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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03, 감독 켄 로치, 오후 7시30분, 야외켄 로치가 작가 폴 래버티와 함께 <내 이름은 조> <스위트 식스틴>에 이어 만든 ‘글래스고 3부작’ 마지막 영화다. “글래스고는 오랜 투쟁의 역사가 있고 강한 문화를 소유한 도시이기 때문에 런던보다도 드라마틱하다”고 말한 켄 로치는 이 퇴락한 공업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싸움 뿐만 젊은이들의 사랑도 발견했다. 파키스탄 이민 2세와 백인 가톨릭 교도의 만남. 정치적인 투쟁의 전선이 희미해진 <다정한 입맞춤>은 영국에서도 변방인 도시 글래스고와 마이너 종교인 가톨릭, 차별받는 아시아 이민 등 다층적으로 겹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카심은 글래스고에 살고 있는 파키스탄 가족의 맏아들이다. 부모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그는 집안에서 정해준 약혼녀가 있지만,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의 음악교사인 르와진과 사랑에 빠진다. 르와진은 어린 시절 철모르고 결혼한 남편과 별거 중인 가톨릭 교도다.
<다정한 입맞춤> Ae Fond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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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 감독 허우 샤오시엔, 오후 4시, 메가 9관<카페 뤼미에르>는 허우 샤오시엔이 오즈 야스지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쇼치쿠에서 만든 헌정영화이다. 무엇보다 허우 샤오시엔은 오즈의 영화에 등장하는 ’생활’을 심사숙고했음이 틀림없다."오즈 야스지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가 시작하면, 오즈의 영화가 늘상 그러했듯이 ’전철은 지나간다’. 그리고는 전화를 걸며 여주인공 요코는 ’빨래를 넌다’. 여전히 이 집에는 ’이웃이 찾아오고’, ’날씨는 더운 편이고’, 집에 들어온 아버지는 ’옷을 갈아 입고’, 식구들은 ’탁자에 앉아 음식을 나눠먹고’, ’내일은 장례식에 가야 한다’. ’가족 중 한명은 이미 이 세상에 없고’(여주인공 요코의 어머니는 새어머니다), 부모와 사는 집에서는 ’윗층이 딸의 방’이고, ’바’만큼 ’까페’는 중요한 장소이다. 허우 샤오시엔은 오즈의 인물들이 살았던 그 장소와 행동들을 대부분 가져와 지킨다. 오즈의 영화를 한 편이라
<카페 뤼미에르> Cafe Lum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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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감독·배우 무대인사주말을 맞아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야외무대 인사와 팬미팅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 관련 이벤트가 있었다. 9일 오후 오후 4시, 남포동 극장가에 설치된 PIFF 스테이지에서는 <역도산>팀의 송해성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나카타니 미키가 참석한 야외무대가 있었다. 관중이 몰려들어 송해성 감독이 무대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지체될 정도였다. 야외 무대가 끝난 뒤 설경구는 작년 <실미도> 때도 관중이 많았지만 이번이 최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랜드 호텔에서는 밤 11시부터 ‘<역도산>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 사이더스 노종윤 이사가 진행을 맡은 이 자리에서는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가 한일합작 프로젝트의 배경 설명을, 일본 제작자인 가와이 신야가 일본 쪽 배급 일정을 설명한 것을 비롯, <역도산> 메이킹 필름 상영과 레슬링 시범 경기가 있었다. 이 외에도 오후 1시30분 남포동 PIFF 광장에서는 <
<역도산> 감독·배우 무대인사 등 단신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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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제법 고민을 했다. 가면 가고 밀면 마는거지, 그런 하찮은 고민을 하느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이 '소심하고 째째한' 고민은 열흘 남짓 내 뒷꼭지에 붙어 있었다. 막상 가려고 마음을 먹고보니 꼴에 명색이 영화사 대표랍시고 혼자 휭하니 가서 영화나 보고 올 처지가 아니었다. 교통편은? 숙소 예약은? 영화제에 가고 싶어하는 직원들은 물론 일과 관련 있는 몇몇 지인들 편의를 챙겨야 했다. 게다가 영화제에 가면 연락해서 밥이라도 한번 사야할 사람들이 불쑥불쑥 생각나고 그 명단은 점점 늘어났다. 움직이면 다 돈인데...슬슬 짜증이 나서 안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또한 아직 무늬만 제작자인지라 내가 부산에 가야할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부산에서 뵈야죠...? " 추석 즈음부터 전화 통화하는 사람들의 인삿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런 전화를 받으면 '예? 아...예...그러지요'하고 얼버무리면서 속으로는 중얼거렸다. "쳇! 누가 부산 간댔나...?"그런데 나는
부산영화제는 차마 못 떨칠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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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인 부산>이름/ 직위/ 도착/ 체류이충직/ 영흥위원회 위워장/ 10.7/ 그랜드홍기선/ 감독/ 10.7/ 그랜드허우 샤오시엔/ 감독/ 10.10/ 파라다이스모건 스펄록/ 감독/ 10.9/ 웨스틴조선클라라 로/ 감독/ 10.9/ 웨스틴조선이바나 노보트냐/ 카를로비바리영화제 프로그래머/ 10.8/ 웨스틴조선도로테 베너/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 10.7/ 웨스틴조선노동석/ 감독/ 10.9/ 그랜드공수창/ 감독/ 10.8/ 메리어트<행사>오늘의 행사(10일)11:30 유럽감독 기자회견/ 파라다이스 호텔 16층 파노라마룸16:00 유럽감독 야외무대인사/ PIFF광장16:00 한국영화 회고전 세미나/ 메가박스 1017:00 홍금보 야외무대 인사/ PIFF광장19:30 노영심 오픈콘서트/ 수영만 요트경기장20:00 호주영화의 밤/ 아쿠아리움22:00 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회고전의 밤/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 볼룸23:00 LJ 파티/ ILO내일의 행사(11일
홍금보 야외무대 인사 등 부산 각종 행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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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에 귀기울여라 " - 영화 투자·배급 컨설팅 전문가 롭 애프트LA의 ‘컴플라이언스 컨설팅’에서 영화 재정과 투자, 배급 문제를 폭넓게 컨설팅하는 롭 애프트(40) 씨는 PPP에서 아시아의 신인 영화감독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그는 인디 영화의 제작, 배급과 관련된 회사와 단체를 비롯한 일곱 곳에서 팀장, 부사장, 위원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강사직을, 미술관에서는 분과 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시> 해외 배급과 아벨 페라라 감독 작품들의 미국 개봉에 관련된 일 등을 해 왔다. 로이드 카우프만의 트로마 스튜디오에서 인디 영화 관련 일을 처음 시작한 애프트 씨는 한국의 인디 영화인들에게 “충고에 귀기울여라. 자신만이 영화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버리라”면서, “대본에 없다면 영화에도 없는 것이다. 대본에 충실하라”고 충고했다.<"가장 흥미로운 건 인간관계" - 다큐멘터리 <최고의 부르스트>
<올드 보이> 좋아요! 부산찾은 외국 관객 등 오늘의 피플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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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성장영화 만들고 싶었다"<돼지들의 혁명>의 감독 르네 레이누마기(30)는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팔방미인은 아니라고 본인은 겸손해하지만, 그의 다양한 관심은 변죽만 울리다 그친 것 같지 않다. 그의 전공은 연기. 에스토니아 음악아카데미 고등연극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배우수업’의 교범으로 불리는 스타니슬라브스키의 후예들이 만든 학교다. 대학시절 그는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는 등 프리랜서 기자로도 활동했다. 졸업후에는 정부 산하 극단인 우갈라에서 2년 동안 전문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광고계로 뛰어들었고 지금까지 1백여편의 광고를 찍었다.이번 영화는 그의 첫 장편이다. 여름캠프에 모여든 수백명의 십대들이 기성세대인 캠프 담당자들과 충돌하게 되고, 결국 캠프를 난장(亂場)으로 만든다는 줄거리. “성적 관심이나 정체성 혼란이라는 단골 주제를 다루되 좀 특별한, 내 경우엔 사회적인 맥락을 놓치지 않는 성장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돼지들의 혁명> 감독 르네 레이누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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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사의 그늘을 관찰하다영화는 늘 직, 간접적으로 당대의 사회, 문화, 정치적 풍경을 담고 있지만, 양차 대전과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부채가 컸던 독일의 경우, 영화가 사회를 담는 그릇이 되는 일은 취향보다는 절체절명의 임무이자 부채이기도 했다. 1950년대 독일영화는 라인강의 기적 앞에서 오히려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TV의 등장으로 인해서 촉발된 영화산업의 급격한 몰락과 68혁명의 정신이 감도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뉴 저먼 시네마'는 영화 속에서 특히 현실사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려고 애썼다. 어찌 보면 이것이 아무런 미학적 프로그램이나 영화적 입장도 공유하지 않고 있던 '뉴 저먼 시네마'의 유일한 구심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또한 이번 회고전에 출품된 다양한 작품들의 유일한 공통분모이기도 하다.'뉴 저먼 시네마'의 모태가 되었던 '오버하우젠 선언'의 발기인이자 이후 독일 영화진흥제도의 입안에 있어서도
뉴 저먼 시네마를 회고하는 독일영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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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냄새>와 <도와줘> 부산상 공동 수상10월9일 폐막한 제7회 PPP(부산프로모션플랜)가 그레이스 리의 <버터냄새>와 리캉생의 <도와줘>를 2만불의 상금을 주는 부산상 공동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민병훈의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코닥상을 수상해 한국코닥이 제공하는 2천만원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받게 됐고, 봉준호의 <괴물>은 MBC 드라마넷에서 상금 1천만원을 주는 MBC 무비스상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씨네클릭 아시아 상은 논지 니미부트르의 <파타니의 여왕>이 가져갔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상금 1만 달러를 제공하고 수상작과 사전 협의를 통해 해외배급권을 우선으로 가져갈 수 있다. 역시 1만 달러의 상금이 있는 BFC(부산영상위원회)상은 장율의 <망종>이 수상했다. 첫번째 프로젝트를 출품한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NDIF(New Directors in Focus)는 이원석의 <국민체조&
마켓 기능이 한결 강화된 제7회 PPP 폐막 이모저모(+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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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야, 표야, 너 거기 있었니?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영화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남포동과 해운대 극장가. 영화를 보기 위해 먼 길도 마다 않고 달려왔지만 보고 싶은 영화의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담요를 덮고 극장 앞 매표소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담요족’이 등장한 극장가, 표를 구하기 위한 열혈 관객들의 애타는 심정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표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SKT 모바일 기자단이 알려 드립니다!담요족과 깜짝 세일까지 등장9일 아침 영화동아리 회원들과 부산에 도착한 대학생 김현모(25)씨. 김 씨는 이미 표 5장을 구했지만 15명이나 되는 동아리 회원들과의 의리(?)를 위해 추가로 티켓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표를 교환하거나 포기하는 관객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면서, 표를 구할 때 까지 ‘상시 대기’ 중이라는군요.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관객들만큼이나 속이 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티켓
모바일 기자단이 전하는 표 구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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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찾는 것은 관객의 몫"관객들은 직설어법으로 물었다. 그러나 감독은 간접화법을 택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호유항 감독의 <안식처> 상영이 끝난 후 객석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무기력한 삶을 그린 <안식처>가 그리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객의 첫 질문도 “도대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였다. 여기에 대한 호유항 감독의 답변은 “그건 내가 대답할 부분이 아니다”라는 것. 계속해서 “영화가 너무 불친절하다”고 말하는 관객들을 향해 그는 “이 영화의 메시지를 찾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나의 설명으로 인해 영화 해석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가족에게서 영화적 영감을 가장 많이 얻고 미국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호 감독은 “일부러 편집, 음향보정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말레이시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가
<안식처>의 호유항 감독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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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몰락을 눈으로 확인했다"다큐멘터리 <길동무>는 20살의 청년 이주희 씨가 막 귀농을 한 시점에서 시작한다. 약물 중독자였던 주희는 땅 일구는 법을 배우고, 갓 귀농한 2002년 7월, ‘우리 쌀 지키기 백인 백일걷기’에 참가해 2002년 7월부터 105일간 진도에서 여의도까지 걸어갔다. <길동무>는 길 위에서 만난 농촌의 현실을 그린 다큐인 동시에 버리고 싶은 과거를 끌어안고 먼 길을 떠난 한 청년의 로드 무비이다. 영화 상영 뒤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한 관객은 “다른 영화 표가 없어서 <길동무>를 보게 됐는데 잘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관객 대부분이 자리를 뜨지 않고 김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 자리에 주인공 이주희 씨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 씨를 귀농의 길로 안내한 ‘박 선생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영화의 내용과 촬영 방식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먼저 있었다. 영화가 ‘개인의 변화’와 ‘농촌의 현실’ 사이에서 갈
다큐멘터리 <길동무>의 감독 김태일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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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케렌 예다야 오픈 토크 현장
올해 칸이 지지를 보낸 감독들이 부산에서 다시 뭉쳤다. 9일 파라다이스 호텔 정원에서 열린 오픈토크의 주인공은 <올드보이>의 박찬욱, <열대병>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오르>의 케렌 예다야.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었던 이들의 오픈 토크는 박 감독이 케런 예다야에게 칸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던 연유를 묻는 것으로 시작했다. “원래 잘 우는 편이다. 지금도 울려고 마음만 먹으면 울 수 있다”고 좌중을 웃긴 케렌은 “<오르>의 모녀처럼 세상에는 아직도 소외받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 감독은 미술 작업도 병행하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에게 자신의 동생도 미술을 한다는 이야기를 곁들여 미술과 영화작업의 연관성을 묻자, 그는 “대학 시절부터 영화는 미술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진행을
박찬욱 등 칸이 사랑한 세 감독, 관객들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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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04, 80분, 감독 장 뤽 고다르, 오전 11시, 대영 3관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쉽게 안다고 말할 수 없는 현대 영화의 거장, 고다르. <아워 뮤직>은 그의 최신작이다. 여느 노장감독이라면 세월의 위협을 이겨내기에도 벅찬 나이인 74살에 고다르는 여전히 영화와 세계가 닿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늘상 그렇듯이 <아워 뮤직>은 미술, 음악, 철학, 역사학의 지식들이 서로 모여 지식의 ’서가’를 이룬다.영화는 지옥, 연옥, 천국으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장 지옥편에서 그는 ’전쟁의 역사’ 를 보여준다. <영화의 역사>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인용하고 그것들을 하나의 ’디졸브’로 이으면서 따로 뗄 수 없는 인류의 인과관계를 완성시켰던 고다르는 유사한 방식으로 이 지옥편을 구성해낸다. 수없이 많은 영화들의 전쟁장면과 인류가 겪은 거의 모든 전쟁 자료가 뒤섞인다. 두 번째 장 연옥으로 넘어가면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사라예보가 배경
<아워 뮤직> Our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