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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올해도 어김없이 <씨네21>은 칸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전 세계 영화인들과 언론인들이 모이는 칸에서는 공식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올해는 칸 현지 소식을 좀더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지면보다 발 빠르게, 온라인에 칸영화제 소식을 먼저 전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77회 칸영화제 기간 동안 <씨네21> 기자들의 일기장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77회 칸영화제 다이어리’는 영화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쭉 이어진다.
5월 15일 수요일 – 조현나 기자
상영 시간에 맞춰 극장으로 이동하거나 마켓을 구경하다 보면 한국 수입사 직원분들과 마주치곤 한다. 안부 인사를 나눈 뒤, 첫 질문은 대체로 정해져있다. “괜찮은 영화 좀 있으셨어요?” 수입사를 상대로 열리는 마켓 스크리닝과 기자들을 상대로 열리는 프레스 스크리닝은 서로 스케줄이 다르다. 때문에 관람한 작품이 잘 겹치지 않아 서로의 영화 리스트를 공유하곤 하는 것이다. 영
[칸 다이어리 2] 영화제 가면 배우들 실물도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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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랫동안 스스로를 공작부인(工作婦人), 무언가를 만드는 여성이라 지칭했다. SNS 프로필에도 ‘궁극의 만들기 여자’라는 소개 문구를 오래 기입해두었는데 근래 ‘싱어송라이터’로 바꾸었다.
= 사실 계속 두고 싶었다. 그런데 SNS가 아티스트의 주요 PR 수단으로 자리하는 시류가 생긴 이후 ‘궁극의 만들기 여자’를 써놓은 게… 좀 아마추어 같았다. (웃음) 이젠 나도 멋있는 걸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바꾸었다.
- 히트곡인 <야상곡>을 포함해 이번 앨범의 <종언> <체취>와 같은 한자어 제목의 곡들의 표기 방식이 재밌다. 언급한 곡들은 포털사이트엔 한글로 표기되지만, 앨범 부클릿엔 한자로 제목이 쓰여 있다. 한자 표기의 즐거움이 있다면.
= 우선 자우림(紫雨林)도 한자고 내 이름도 한자다. 나는 윤리 윤(倫)에 나 아(我)를 쓴다. ‘윤’자엔 차례라는 뜻도 있다. 결국 내 이름은 ‘My turn’, 그러니까 내 차례란 뜻이다. (웃음) 한
[기획] 솔로 앨범 《관능소설》 발매한 김윤아 ③ 생을 살아야 음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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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세상의 모든 사랑을 테마로 한 <사랑의 형태>라는 콘서트를 연 적 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비롯해 사랑에 관한 여러 텍스트를 노래와 엮은 공연이었다. 이 공연이 사랑 노래를 엮은 《관능소설》의 탄생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을까.
= 사랑 노래를 채우기로 한 건 2010년 발매한 솔로 3집 《315360》부터다. 돌고 돌아 지금 사랑 이야기를 시작하기 좋은 때가 됐다. 거꾸로 《관능소설》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은 갈망이 <사랑의 형태> 공연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2010년대 후반은 자우림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던 터라 자우림에 집중하는 시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자우림이 3인 체제가 된 후 나온 첫 앨범 10집 《자우림》(2018)은 굉장히 중요한 앨범이었다. 그리고 자우림의 11집 《영원한 사랑》(2021)이 나왔다. 요컨대 견고한 우리의 자우림을 보이기 위한 몇번의 쐐기가 필요했다. 또 자우림 결성 25주년을 맞
[기획] 솔로 앨범 《관능소설》 발매한 김윤아 ② 갈망이 낳은 글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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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아름다운 자극.’ 이는 싱어송라이터 김윤아가 인터뷰 중 본인을 감화하는 예술의 공통점을 요약한 문장이지만, 그의 신보 《관능소설》에 대한 20자평으로도 손색없는 정리다. 김윤아가 자우림의 보컬이 아닌 솔로 뮤지션으로서 8년 만에 컴백했다. 김윤아의 5집 《관능소설》은 그가 오랫동안 자신의 약점이라 생각했던 사랑 노래로 충만한 앨범이다. 김윤아는 창작을 위해 수많은 멜로영화를 스스로에게 끝없이 쏟아부으며 대상 없는 연애에 젖어갔고, 덕분에 작정한 사랑 노래 모음집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김윤아는 ‘관능’의 사전 뜻풀이 중 첫 번째 정의를 꼭 짚고 넘어간다.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기‘관’의 기‘능’.” 그러므로 《관능소설》은 김윤아가 여성이자 예술가이며 시민으로서 생의 한가운데를 부단히 살며 날갯짓하는 여행기이기도 하다. 김윤아를 만나 《관능소설》과 앨범에 함께 담긴 에세이집 <관념산문>의 작업기를 물었다. 그리고 지금의 그를 존재하게 한 음
[기획] 솔로 앨범 《관능소설》 발매한 김윤아 ① 미치도록 아름다운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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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이고 근본적인 기술혁신이 벌어져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공포가 확산된다. 이에 대한 경제학 교과서의 표준적인 대답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에 가깝다. 새로운 기술이 확산되면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므로 그쪽으로 노동력이 이동하면서 생산성은 계속 올라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낙관주의의 논리에 별로 설득력을 느끼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주장에서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시기마다 나타났던 상이한 기술적 혁신들의 상이한 특성들, 그리고 그것들이 긴 시간 동안 진화해온 패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다. ‘기술혁신’이라고 다 똑같은 성격의 것도 아니며, 그것으로 인해 벌어지는 ‘노동력, 즉 사람의 대체’도 항상 똑같은 성격의 것도 아니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18세기 중반 이후 현재까지의 기술혁신은 개인적 집단적 차원의 인간의 노동능력을 하나씩 하나씩 기계가 빼앗아가면서 무력화시켜왔던 줄거리를 가
[홍기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사람은 이제 퇴출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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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운동의 예술이다. 영화는 운동을 재현하는 권능과 운동의 중단을 경험하게 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다. 영화 속 시간은 생략되고, 늘어나며, 분기와 도약 속에 되돌아온다. 말하자면 영화는 시간 경험의 촉매를 제공한다. 어떤 작품들은 역사적 시간이나 시간의 지각을 탐구하거나 표현하기 위해 때때로 정지상태의 달인인 조각을 향해 렌즈를 겨눈다. 루키노 비스콘티의 대작 <레오파드>(1963)의 조각도 그중 하나다. <레오파드>는 가문의 내부, 개인의 내면 안에서부터 쇠락하는 세계 혹은 시대를 묘사한다. 비스콘티의 카메라는 우선 대저택의 영지 안으로 들어가고 이어서 가족 미사가 열리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원작 소설에서 영지는 무성하게 자라, 뒤엉키고 썩어가는 식물로 가득 차 있다. 반면 비스콘티가 찍은 오프닝에서 영지 입구에는 대저택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토르소 조각상이 부산한 혁명의 기운과 건조한 바람 아래 요동 없이 도열해 있다. 단단한 돌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조각과 함께 찍기 - 비스콘티, 로셀리니, 고다르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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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곧 무기가 되는 삶. 누군가가 여기 존재한다는 단순한 현실이 세상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 현실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이미지는 저항의 수단이 된다. 르포르타주는 사회적인 현실에 대해 보고자의 주관을 섞지 않은 객관적 서술과 그 자료들을 가리키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두운 이면을 탐사하는 이미지는 결코 객관적인 상황만을 보여주도록 길들여지지 않는다. 19세기 뉴욕 로어 이스트사이드를 촬영한 제이컵 리스의 사진은 단순히 빈민가의 실태를 알린다는 목적을 넘어 그 자체로 정치적 효과를 자아내고 있었다. 어둠으로부터 가려져 있는 것을 드러내려는 이미지는 필연적으로 저항적인 성격을 띤다.
낸 골딘의 삶-투쟁을 다초점의 이미지로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가 향하는 곳 또한 어둡고 눅눅한 암실이다. 70년대 뉴욕 바워리의 밤, 지하 클럽에 모여 취해 있는 사람들, 어둠 속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 쇼가 시작되면 관객들은 사진에 등장한 자신
[비평] 암실, 영화, 그리고 몸에 남는 것들,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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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필요>에선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포착한 풍경 장면이 삽입된다.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여자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하루 동안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짧은 연대기를 따라가면서 영화는 인물들이 헤어지는 구간마다 자연을 담아낸 무인의 숏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영화에 삽입된 풍경은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미묘하게 윤곽이 뭉개진 형태로 나타난다. 이 영화의 풍경은 흐릿하고, 흐릿한 풍경의 삽입은 세 차례에 걸쳐 반복된다. 특정한 순간에 초점이 맞지 않는 장면을 활용하는 선택은 거의 모든 장면을 초점이 나간 화면으로 구성한 <물안에서>의 일관된 구성보다 세밀한 의구심을 건넨다. 영화를 처음 보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게 되묻자면, 왜 하필 풍경을 담은 장면만 흐릿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걸까?
흐릿한 풍경의 숏은 영화의 전체 내러티브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독립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간직하지 않는다. 이 장면은 특정 인물의 시점을 대리하
[비평] 흐릿함에 관하여, <여행자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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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말이 좋거나 훌륭한 느낌을 대리하는 속어처럼 쓰이기 시작한 시대에 <베이비 레인디어>는 적확한 수식어를 빼앗겨 억울할 법한 시리즈다. 4만1천여통의 이메일과 350시간 분량의 음성 메일을 보내고 라이브 공연의 훼방을 놓는 걸로도 모자라 부모까지 협박한 여자가 경찰의 제지로 마침내 인생에서 사라진 순간. 코미디언 도니(리처드 개드)는 삶에 “이상하고 섬뜩한 침묵”이 찾아왔다고 고백한다. 스토커 마사(제시카 거닝)의 부재에 “극심한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 그는 산더미 같은 음성 메시지들을 주제별로 분류해 폴더로 정리(특히 ‘칭찬 폴더’가 유용하다)하는가 하면, 그녀의 사진을 들고 자위하기에 이른다.
<베이비 레인디어>를 보는 사람은 번번이 포식자의 먹잇감을 자처하는 주인공을 답답해하는 사람과 도니를 부정할 수만은 없는 심정으로 모종의 거울치료에 동참하는 이들로 나뉜다. 어리석은 주인공이 필요 이상으로 수난받는 서사의 대부분이 작가의 악취미이기 이전에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혼란으로 걸어 들어가기, 넷플릭스 시리즈 <베이비 레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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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자신에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더 킹>)을 안겨주었던 한재림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5월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The 8 Show>(더 에이트 쇼)는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미스터리한 쇼에 참가한 8명의 혹독한 생존기를 다룬다. 류준열은 빚더미에 앉아 목숨을 버리기 직전, 쇼 참여를 제안받는 청년 진수 역을 맡았다. 8층짜리 숙소에서 무난하게 3층을 골라 쇼에 합류한 진수는 튀는 8층 여자(천우희), 브레인 7층 남자(박정민), 거친 6층 남자(박해준), 의뭉스러운 5층 여자(문정희), 눈치 100단 4층 여자(이열음), 다혈질 2층 여자(이주영), 순순한 1층 남자(배성우)와 이합집산하며 막대한 상금 획득을 노린다. ‘시간만 잘 보내면 돈을 준다’는 허무맹랑한 게임쇼에 현실감을 불어넣기 위해 류준열은 그 어느 때보다 냉철하고 치밀하게 작품을 대했다고 말한다.
- <외계+인> 1부로
[피플] 'The 8 Show' (더 에이트 쇼) 배우 류준열, 가장 보통의 류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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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겠다고 설친 지 10년쯤 되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최근 저의 음악 취향은 왜소하고 황폐해졌습니다. AI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로 허접하게 음악을 찾고, 감상보다는 확인한다는 느낌으로 듣습니다. 뭔가를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언제 마지막으로 가졌던가요.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해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내놓아야 할 것 같다는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솔직히 그냥 게을러져서인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들으면 앨범도 아티스트도 노래 제목도 기억나지 않고, 모양과 색깔로 앨범 커버를 찾고, ‘좋아요’ 표식으로 노래를 기억하고 맙니다. 이 행위를 ‘음악을 듣는다’고 표현해도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단순하게는 이것은 시대의 흐름과 도구의 변화입니다. 애초에 음악을 어떻게 즐기는가는 각자의 방식대로일 테니 시디플레이어 앞에서 가사지를 읽으며 노래에 집중하는 것이 플레이리스트 듣기보다 더 우위에 있는 행위도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창작자는 이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정말로 기능하는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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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후반부에 <The 8 Show>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연애의 목적>(2005)부터 <비상선언>(2022)까지 약 20년 동안 영화 연출에 몰두했던 한재림 감독이 첫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로 돌아왔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The 8 Show>는 비밀스러운 쇼에 갇힌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8명의 등장인물은 폐쇄된 공간 내 1층부터 8층까지 방을 배정받고, 쇼의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는 상금을 얻게 된다. 인물들은 쇼의 진행 시간을 늘리기 위해 쇼의 구경꾼들이 만족할 만한 기행을 펼쳐야 한다. 기행은 갈수록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쇼 비즈니스로 변질된다. 각 층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 계급의 차이는 참가자들의 갈등을 부추긴다. 그렇게 <The 8 Show>는 자극으로 점철된 콘텐츠의 범람, 끝
[피플] 'The 8 Show' (더 에이트 쇼) 한재림 감독, 메타 영화의 성질을 담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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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샐러드
빠져 있기보다는… 강제로 입문한 음식이다. (웃음) 요즘 신보를 작업하는 중이라 밴드 멤버들과 토요일을 제외하곤 일주일 내내 붙어 있다. 그런데 나를 제외한 친구들이 모두 다이어트 중이라 혼자 기름진 걸 먹을 수 없어 매일 샐러드를 먹는다. 저녁에 샐러드를 먹으니 대신 점심을 많이 먹고 합주실로 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
정말 좋았다. 뻔할 수 있는 스토리를 이렇게 영화로 세울 수 있는 건 거장의 솜씨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무언가를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며 극장 문을 나섰다. <라쇼몽>에서 봐온 구조와 소재 아닌가. 그런데도 끝없이 관객의 확증편향을 유도하며 ‘당신도 괴물일 수 있다’는 물음을 전달하는 점이 일품이다.
유산소운동
내가 무대에서 분출하는 에너
[LIST] 이승윤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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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모든 인터뷰나 토크쇼가 진지한 주제를 다뤄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허심탄회한 웃음이 높아질수록 숨겨온 속마음을 더 쉽게 고백할 수 있고 그로부터 완화된 분위기가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를 편안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피식대학에서 제작하는 <피식쇼>는 지나치게 메시지 중심적이던 과거 토크쇼로부터 차별점을 갖는다. 방탄소년단 RM에게 “메신저로 친구 생일 선물을 보낼 때 얼마짜리를 보내”냐는 질문이나 손흥민에게 “(별명이 ‘소농민’이라는 점에 착안해) 농부가 된다면 어떤 작물을 키우고 싶냐”는 질문은 예상치 못한 공략으로 허허실실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권위나 위계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 <피식쇼>는 그것을 지향한다. 한국어와 영어를 뒤섞어 진행하는 독특한 방식도 많은 구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You know, I have 가오”(알잖아, 나도 가오 있는 거), “What time was 가장 늦게 일어난 시간”(가장 늦게 일어난 때가 언제야?) 등
[이자연의 TVIEW] ‘피식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