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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논쟁히로카네 겐시의 <정치 9단> ▶종군 위안부를 미화하고,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앞장서고 있는 일본의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를 둘러싸고 논쟁과 사건이 끊이지 않고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직설적으로 밝힌 <고마니즘 선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만화가이며, 일본 내에서는 상당한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사다. 그는 현재 극우적인 사관을 교과서에 집어넣으려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이끄는 3인방 중의 하나이며,자신의 저서 <대만론(臺灣論)>에서 대만여성들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자발적으로 성노예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그의 책에 대한불매 운동과 화형식이 계속되고 있으며, 자신의 책 판촉을 위해 입국하려는 고바야시에 대해 대만 정부는 입국 불허 명령을 내렸다. 고바야시는일본의 한반도 침략 문제도 일본 기업의 합법적인 진출이라고 하는 등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 국내 방송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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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5시 무렵 지하철 1호선을 타면 묘한 위화감이 열차 전체를 채우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파고다 공원에 있다가 퇴근 시간을 피해집으로 돌아가는 할아버지들 때문인지, 열차 안의 평균 연령은 아무래도 60세를 상회한다. 이곳에서는 경로석은 물론, 일반 좌석에 앉아 있는것조차 꿈꾸지 말아야 한다. 자칫 젊은 녀석이 졸면서 앉아 있다가는 일장 훈시는 물론, 자리를 양보한 뒤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전철을 타고가긴 어렵다. 도합 수백년을 살아온 눈동자들이 그 ‘범죄자’를 가만두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긴장감에서 벗어나면, 그곳이 제법 싱싱한 활기로들썩거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슨 논쟁이라도 벌어지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달려드는 할아버지들은 흡사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장난꾸러기 같다.그러나 그들만의 리그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그곳을 벗어나면 축 처진 어깨를 늘어뜨리며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쓸쓸한 집으로 돌아가야만하는 것이다.때로는 스승, 때로는 친구아이들이 떠들썩하게 놀아대는 만화 판
황혼의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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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mo 1960년,
감독 존 웨인
출연 존 웨인
ebs 3월18일(일) 오후 2시
1836년, 멕시코군에 맞서는 텍사스 민병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멕시코 영토였던 텍사스에 독립 움직임이
있자 독재자 산타아나는 토벌군을 파병한다. 텍사스 민병대는 알라모에서 산타아나의 군대를 맞이한다. 요새 안에 집결한 병사의 숫자라고 해봤자
200여명 남짓에 불과하다. 이들은 멕시코군과 맞서 처절한 전투를 벌인다. 존 포드 감독의 ‘분신’으로 통하는 배우 존 웨인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존 웨인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존 웨인은 존 포드 감독의 연출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TV영화 - 알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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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i 1998년,
감독 제라르 피레
출연 새미 나세리
mbc 3월17일(토) 밤 11시10분
<레옹>과 <니키타>의 뤽 베송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다니엘은 오랫동안 꿈에도 그리던 택시를 갖게 된다. 천부적인 운전솜씨를 지닌 다니엘은
파리 시내를 빠른 속도로 질주한다. 운전면허도 없고 사격도 형편없는 경찰 에밀리앙은 어느 날 다니엘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게 된다. 다니엘은
평소 솜씨를 발휘해 난폭하게 운전대를 잡는데 이후 다니엘과 에밀리앙은 파트너가 되기에 이른다. 제라르 피레는 프랑스에서 원래 CF감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파리 시내를 달리는 택시운전사의 활약을 MTV 스타일로 풀어낸 프랑스 상업영화.
TV영화 -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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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iles 1998년,
감독 로브 바우먼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질리언 앤더슨
kbs2 3월17일(토) 밤 10시40분
TV 시리즈물인 <엑스파일>의 극장용 장편영화. 시리즈의 두축인 FBI 요원들의 활약에 덧붙여 약간의 볼거리를 첨가했다. 특수요원 멀더는
한 빌딩에서 폭발사고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받는다. 현장에서 요원 중 한 사람이 사망하자 뭔가 수상쩍은 점이 있다고 느끼는 멀더. 단독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스컬리와 함께 사선을 조사하던 멀더는 역시(!) 정부가 모든 음모의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되고 비밀리에 연구소를 운명하고
있음을 밝힌다. TV시리즈의 회가 거듭할수록 긴장감이 느슨해지듯, 영화 <엑스파일> 역시 지지부진한 구성이 약점.
TV영화 - 엑스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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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ish Called Wanda 1988년,
감독 찰스 크릭턴
출연 케빈 클라인, 제이미 리 커티스
ebs 3월17일(토) 밤 9시
1960년대 이후 주로 텔레비전 연출자로 일하던 찰스 크릭턴 감독 연출작. 조지 일당은 은행을 털어 다이아몬드와 보석을 훔친다. 조지가
경찰에게 붙잡히지만 교활한 조지는 훔친 물건을 숨겨놓은 상태다. 조지의 애인이면서 외국어만 들으면 성적 흥분을 느끼는 완다와 그녀의 숨겨놓은
애인 오토, 그리고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를 끔찍이 아끼는 조지의 아들 켄이 보석을 차지하기 위해 일대 소동을 벌인다. 완다와 오토라는
커플로 분한 케빈 클라인과 제이미 리 커티스의 과장된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수상작.
TV영화 -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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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ce Storm 1997년,감독 이안출연 케빈 클라인, 시고니 위버hbo 3월18일(일) 밤 10시“너 혹시 자위행위 하는 거 아니니? 그런 걸 샤워중에 하면 좋지 않다.” 오랜만에 아들을 만난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의 교훈을가르쳐주는 걸까. 그렇지도 않다. 별로 달리 할말이 없기 때문에 충고랍시고 이야기하는 게 더 진부하고 어색하다. 아들은 귀기울이지도 않는다.이 가정엔 식구들은 있으되, 대화와 온화한 분위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벤과 엘레나는 부부 사이이긴 하지만 별다른 즐거움이 없는 상태.벤은 이웃집의 제이니와 불륜에 빠져든다. 딸인 웬디 역시 어린 나이지만 성적인 관심이 많은 편으로 제이니의 아들 마이키와 가깝게 지내는사이다. 제이니의 집에서 밀회를 나누던 벤은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웬디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 집으로 데리고 온다. 재미삼아 스와핑 파티에참석한 벤 부부는 더욱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고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이 가족에겐 싸늘한 냉기만 느껴질
댁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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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감독 유현목출연 구봉서, 문희ebs 3월17일(토) 오전 11시50분1960년대 후반은 유현목 감독에게 다작의 시기였다. 흔히 감독의 연출인생에서 ‘1기’로 분류되곤 하는 <오발탄>과 <잉여인간> 등 시대에대한 절망을 담은 리얼리즘영화를 통과해, 장르물로의 전환을 모색하던 무렵이기도 했다. 1966년작 <특급 결혼작전>을 만든 감독은 “당시난 비흥행감독이었다. 하지만 빠른 템포로 경박한 영화를 만들었더니 흥행이 잘 되었다. 이런 게 흥행가치구나 싶은 생각에 쓴웃음을 지었다”라고말한 바 있다. 이후 유현목 감독은 서사극과 멜로드라마의 양식을 차용하면서 한편으로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카인의후예>와 <나도 인간이 되련다> 등으로 요약되는 1960년대 후반, 유현목 감독의 이른바 ‘반공영화’들이다. <수학여행>은 유현목 감독의필모그래피에 예외적으로 속해 있는 코미디물이다. 코미디언으로 익
촌놈들,서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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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소비자와 소통하는 전략을 이분화하면 크게 ‘솔직하게’와 ‘비밀스럽게’로 나눌 수 있다. 비밀주의가 솔직함보다 더 우위의 전략이라평할 근거는 없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주도적으로 쥐락펴락하는 데 더 큰 이점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광고 캠페인에서 비밀주의를 가장 선호하는단계는 아무래도 신제품을 출시할 때일 터. 탄생의 신비를 배가하겠다는 듯 론칭 광고는 무슨 제품의 CF인지 아리송하게 만들어 기대감을 부추기는티저 기법을 즐겨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성공한 장수 캠페인이 비밀주의를 ‘불로장생’을 위한 전략으로 채택해 관심을 모은다. 화제의 광고목록에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TTL 광고와 이프로부족할 때(2%) 광고가 그것이다. 히트 광고의 대표주자격인 이들 광고는 여전히 미스터리투성이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얼마나 더 소비자를 안달나게 만들고 싶은 것인지 실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전작에 이어 또다시 소비자의관심권에 진입한 두 광고의 신규 캠페인을 들여다본다.신비소녀의 부재,그러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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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월17일 오후 7시30분
매직캐슬 프로덕션 02-417-0028
일본 뉴에이지 아티스트 이사오 사사키와 마사추쿠 시노자키의 첫 내한공연. 피아노 연주앨범 `missing You`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사오
사사키와 크로스오버 바이올린 연주로 인정받고 있는 시노자키가 한 무대에 선다. 명상적인 유키 구라모토 음악과는 달리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곡은
다른 악기들과의 조화 속에 실내악 같은 우아한 느낌을 내는 것이 특색. 이번 공연에서는 마사추쿠 시노자키가 중국악기 얼후와 바이올린을 합주하여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와 호흡을 함께할 예정이다. 연주곡목은 `sky Walker`,`princess of Flowers` ,`blue
Moon 등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 등 총 16곡이 레퍼토리로 잡혀 있다.
공연 - <“Miss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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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미디어 씨어터 3월17∼18일 오후 7시30분
폴리미디어 씨어터 080-538-3200
이한철이 결성한 밴드 ‘불독맨션’이 클럽이 아닌 정식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갖는 단독 콘서트. 94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이후 솔로 활동을
하던 이한철은 지난 99년 함께 연주하던 세션 멤버들과 밴드 ‘불독맨션’을 결성하여 활발한 클럽공연을 열어왔다. 올 초 발매된 <인디파워2001>
앨범에서 <춘천 가는 기차>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한 이들의 음악은 심플한 멜로디를 중심으로 한 재치있는 구성의 모던 록. 이번 공연에서는
“On the Dance Floor”라는 제목하에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밴드의 색깔을 살릴 예정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70여회의
클럽공연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주기량으로 스타일이 살아 있는 유쾌한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 - <불독맨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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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레코드 발매
<매트릭스>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소속된 록밴드 독스타의 2번째 음반. 독스타는 키아누 리브스가 베이스를 치고 브렛 돔버즈가 보컬과 기타,
롭 메일하우스가 드럼을 맡은 LA 출신 3인조 밴드다. 90년대 초반 결성된 독스타는 1996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만 데뷔음반 `our
Little Visionary`을 발표했다. 그동안 독스타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연을 가지며 곡을 만들고,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를
찍는 동안 `happy Ending`을 준비했다. 음반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90년대의 주류였던 얼터너티브록. 거칠지만 전체적으로 멜로디가
살아있는 무난한 음악이다. 구구 돌즈의 음반에 참여한 프로듀서 마이클 바일 블럼이 8곡을 프로듀스했다. 타이틀곡은 카펜터즈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superstars`.
음반 - `Happy ending` Dog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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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발매
김현철은 재즈, 이현우는 록과 힙합, 윤상과 윤종신은 약간 궤적이 다르긴 하지만 전통적인 발라드에 원천을 두고 있다. 서로의 음악적 스타일은
다르지만 ‘듣기 좋다’, ‘여운이 남는다’는 점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가수 4인의 공동음반. 4명의 가수 모두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을 담았는데, 알짜배기 곡을 골라 담아 듣는 맛은 여전하다. 김현철은 'must Say Goodbye' <거짓말도 보여요>,
이현우는 'marry Me' <헤어진 다음날>, 윤종신은 <애니> <배웅>, 윤상은 <마지막 거짓말> <언제나 그랬듯이> 등 각자 4곡씩을
골랐다. 이 음반 하나로도 한국의 ‘이지 리스닝’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잘 만든 편집음반이다.
음반 - <사색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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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겐이치 지음/열림원/8500원
15세기말 프랑스, 반권력적 성향을 지닌 변호사 프랑수아는 국왕 루이 12세의 이혼신청에 맞서는 왕비 잔 드 프랑스를 도와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재판에 참가한다. 변호측 증인까지도 철저하게 국왕의 편을 드는 일방적인 상황에서, 프랑수아는 자기를 파멸시킨 원수 루이 11세의
딸을 변호하는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다. ‘진실의 말만은 버릴 수 없다. 침묵만은 견딜 수 없다.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그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텔리’이기 때문에. 법,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도 예리한 분석을 보여준다. 프랑스사를 전공한 사토
겐이치는 96년 <용병 피에르>로 서양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을 써왔다. <왕비의 이혼>도 15세기 프랑스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과 심리
등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책 - <왕비의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