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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표 있냐?” “벌써 게임 끝났는데….” 여기저기서 웅성이는 무리들이 눈에 띈다. 차선책을 선택하고자 함이다. 2002년 1월1일 새벽 1시55분 시작될 <반지의 제왕>은 이미 1년 전인 12월31일 10시10분에 현매분까지 표가 동이 난 탓에 설마 이 오밤중에 극장을 찾을까 짐짓 여유를 부렸던 이들은 다른 선택을 내놓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을 끌어댄다.한편, 상영하는 줄 모르고서 심야극장 나들이에 나섰던 이들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극장의 스탭들을 붙잡고 “표 있냐”고 물어댔고, 이 때문에 매진 상황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모니터가 오히려 민망함을 느낄만한 풍경이 계속됐다. 2002년 새벽 1시20분. “내일 다시 와야 하나”라는 한숨이 극장 로비에서 군데군데 피어오를 무렵, <반지의 제왕> 전 상영이 있었던 1관은 판타지 여행으로 1년의 경계를 훌쩍 넘은 관객을 또다른 비상구로 연이어 토해낸다. 전날 오전 8시부터 가장 큰 488석 규모의 1관에서 6회 상
[00:00] <반지의 제왕> 개봉한 메가박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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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별별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지독한 ‘감금’ 생활을 참아내지 못해 누군가는 탈출을 시도했고,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해 심한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런 이들의 처소에 멋모르고 찾아들었던 남자들은 심지어 ‘봉변’을 당했다는 등등….두문불출한 지 300일,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세 마녀를 둘러싼 풍문은 그러했다. 침입을 강행하면 거처를 옮기겠다는 위협이 없지 않았지만, 연금술을 행하느라 기진한 이들이 깊은 새벽의 느닷없는 방문을 막아낼 만한 여력은 없었을 터. 특히 쿠앤필름의 험상궂은 남자스탭들(구본한 대표를 포함, 이들은 모두가 거의 밀다시피 한 ‘빠박이’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에 바리캉을 준비해놓고 조금이라도 웃자라는 머리카락은 가차없이 쳐낼 정도다. 물론 그동안 쿠앤필름이 내놓았거나 현재 갖고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이같은 헤어스타일의 상관관계는 확인된 바 없다)이 휴가를 간 것도 입성을 수월케 했다.그렇게 들여다본 마법의 성은, 그러나
[03:30] 쿠앤필름의 시나리오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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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용 비주얼은 이제 충분히 노출됐으니까 바꾸는 게 어때?”“그냥 쭉 밀고 가죠. 대신 카피를 더 센 걸로 바꿔야겠어요. 개봉이 임박했다는 느낌을 줘야 하니까.” 전날 과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일찌감치 회사를 찾은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와 몸살로 밤새 방바닥을 긁다 겨우 나온 시즈엔터테인먼트의 조성원 대표가 <마리이야기> 광고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사이, 야근으로 인해 잠이 덜 깬 모습의 채상병 실장과 양하영 대리가 오전에 잡혀 있는 비상회의에 합류한다.적어도 현재 확보된 전국 스크린 수 50을 남은 시간 동안 60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인터넷 마케팅을 중심으로 영화 소개가 좀더 필요하다는 보고가 더해지면서, 두 수장의 신경은 꽤나 날카로워졌다. 특히 최 대표로서는 1월11일 개봉하는 <마리이야기>가 청어람의 첫 번째 배급대행 작품인데다, <두사부일체> <바닐라 스카이> <몬스터 주식회사> 등 기존 상영작들의 굳건한 ‘버티
[09:00] <마리 이야기> 배급 준비하는 배급전문회사 청어람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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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장처럼 얼어버린 빙판길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오로지 바빠 간밤에 땅 한번 밟아보지 못한 한 남자가 길가 건물 속에서 벨소리에 놀라 후닥닥 문을 연다. 문 밖 찬 새해 신문들 위로 방안의 훈기가 확 밀려온다. 아침이 훤히 밝은 이제야 막 침대에 몸을 댄 참이라는 맨발의 이 남자는, 그런데 보아하니 세수도 한 것 같고 막 외출할 사람처럼 스웨터까지 입고 있다. 이러다간 독자들이 거짓말하는 줄 알겠군. 밤새 일했다는 유일한 증거는 수염뿐. 그마저 밤샌 ‘티’를 남겨두느라 배려한 본인의 ‘설정’이다.“면도하는 데 몇분 걸리겠어요. 일하면 원래 일주일씩 수염을 안 깎거든요. 기자분들 오신다고 해서 사실 면도를 하려고 했는데, 일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안 했어요.” 영화음악가 이동준씨. 그는 정확히 23시간 뒤 1월2일 10시면 인천공항을 향해 집이자 작업실인 이 공간을 떠나야 한다. 의 녹음용 모든 악보를 손에 들고. 2일 1시 비행기로 러시아에 가서 합창단 포함 160명 대규
[11:00]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음악감독 이동준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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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내려오라고 그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이춘연 대표, 몰려든 지우들과 취재진을 기다리게 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어서 고사를 시작하자며 채근한다. 하지만 김진성 감독이 말을 번복, “슛 다시 간답니다”라는 우렁찬 전갈이 이내 계단을 통해 내려온다.이화여대 정문에 자리한 4층 규모의 미용실은 이렇게 새해 첫날부터 1년6개월 만에 현장에 나온 제작자의 설렘과 데뷔작을 찍는 신인감독의 신중함이 여러 번 교차하고 있었다. 결국, 예정시간보다 늦게 치러진 고사. “1만원 이상이 든 봉투는 받지 않겠다”는 이 대표의 엄포성 멘트를 시작으로 <서프라이즈>의 순탄한 항해를 기원하는 행렬이 이어졌다.극중에서 자신의 애인 정우(신하균)를 친한 친구인 하영(이요원)에게 뺏길 위기에 처하는 미령 역의 김민희는 신하균, 공형진 두 선배가 절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만,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이요원, 공효진에게 “언니, 절 할거예요? 난 하기 싫은데…”라며
[12:40] <서프라이즈> 크랭크인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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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활극은 악역이 돋보일수록 영화가 산다. <다이하드 3>에서 이지적인 노신사 제레미 아이언스가 국제 테러범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 영화의 긴장감은 한껏 고조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에서 제목 그대로 `공공의 적`인 악한은 학력과 재력, 안정된 가정을 고루 갖춘 펀드매니저이다. 일단 여기까지는, <미술관 옆 동물원> <하루> 등의 멜로물에서는 물론이고 <신라의 달밤>처럼 조직폭력배의 두목역을 맡아도 모범적이고 단정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성재(32)씨의 이미지가 들어맞는다.그러나 헬스클럽에서 이 악물고 몸을 단련하며 자기 근육에 도취되고, 소수자나 패배자를 인간 쓰레기 취급하면서 성질이 뒤틀리면 사소한 다툼을 갖고도 살인을 서슴지 않는 싸이코로 돌변할 때는 어떨까. 나아가 이 인물은 돈 문제로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다. 이씨의 순해 보이던 눈이 광기어린 잔혹함과 확신범의 카리스마, 지능범의 교만함을 화면
<공공의 적> 냉철한 살인마 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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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명지빌딩 4층. <예스터데이> 프로덕션 디자이너 김석민씨는 사무실 한쪽 벽에 밀어붙여진 간이침대에서 화들짝 눈을 떴다. 2시가 조금 안 된 시각. 보통 때에 비해 서너 시간이나 빨리 일어난 것이다. CG는 지금 당장은 분초를 다투는 일이 아니지만, 예정보다 2배가량 늘어난 <예스터데이> CG분량은 확실히 부담이다. 개봉예정인 3월에 맞추려면 꽤 빠듯한데…. 자꾸 다시 감기려는 눈꺼풀을 억지로 밀어올린다.어젯밤에도 술을 댓잔 걸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새해 신새벽을 컴퓨터 앞에서 맞이했고, 간이침대에서 잠든 시간이 7시쯤. 반쯤 눈을 뜨고 시계를 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내려 감기는 눈꺼풀을 허락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래, 조금만 더…, 하는데 어떤 사람이 인터뷰하겠다고 달려드는 악몽 때문에 벌떡 일어났어요.” 김석민씨는 허허, 호방하게 웃는다. 새해 첫날 그가 처음 입에 댄 음식물은 캔커피 한 모금. 아니, 그 전에 맛있
[14:00] <예스터데이> 프로덕션 디자이너 김석민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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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터졌어요. 도우미들이 연락이 안 되고 있어요.” LJ필름 윤동희씨가 발을 동동 구른다. “반지 있어요, 반지.” “두사부 두사부.” 암표상들까지 대거 출현한 1월1일 오후 서울극장 앞. 북적대는 이곳 한켠에 열흘 뒤 개봉하는 영화 <나쁜 남자>의 제작사 LJ필름의 홍보팀인 한성호, 윤동희, 진희원씨와 투자사 튜브엔터테인먼트의 김지은씨가 서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틈을 타 기습 이벤트 홍보를 하려는 것.덕분에 어젯밤 “섣달그믐 밤 늦게까지” 준비하느라 바빴는데 정작 디데이, 진행을 도울 도우미 ‘언니’들이 감감 무소식인 것이다. “실패한 홍보담 쓰시려는 거 아니에요?” 한성호씨의 농담에도 불안이 스친다. 포스터와 설문판을 설치하니 서서히 사람들은 몰려들고…. 기다리다 못해 튜브의 김지은씨가 마이크를 잡는다. “스티커를 붙이시면 손거울을 드려요. 예쁜 손거울이에요.”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기습 키스를 퍼붓고 그녀를 갖기 위해 창녀로 만들어버린 이 남자. 나쁜 남
[15:30] 서울극장 <나쁜 남자> 이벤트 홍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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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무어 감독의 <에너미 라인스>는 이를테면 보스니아 전장으로 배경을 옮긴 <라이언 일병 구하기>다. 조종사 버넷 중위(오웬 윌슨)는 보스니아 내전이 막바지로 치달릴 즈음 보스니아 근해에 배치된 항공모함에서 근무중이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막상 하는 일이란 항공사진이나 찍어오는 정찰임무가 고작이다. 버넷은 “차라리 빌 게이츠 전용기 조종하는 게 더 낫겠다”며 사표를 내던진다.전역을 며칠 앞두고 나선 정찰비행에서 버넷의 전투기는 세르비아계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격추된다. 항공모함의 리가트 제독(진 해크만)은 버넷 구출작전을 명하지만, 나토의 실권자 피켓 제독(조아킴 드 알마이다)은 미국의 개입으로 평화협정이 깨질 것을 우려해 작전에 제동을 건다. 리가트 제독은 지휘권 박탈까지 감수하며 `버넷 중위 구하기` 작전을 강행한다.시엔엔으로 전쟁 중계를 보는 듯한 미사일 요격장면, `서바이벌 게임`을 연상시키는 버넷 중위의 적진 탈출작전은 사실적이고 박진감
작전은 `버넷 중위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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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보단 웅크려 있던 한기가 더 오싹하다. 끓기 시작한 커피메이커의 수증기도, 틀어놓은 지 꽤 된 것 같은 온풍기도 별반 효과가 없다. 그런데도 새해 첫날 오후부터 홀로 회사에 나와 이것저것 둘러보는 하성근 이사의 얼굴은 왕성한 원기, 혈색 가득이다. 금연을 다시 시도한 지 채 하루가 안 됐으니 그 때문은 아니고. 7년 동안 하루도 빠뜨리지 않은 운동 덕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마음고생 심했던 신사해를 뒤로 젖혔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약 180억원을 10편의 영화에 투자했지만, 개봉한 6편 중 충족감을 안겨준 건 <번지점프를 하다> 한편. <무사>의 경우, 본전은 찾았지만 품었던 기대가 컸던 터라 남는 아쉬움을 지우기도 수월치 않았고, <눈물> <소름> <베사메무쵸>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관객의 외면을 묵묵히 견뎌야 했던 영화들에 투자심사를 맡았던 이로서의 부담감도 심심치 않았
[17:50] KTB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의 하성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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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지난 몇해 동안 장르적 실험을 계속해 왔다. <하피> <가위> <해변으로 가다> <찍히면 죽는다> 등 공포영화가 쏟아져 나온 2000년 여름이 한국적 공포영화를 실험하는 시기였다면, 지난해는 조폭을 소재로 한 코미디들이 트렌드를 이뤘다. 장르적 실험이냐, 아니면 단지 유행을 탄 기획일 뿐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한국영화는 에스에프(공상과학) 영화에 대한 도전의 해로 불릴 만하다. 제작비 60억~100억원의 에스에프 대작들이 4편 이상 쏟아져 나올 태세여서 올해는 한국의 `에스에프 영화의 원년'인 동시에, 이 영화들의 성패가 올해 한국영화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에스에프 영화란 그 범위가 워낙 넓어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가상의 현실을 전제로 하고 있으면서도 일정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말한다. <우뢰매> <용가리> 등 그동안 이따금
국산 SF `대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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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망가지지 않았다면, 어떤 인터뷰에서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를 묻는 질문에 “권투와 마라톤”이라고 답했던 것 같다. <시장과 전장>과 <토지>를 읽고나서 더할 수 없는 존경심을 품고 있던 내게 그 대답은 이상하게 심금을 울렸다. 없다고 해도 좋을만큼 극히 단순한 룰에다 몸의 가장 단순한 기능만으로 승부하는 그 원시적인 스포츠를, 특히 남자들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그 무식한 권투를 좋아하시다니, 역시 남다르시군요, 그렇게 중얼거렸던 것 같다.오늘의 20대 독자들에겐 실감이 나지 않을 테지만, 우리의 스포츠 영웅은 안정환이나 허재가 아니라, 홍수환과 유제두였다. 홍수환의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는 근 10년간 유행어였고, 유제두가 일본의 세계챔피언 와지마 고이치에게서 타이틀을 빼앗았을 때, 한 신문은 두면에 걸쳐서 내가 본 가장 큰(미국 테러 때보다 두배쯤 큰) 글씨로 ‘와지마, 다운, 다운, 다운’이란 제목을 달았다. 중학교 때
권투, 챔피언,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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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베를린 원폭 투하로 미·일 합중국이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동아시아 일대는 일본제국으로 통합됐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반군세력인 후레이센진(不令鮮人)을 뒤쫓는 조선인 출신의 일본 연방 수사국 수사요원으로는 장동건, 그의 유일한 친구지만 결국은 적이 되는 일본인 수사요원으로 나카무라 토오루가 출연한다. 제작비 80억원. 감독 이시명. ●<예스터데이>2020년 통일 한반도에서 미래 사회를 파괴하려는 잔인한 범죄자 골리앗과 특수수사대원들의 대결을 그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가상의 도시 인터시티와 게토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스릴러다. 여섯개 살인사건의 뒤를 쫓는 수사요원으로 김승우, 그와 파트너가 되는 범죄 분석가로 김윤진, 살인을 조종하는 골리앗으로 최민수씨가 출연한다. 제작비 85억원. 감독 정윤수. 4월 개봉예정.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한 게임광 청년이 게임방의 여자 동전교환원을 짝사랑한다. 어느날 밤거리에서 이 여자가 성냥팔
올해 개봉하는 SF영화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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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눈길을 돌려 이번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쳐 또다른 기록을 추가할 지 주목된다.<친구>는 오는 17일 홍콩에서 11개관 11개 스크린에 내걸리는데 이어 오는 3월 9일에는 일본전역의 70개관 1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된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 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와 코스닥 등록업체인 아이젠텍이 10일 전했다.주연배우들도 덩달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장동건은 14일 부터 사흘간 홍콩을 방문해 시사회에 참석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가하면 팬클럽 창단행사를 마련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친다.장동건은 홍콩 체류기간에 아시아 최대의 영화사 `골든하베스트'의 사장 등 현지의 저명한 영화계 인사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친구>는 본격개봉에 앞서 벌써부터 홍콩에서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홍콩 언론들이 한달 전 한국을 방문해 감독 및 주연 배우들과 개별 인터뷰를 갖고
대박 영화 <친구> 해외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