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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팔아 타인의 책임을 떠맡는 바지 사장 이만재(조진웅).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그의 여정은 자기 몫의 책임에 대한 이행을 의미한다. 하준원 감독에게는 장편 데뷔작 <데드맨>이 그의 두 번째 이름과도 같다. 5년이 넘는 지난한 취재 과정과 개봉 시기 조율을 위한 1년여의 기다림, 관객에게 취향을 강요하는 대신 그들의 입맛을 이해하려는 겸허한 시도 모두 작품에 대한 그의 온전한 책임감의 고백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기도 한 하준원은 숨가쁜 직설과 묵직한 은유로 벼린 이야기 <데드맨>을 통해 자신의, 그리고 동시대의 책임의 무게를 가늠한다.
- 그간의 장르적 도식에서 기능적 역할로 소비되던 ‘바지 사장’을 주인공이자 핵심 소재로 삼은 점이 신선하다.
= ‘이름값’이라는 주제에서 출발했다.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몫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회를 마주하며 과연 우리가 자신의 이름값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되
[인터뷰] 누구나 선악을 동시에 품고 산다, <데드맨> 하준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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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7일 극장가엔 <데드맨> <도그데이즈> <소풍> 3편의 한국영화가 동시 개봉한다. 설 대목을 노린 영화, 가족끼리 함께 보기 좋을 영화란 공통점이 먼저 눈에 띄겠으나 그보다 깊은 사정은 세 감독들의 개인사에 서려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공동 각본가이자 하명중 감독의 아들로도 알려진 하준원 감독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채 6년 넘는 시간을 버티며 비로소 <데드맨>을 내놓았다. <도그데이즈>의 김덕민 감독은 20년 넘게 영화 현장 연출부, 조감독으로 일하다 50대에 접어들어 첫 장편영화를 만들게 됐다. 영화에의 열정을 놓지 않으며 험한 세상일을 겪어온 감독의 개인적 풍파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소풍>은 <더 웹툰: 예고살인>(2012) 이후 12년 만에 극장가를 찾은 김용균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 본인이 부모님과 겪은 긴 세월의 개인사를 바탕으로 노년의 죽음에 대한 통찰을 펼쳤다.
[기획] 가족과 함께 인생이 담긴 영화를 <데드맨> 하준원 감독, <도그데이즈> 김덕민 감독, <소풍> 김용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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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극장판>에는 TV시리즈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가 얼굴을 비춘다. 많은 물고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귀여운 빌런 스타리아나(김보민)와 팬들을 향해 희망 가득한 노래를 전하는 벨루가 엔하이픈이다. 7인조 벨루가로 구성된 엔하이픈은 짜파구리를 무척 좋아하는 소담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아무도 모르는 미션을 은밀하게 수행 중이다. 현실 세계의 K팝 그룹 엔하이픈과 <아기상어 극장판> 속 벨루가 엔하이픈은 어떤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을까.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일곱 마리의 벨루가로 변신한 엔하이픈 멤버들에게 더빙 과정의 기억을 물었다.
- 영화엔 K팝 그룹 엔하이픈 멤버들을 캐릭터화한 귀여운 ‘벨루가 엔하이픈’이 등장한다. 자신의 캐릭터를 처음 보았을 때 어땠나.
정원 먼저 <아기상어 극장판>과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그런데 벨루가가 가진 캐릭터 의상과 헤어 컬러가 실제 우리가 활동하던 시기의 것들과 똑같아
[인터뷰] 우리를 닮은 벨루가가 되는 첫 더빙의 추억,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 속 ‘벨루가 엔하이픈’이 된 그룹 엔하이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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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EBS 성우극회 25기로 입사한 뒤 김보민 성우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9년 드라마 <SKY 캐슬>의 한서진(염정아)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을 성대모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다. 지난해 음악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노래 잘하는 성우를 찾던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이하 <아기상어 극장판>) 제작진이 그에게 악당 스타리아나 역의 오디션을 제안한 것이 작품 참여의 발단이 됐다. “대중은 내가 성대모사하는 모습이 훨씬 익숙할 거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내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런 목소리도 낼 줄 안다는 걸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김보민 성우는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그렇게 <아기상어 극장판>은 성우 김보민의 새로운 대표작이 됐다.
새로운 빌런, 스타리아나와의 만남
스타리아나는 TV시리즈 애니메이션 <핑크퐁 아기상어>가 내놓은 극장판에서 처음 등장
[인터뷰] 노래도 질투도 나의 것,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에서 스타리아나를 연기한 김보민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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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는 글로벌 IP로서 세계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했다.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안정적인 스토리,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복잡하지 않은 등장인물 구성 등이 아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TV시리즈에서 극장판으로 고유 IP의 활로를 넓힌 <핑크퐁 아기상어>는 <네모바지 스폰지밥> <링컨의 집에서 살아남기> 등으로 유명한 미국 TV채널 니켈로디언과 함께 공동 제작에 나섰다.
기존의 유아동을 메인 타깃으로 겨냥했던 <핑크퐁 아기상어>는 이번 극장판을 통해 초등학생 저학년까지 시청자의 연령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를 모색한다. 이에 따라 기존 TV시리즈에 없던 다양한 장치가 새롭게 마련됐다.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던 바다 세상에 비밀스러운 음모를 펼치는, 그러나 좀처럼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스타리아나를 중
[기획] 명랑하고 중독적인 아기상어의 세계,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의 목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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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를 떠나 배우에게 얼굴은 감정을 표현하는 주요 도구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산입니다. 배우 김남길이 가장 많이 듣는 수사는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이에요. 본인의 얼굴에 관한 혹자들의 평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는 평, 극찬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초창기엔 제 얼굴이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선도 악도 공존한다는 건 결국 백지 같은 얼굴일 수 있잖아요. 나란 배우의 존재를 하루빨리 알려야 하는데 내 얼굴엔 명확히 특징이 없는 것 같아 고민했죠. 지금은 당연히 장점이라 여겨요. 우선 식상하지 않고요, 선한 얼굴로 악역을 연기하거나 악한 얼굴로 선역을 연기하는 반전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악과 선의 전형성도 얼굴에 적당히 머금고 있고요. 배우는 살아온 흔적과 생각이 얼굴에 조금씩 묻어나는 직업이에요. 그래서 제 감정에 더 솔직하려 하고, 일상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은 관찰을 통해 연구하죠. 어릴 땐 내 얼굴이 어떻게 보일까를 고민했다면
[인터뷰] 연기는 연기고, 나는 나예요, ‘CUP Vol 2: 배우 김남길의 대화집 뒷:)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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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 인터뷰이로 자리하다 <뭐라도 남기리>와 <뒷담화>에선 인터뷰어로 자리했어요.
= 내가 인터뷰이든 인터뷰어든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했어요. 알다시피 저는 인터뷰를 좋아하거든요. (웃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좋고, 오늘처럼 구면인 기자와 만나 그간의 근황을 공유하고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때도 좋아요. 인터뷰를 하다 보면 질문자가 형식적으로 나온 건지, 아니면 저나 제 작품에 애정을 갖고 취재한 후 나온 건지 느껴질 수밖에 없잖아요? 책 속 인터뷰이들을 만나러 갈 때 공부를 열심히 해갔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분들이 지닌 신념에 관한 질문도 자연히 던질 것이라 예상하고 갔고요.
- 인터뷰는 어떻게 준비해갔나요.
= 선생님들을 다룬 시중의 기사를 찾아 읽었고. 그리고 방송 녹화 당시 제작진에게 이분들에 관해 제가 궁금했던 점을 미리 질문해주길 요청했어요. 제작진이 진행한 사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겹치는 질문들
[인터뷰] 김남길의 솔직한 질문들, ‘CUP Vol 2: 배우 김남길의 대화집 뒷:)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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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물어보세요. 저 인터뷰 좋아해요.” 8월 어느 날, 이미 수십 매체와 몇건의 라운드 인터뷰를 마친 후 <씨네21>과의 단독 인터뷰를 기다리던 배우 김남길이 기자에게 건넨 다정한 한마디다. 김남길은 자타가 공인하는 훌륭한 인터뷰이다. 그는 솔직한 답과 진중한 답 사이의 균형을 놀라우리만치 정교히 유지하고 끝내 인터뷰어를 홀려 인터뷰의 본분은 잠시 잊은 채 그와 기꺼이 수다를 떨게 만드는 재담꾼이다. 손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인터뷰이 김남길은 유쾌하고 친절한 태도로 인터뷰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그날의 기상 환경과 인터뷰 장소의 무드에 맞춰 인터뷰의 분위기를 조정하는 세심함도 갖췄다. 앞서 언급한 8월 어느 날 비 내리는 해질녘을 보며 창가 자리에 앉아 인터뷰를 하는 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한 쪽도 김남길이었다. 무엇보다 김남길이 훌륭한 인터뷰이인 이유는 그가 천변만화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남길은 숱한 화제작에 출연한 것은 물론 두
[기획] Interview(lov)er, 김남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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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Dune, 2021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테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젠데이아, 오스카 아이삭
모든 우주의 분쟁은 사막 행성 아라키스에서만 생산되는 값비싼 물질 ‘스파이스’ 때문이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황제의 명에 따라 하코넨 가문이 장악했던 아라키스의 관리를 맡는다. 가문의 후계자 폴(티모테 샬라메)도 가족을 따라 아라키스로 향한다. 이주를 앞둔 폴은 어머니 제시카(레베카 퍼거슨)로부터 물려받은 초능력을 단련한다. 아라키스의 정세를 살피고 돌아온 그날 밤, 황제와 하코넨 가문은 아라키스를 침공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몰살한다. 폴과 제시카는 간신히 도망쳐 사막에 남겨졌고, 폴은 암울한 미래를 암시하는 예지몽을 꾼다.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 SF 대하소설 <듄>을 발표하고 56년이 흐르는 동안, 내로라하는 거장들이 <듄>의 영화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복잡한 소설 속 세계관을 온전히 구현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할리우드
[특집] 기대작 정보를 미리 살피는 예습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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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대마경> 天国大魔境, 2023
감독 모리 히로타카
설 연휴에도 방 침대에 포근히 누워 애니메이션에 자아를 의탁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천국대마경>을 시작으로 몇개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천국대마경>은 문명이 무너진 디스토피아풍의 일본을 배경으로 삼는다. 히토쿠이라 불리는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고 인간들은 서로를 잡아 죽인다. 히토쿠이를 사냥하는 보디가드 소녀 키루코는 소년 마루를 ‘천국’이란 미지의 공간으로 데려다주려는 중이다.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 두 소년 소녀의 산뜻한 애정 전선, 발랄한 모험극이 대번 첫눈에 띄나 속내는 기괴하다. 인간의 뇌를 타인의 신체에 이식하고 몸 절반이 잘리는 등 심심찮게 등장하는 신체 절단·합성의 모티프, 아이들을 실험에 사용하는 어른들의 행태, 적잖은 팬들에게 충격과 논쟁을 안긴 12화의 ‘그 장면’까지…. 감정의 완벽한 완급 조절과 신선한 플롯 구조 및 세계관을 고려하면 감히 2023년의 최고 애니
[특집] 2D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오타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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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키스 뱅 뱅> Kiss Kiss Bang Bang, 2005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발 킬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정점은 <아이언맨> 시리즈인가, 혹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까지 넘보는 <오펜하이머>인가. 어느 쪽이 됐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분기점은 <키스 키스 뱅 뱅>이다. 흥행은 실패했지만 <아이언맨> 시리즈에 캐스팅되는 발판이 된 작품이다. 장난감 가게를 털던 좀도둑 해리 록하트(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도망가던 도중 우연히 영화 오디션장에 발을 들인다. 임기응변으로 자신의 실패담을 늘어놨을 뿐인데 그는 덜컥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로 오인 받는다. 여기에 로맨스가 들어오고, 살인사건이 엮인다. 레이먼드 챈들러, 더실 해밋의 하드보일드와 네오누아르 장르에 바치는 헌사이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특유의 능청스럽고 수다스런 연기적 뿌리를 발견할 수 있다.
[특집] 평범한 취향을 거부하는 홍대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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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La Strada, 1954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앤서니 퀸, 줄리에타 마시나
영화의 기념일을 챙기는 일은 지극히 시네필스러운 행동일 것이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을 보며 이 영화의 탄생을 축하해주자. 어느 날 가난한 집의 딸 젤소미나(줄리에타 마시나)의 인생이 바뀐다. 돈 때문에 곡예사 잠파노(앤서니 퀸)에게 팔려간 것이다. 젤소미나는 북 치는 법을 익히고 세상의 진풍경을 목격하며 새 삶에 적응해나가지만 생각이란 걸 할 줄 모르는 남자와의 유랑 생활이 버거워 결국 도망친다. 그러다 다시 잠파노에게 붙잡히고 둘은 어느 서커스단의 일원이 된다. 잠파노가 일터에서 사고를 친 뒤에도 젤소미나는 서커스단측으로부터 여기 남아도 좋다는 제안을 받지만 거절한다. 대신 그를 따라나선다. <길>의 젤소미나는 전후 이탈리아 시대의 비운의 여성으로 해석되나 다시금 들여다보니 그의 주체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사람, 물건, 공연
[특집] 명작 리스트를 꿰뚫고 있는 시네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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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경일상> 卿卿日常, 2022
감독 조계진 출연 백경정, 전희미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놓치기 아까운 중국 고장극. 혼인동맹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젊은 여자들이 신천으로 보내진다. 이미(전희미)는 한미한 제천 출신으로, 혼인을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꾸기보다 어서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생각뿐이다. 곧 탈락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이미는 6소주 윤쟁(백경정)의 측실부인이 된다. 윤쟁은 권력 쟁탈을 위해 암암리에 힘겨루기를 하는 이복형제들 사이에서 자신의 능력을 죽이고 지내는데, 이미는 이런 차분한 윤쟁의 태도와 모종의 오해 때문에 그가 곧 죽으리라고 예상하고 기뻐한다. 남편이 죽기를 기다리며 이미는 신천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여자들이 넘쳐나는 후원에서, 여자들은 서로 경쟁하는 만큼이나 서로 돌보고 어울린다. 갈등은 존재하지만 이겨내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는 식의 판타지가 <경경일상>을 보는 안온한 즐거움의 한복판에
[특집] 미드, 영드, 일드, 중드 몰아보길 즐기는 해외 드라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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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 2013
감독 조의석, 김병서 출연 설경구, 한효주, 정우성, 이준호
<무빙> 속 봉석 엄마로 눈에 익은 한효주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릴 기회다. <감시자들>에서 한효주 배우는 기억이 특출나게 뛰어난 경찰 하윤주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극 중 하윤주는 뛰어난 직감의 소유자인 황 반장(설경구)이 이끄는 감시반에 신입으로 들어온다. 감시반은 서울 한복판에서 3분 만에 벌어진 은행 무장 강도 사건의 주범인 제임스(정우성)를 따라붙기 시작한다. <감시자들>은 깔끔한 오락영화다. CCTV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추적 과정은 군더더기 없는 편집으로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요원들의 팀워크는 사내 연애가 아닌 각자가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내는 것에서 나온다. 감시자들의 눈을 통해 그려지는 지하철과 길거리는 익숙함 대신 새로움을 안긴다. 모니터를 종일 붙잡고 일하는 경찰도 있다는 걸 알려주는 직업 탐구영
[특집]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보는 효자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