루니의 표적>(Out of Sight)
1999년 <라이미>(Limey)
2000년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트래픽>(Traffic)
2001년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스티븐 소더버그 필모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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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속편 제작이 제궤도에 오르고 있다. 캐스팅 난항 끝에 오리지널에 나왔던 배우로는 캐리 앤 모스와 로렌스 피시번이 동참하며, 새 얼굴로는 제이다 핀켓 스미스, 알앤비 가수 알리야,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가 등장할 예정이다. 액션은 여러 명이 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 좀더 스펙터클한 규모를 보여준다고. 3월 말경 뉴지랜드의 오클랜드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매트릭스2> 제작,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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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손녀인 배우 마리엘 헤밍웨이가 조부의 유작을 영화화하며 감독 데뷔를 할 예정이다. 원작은 헤밍웨이 사후 1964년에 출간된 <이동축제일>. 1920년대 파리에 머물던 작가의 삶을 담고 있다. 마리엘 헤밍웨이는 5년간 <이동축제일>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
헤밍웨이 손녀,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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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범죄영화 <멕시칸>이 개봉 첫 주말 극장수입 2010만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주간 1위 자리에 있던 <한니발>은 1천만달러의 수익을 내며 2위로 내려갔다. 그리 좋지 았았던 리뷰와는 달리 높은 관객수를 기록한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해서는 흥행수표 줄리아 로버츠의 위력이 <멕시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독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 <멕시칸>을 본 관객 79%는 로버츠, 피트, 그리고 <소프라노스>의 제임스 간돌피니 등 출연배우의 이름을 보고 영화를 관람했다고 대답했다. <한니발>에 이은 박스오피스 3위는 개봉영화 <시 스팟 런>. 970만달러를 기록하며 <다운 투 어스> <와호장룡>을 눌렀다.
<멕시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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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에서 <트래픽>까지,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세계“그 녀석은 칸의 자식이 아니죠. 우리 아이라구요.” 이런 얘길 하고 싶었던 것일까. 뉴욕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가일제히 <트래픽>에 감독상을 바치며 원더 키드 스티븐 소더버그의 귀환을 환영했다. 오스카도 그를 향해 미소짓는다. 2000년 나란히 선보인<에린 브로코비치>와 <트래픽> 2편이 동시에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눈부신 성공이지만 소더버그에겐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빔 벤더스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1989년 칸영화제는 미국에서 온 26살의 영화신동에게 황금종려가지를 던졌다. 그는 칸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었다.“이제 내리막만 남았어요.” 소더버그는 그렇게 말했고, 현실은 그의 예언대로 흘러갔다. 칸 그랑프리 수상경력이 그의 명함에 새긴 ‘인디영화의마스코트’라는 금박글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운좋
스티븐 소더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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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그녀는 마치 누군가 콜타르를 칠한 바구니에 넣어 강물에 띄워보낸 아기처럼 여겨졌다. 강둑에서 그가 건져올릴 수 있도록 띄워보낸.” 사랑이라는 감정에 내재된 견딜 수 없는 애처로움을 말한 밀란 쿤데라의 문장은 너무나 적확해서 읽는 이를 부르르 떨게 만드는, 그런 문장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거친 강물에 떠밀려 마침내 운명의 품에 안긴 그 아기의 얼굴을 줄리엣 비노쉬에게서 보았다. 사과빛 뺨, 어린 사슴의 눈동자, 반투명한 피부. 쿤데라의 소설을 각색한 필립 카우프만의 <프라하의 봄>(1988)에서 꼭 한번 만난 남자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 처녀 테레사로 분한 비노쉬는 새벽 샘에서 갓 건져올린 듯 양순하고 맑았다.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섹스에 몸을 싣고 의무와 헌신의 세상 속을 마냥 미끄러져 가길 원했던 한 남자가 모든 원칙을 깨고 그녀를 문 안에 들인 까닭을 우리는 스물네살 비노쉬의 얼굴을 통해 납득했다. 13년이 흐른 지금도 줄리엣 비노쉬는 여전히 당신이 결코 내칠
초콜릿으로 시를 쓰다, 사랑이 흐르다, 줄리엣 비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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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낮, ‘냉장고’ CF 때문에 이틀 밤을 지샌 후라지만, 이영애는 싱그러웠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얼음처럼, 혹은 그날 다시 내린 눈처럼. “‘좋은영화’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익살스럽게 운을 뗀 후 새 영화 <선물>을 “재밌게 찍은 영화”라 말하는 그에게선 재미있게 일하는 이들에게서 나는 특유의 생기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선물>에서 이영애가 맡은 역은 시한부 삶을 사는 주부. 아픈 것만 빼고는 ‘평범한’ 역으로, 개그맨으로 나오는 이정재와 함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부부”를 연기했다. 정연이 되기위해 이영애는 헤어스타일부터 바꿨다. 헤어제품 광고에서 먼저 선보인 가벼운 커트. 가벼운 머리를 택한 건 정연에게서 예쁘게 포장된 일상 대신 털털한 생활이 묻어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멜로의 여주인공이라면 흔히 긴머리를 떠올리잖아요. 하지만 정연은 억척스럽게 사는 보통 주부에요. 짧은 머리가 어울리죠.” 주부야 어디서나 봐 왔으나, 시
내겐 너무 산소같은 당신, <선물>의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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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1천구의 시체가 뒹구는 필름을 사줄까. 유니버설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인기 헤비메탈 뮤지션 롭 좀비가 감독, 주연한 공포영화 (House of 1000 Corpses)이 새 배급사를 찾아야 할 형편에 처했다. 제작사인 유니버설이 올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던 이 영화의 배급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가 너무 잔혹하다는 것이다. 를 본 유니버설의 사장 스테이시 스나이더는, “정말 격렬한 영화를 만든 롭을 최대한 존중하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격한 영화였다”며, “NC-17등급을 받게 될 게 분명하고, 그럴 경우 우리로서는 마케팅과 배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는 차가 고장나 낯선 곳에 떨어진 두 젊은 남녀가 기괴한 가족들을 만나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내용. 그의 각본을 맘에 들어했던 유니버설은 내심 <나이트메어> 시리즈 같은 영화가 나올 가능성도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폭력의 수위가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MPAA에 가편집
끔찍해서 못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