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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움직이는 시계바늘 따라 주름살이 하나씩 늘어나고, 아직도 마음은 철부지인데 불쑥 다가온 마흔이라는 숫자에 짓눌리고, 그러나 하나도 되는 일은 없고, 일상의 탈출을 꿈꾸지만 뒷감당할 자신은 없고….무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30대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이란 이런 게 아닐까.5월부터 계속된 블록버스터의 긴 장마 속에서 30대 여성에 관한 두 편의 영화가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잔잔하게 관객의 인기를 얻고 있다. <워킹 앤 토킹>의 여성감독 니콜 홀로프시너의 두 번째 작품 <러블리 앤 어메이징>과 TV시트콤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을 앞세운 <굿 걸>이다.<러블리 앤 어메이징>은 <존 말코비치 되기>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독립영화계의 스타 캐서린 키너가 서른여섯살의 주인공으로 나온다. LA에 사는 이 여자는 한때 미인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볼품없는 몸매와 공예가로서의 잃어버린 꿈을 안고
[LA리포트] 경계선의 여자들 - <러블리 앤 어메이징> <굿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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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치네치타 스튜디오에 지어진 <갱스 오브 뉴욕>의 세트가 재활용된다. 이탈리아 감독 파스칼 시메카의 신작 <언디자이러블>(The Undesirables)이 그 수혜작. <언디자이러블>은 1950년대 미국에서 악명을 떨치던 이탈리아계 삼류 깡패들의 이야기로, 시대가 다를 뿐 <갱스 오브 뉴욕>과 비슷한 세팅에서 전개된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신작 <갱스 오브 뉴욕>에 맞춰 지어진 세트는, <마지막 황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오스발도 데지데리가 개조했다.
<갱스 오브 뉴욕> 세트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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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인 이민용 감독의 <보리울의 여름> 제작발표회가 8월 10일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보리울의 여름>은 신부와 스님, 그리고 아이들이 축구를 매개로 정을 나누는 이야기.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주연인 차인표, 박영규, 장미희와 축구자문을 맡은 박항서 코치와 보리울 유소년 축구팀 등이 참석했다.사진 이혜정
<보리울의 여름>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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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뒤로 자리를 옮기는 일은 무성영화 시대부터 있었다. 워런 비티, 폴 뉴먼, 존 웨인과 같은 중견 스타들이 감독의 야심을 키웠고, 1980년대 이후로는 로버트 레드퍼드, 케빈 코스트너,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같은 스크린의 아이콘들이 감독으로 이직해 오스카 감독상 트로피까지- 아카데미 회원 중 배우가 많아서라는 해석도 있지만- 차지했다.최근에도 제니퍼 제이슨 리, 빌 팩스톤, 에단 호크, 샐마 헤이엑, 존 말코비치, 조지 클루니, 돈 치들, 덴젤 워싱턴 등이 속속 메가폰을 잡았다. 8월11일치 <LA타임스>는 배우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감독이 되려고 하는 배우들의 동기와 감독으로서 그들이 보유한 경쟁력과 약점을 살피는 기사를 실었다.우선, 감독 데뷔는 자기 목소리로 발언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도달하는 필연적인 단계다. 표현욕구가 강한 배우들은 영화제작 현장의 인사이더로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지켜보며 자기가 연출해도 그만큼 잘 만들 수 있다는
배우 출신 감독들, 액션하기보다 액션을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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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8월17일- 8월 18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마이너리티리포트2002.07.25421140067100111787026303602오아시스2002.08.1531751646000894002008003아이스에이지2002.08.08417127459002626406360604싸인2002.08.08309244396892520755261315인썸니아2002.08.1529674738159739471680346폰2002.07.261940953713762840718553807윈드토커2002.08.1521435626110492601438108디아이2002.08.15194279249001648004808009좋은 사람 있으면소개시켜줘2002.08.082451292426817116244822810스튜어트 리틀22002.08.02919356899227613712307#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
BOX OFFICE (서울) 8월17일 -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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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이다. 데뷔한 지 25년이 넘는 기간에 <겨울여자>,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사의 찬미> 등 주연한 영화도 70여 편을 훌쩍 넘는 장미희가 영화 <아버지> 이후 5년만에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에 출연하는 풍산개 한 마리를 데리고 촬영장에 나타난 장미희는 70~8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던 20대 여배우의 ‘소녀 같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그동안이요? 후진양성하면서 지냈어요" 장미희는 <아버지> 이후 지난 5년간 「육남매」, 「엄마야 누나야」 등 TV드라마에는 출연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교수로 있는 명지대 연극 영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냈다. 학생들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장교수’는 젊은이들의 에너지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이다.그가 간만에 영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바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이름값’ 때문. <개
[인터뷰] <보리울의 여름>의 장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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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도시들이 비는 긴 여름 바캉스 기간은 영화로는 비수기에 해당된다. <맨 인 블랙2>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빼고 개봉되는 영화들은 수준 이하작들이 대부분이다. 일간지와 잡지의 영화란에서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이어서 개봉작에 할애되는 지면들도 점점 줄어들어 영화당 심하게는 한두줄로 처리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시기가 7, 8월이다. 칸영화제 초대작 중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나 평론가들에게는 최고작 중 하나로 꼽혔던 키아로스타미의 <텐>과 같은 화제작들은 9월 중순부터 개봉이 예정돼 있다. 그렇지만 시네필들이 선택할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여름에도 영화보기의 기본적인 즐거움을 상기시켜주는 2가지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하나는 7월 말 개봉한, 올 칸영화제 ‘15인의 감독전’에 초대됐던 <방탕아들과 재주 넘기>이고 다른 하나는 포럼 데 이미주 주최로 파리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
[파리 리포트]포르노와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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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2>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프랑스 역대 개봉작 2위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8월7일 프랑스 916개관에서 개봉한 <맨 인 블랙2>는 개봉일부터 주말까지 닷새간 약 1천만달러의 매표 수익을 올렸다. 반면 개봉 2주째인 영국에서는 개봉주보다 35% 정도 하락한 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맨 인 블랙2>, 프랑스 역대 흥행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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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허우샤오시엔이 이번에는 직접 영화배급에 뛰어든다. <버라이어티>는 허우샤오시엔이 자신의 제작·배급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배급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비정성시> <희몽인생> <남국재견> <상하이의 꽃> 등을 통해 대만영화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허우샤오시엔이 뒤늦게 영화배급업에 뛰어드는 것은 침체된 대만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관객에게 좀더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나의 목표다.” 제작이나 배급 차원에서 좀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 대만 관객이 여전히 특수효과로 치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매혹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켓은 작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자 하는 바람인 것이다. “대만에는 아트하우스 극장 문화가 없다”는 것이 허우샤오시엔의 아쉬움. 허우
영화 사업가 허우샤오시엔 - 자신의 제작,배급사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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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1회 서울-캐나다 국제교류전 ‘NFBC 스페셜’이 열린다. 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캐나다국립영상위원회(NFBC)의 작품 상영과 전시로 구성된다. 캐나다의 NFBC는 예술적인 단편애니메이션과 작가들의 산실로 알려진 곳. 이번 상영회에서는 60년대 실험적인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였던 노먼 맥라렌의 초기작 <이웃들>을 비롯해 종이, 유리 위의 그림 등 다양한 기법을 보여주는 이슈 파텔, 핀스크린의 장인 자크 드루앵, 캐롤라인 리프, 코회드만 등 NFBC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 50여편이 소개된다. 올해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던 <낯선 침략자들> 같은 최근작도 포함돼 있다. 전시회에서는 이들 NFBC의 대표 작가들과 NFBC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이슈 파텔 등 일부 작가들은 직접 내한해 관객과 만날 예정.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
캐나다 애니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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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신라의 달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두사부일체>로 이어지는 이른바 조폭 코미디의 릴레이 흥행 신화가 올해도 재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지난달 17일 개봉된 김승우-차승원 주연의 <라이터를 켜라>(감독 장항준). 지난 18일까지 서울관객 48만명(전국 133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여름시장에 뛰어든 한국영화 가운데 <챔피언>과 <폰>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지난해 조폭 코미디 빅히트 행진의 테이프를 끊은 <신라의 달밤>(서울 160만5천200명)의 기록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숫자지만 유례없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맹공 속에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3일에는 룸살롱 아가씨들과 조직폭력배의 한판 대결을 그린 <패밀리>(감독 최진원)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윤다훈의 능청스런 코믹 대사가 쉴새없이 웃음을 자아내고 황
하반기 극장가에 ‘조폭 코미디’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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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와 로맨틱코미디 <스웹트 어웨이>의 촬영을 마친 가이 리치 감독이 익숙한 갱스터 장르로 돌아간다. <엠파이어 온라인>에 따르면 리치의 신작은 J. J. 코놀리의 원작을 각색한 <레이어 케이크>. 암흑가 생활을 청산하려는 계획이 장애물을 만나는 젊은 런던 갱의 이야기로 크리스마스 이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이 리치 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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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10월26일 시작하는 도쿄국제영화제를 개막한다. 1천만엔의 상금이 주어지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직은 뤽 베송이 수행한다. 한편 도쿄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키네마순보>가 30년 이상 보유하고 있던 세르게이 본다르추크의 7시간짜리 영화 <전쟁과 평화>의 프린트를 상영한다고 발표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도쿄영화제 개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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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9일 개막하는 제59회 베니스영화제 베네치아59 경쟁부문에 초청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세월>(The Hours)이 기한 내에 프로덕션을 완료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출품을 포기했다. 모리츠 데 하델른 집행위원장은 <세월>의 공석을 애초 비경쟁 부문에 편성한 토드 헤인즈의 <파 프롬 헤븐>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또 하나의 경쟁부문인 업스트림에는 인도 아도르 고팔라크리시난 감독의 <어두운 그림자>가 추가됐다.업스트림 부문 심사위원장직은 레바논 평론가 가산 압둘-칼렉이 맡아 카트린 브레야, 페기 차오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이끌게 됐다. 미래의 사자상 수상작을 선정할 데뷔작 심사위원장은 이탈리아 파올로 비르지 감독이며 영국 평론가 데렉 말콤, 카를로비 바리 집행위원장 에바 자오롤로바 등이 심사에 참여한다.
베니스영화제 카운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