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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이 신지 감독의 13편의 필모그래피는 몇 단어로 요약하기 어려울 만큼 다채로운 실험과 예외성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논의의 범위를 소마이 감독의 1980년대 대표작들로 좁혀보자면 무시할 수 없는 공통분모를 여럿 발견한다. 특히 이러한 요소가 집대성된 <태풍클럽>을 시작으로 소마이의 작품 세계에 들어서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른바 ‘소마이 스타일’을 느슨히 규정할 아래 다섯 키워드가 80년대 그의 행로를 개괄하는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롱테이크
우아하게 절제된 카메라워크로 대표되는 미조구치 겐지의 롱테이크에 비해 소마이 신지의 롱테이크는 더욱 거칠고 도발적인 움직임을 자주 보인다. 이는 후술할 특유의 디렉팅과 결부되어, 촬영 현장의 열기를 포착하고 “자신도 컨트롤할 수 없는 순간을 이끌어내기 위해”(영화평론가 후지이 진시) 구사한 실용적 수단이기도 하다. 이 스타일은 7분가량 이어지는 정교한 플랑세캉스 오프닝, 강가의 추격전을 트래킹하는 숏 등 고난도의
영화와 소마이 신지 사이의 화학작용, 키워드로 읽는 1980년대의 소마이 신지 ‘소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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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환상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간다는 건 불안이 만들어낸 신기루에 불과하다. 어쩌면 엉망진창이라고 느껴지는 지금이야말로 인생에서 단 한번 찾아올 완벽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이 올 거라고, 설사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 고통들이 결국 나를 더 성장시킬 거라고 믿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일은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뭐라도 나아질 거라 믿지 않고선 닥쳐올 내일을, 미지를 감당하기 어렵다. 물론 성장 자체가 거짓은 아니다. 어느 시기까지 모두 물리적으로 자라고 커진다. 하지만 영혼이, 내면이 자라 더 나은 무언가가 된다는 말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과 성숙은 다르다. 어쩌면 성숙이란 머무르기를 포기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더 나은 무언가로) 자라야 한다’는 성장의 강박은 때때로 저주의 주문처럼 들린다.
이야기 속 인물의 성장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시점 납득 가능한 유일한 진실은, 모든 것이 변한다
이것은 과거가 아니다, <태풍클럽>을 지금 다시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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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이 40여년 만에 국내 개봉한다. 1985년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 초대 그랑프리 수상작인 <태풍클럽>은 2008년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올타임 일본영화 베스트 10위에 오른, 일본영화사의 걸작이다. (소마이 신지 감독이) “일본영화사의 마지막 거장일지도 모른다”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찬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소마이 신지 감독은 80년대 일본 뉴웨이브 영화의 제일 앞자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말처럼 “소마이 신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일본 감독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소마이 신지의 대표작 한편을 뒤늦게나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뜻깊은 일이다. 무엇보다 그 작품이 <태풍클럽>이라는 점이 한층 특별함을 더한다. <태풍클럽>은 소마이 신지 감독의 정수가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지금 현재 한국영화계에 필요한 눈부신 에너지를 품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l
[커버] 파도는 돌아온다, 이상하고 아름답게, 1980년대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 소마이 신지 감독과 <태풍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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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영화 <남은 인생 10년>
평소 밝고 행복한 작품보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를테면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복잡한 작품들. 그래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남은 인생 10년>을 무척 좋아한다. 이야기가 섬세하고 일본 사회 특유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고마쓰 나나, 사카구치 겐타로의 연기도 무척 인상적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
일본에 한국 드라마들의 인기가 높다. 최근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았는데 그중 <더 글로리> 에 빠져들었다. 나도 언젠가 심리전, 암투, 복수 등 복잡한 관계를 그려내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펜트하우스>도 재미있게 보았다
앨범 《Greg Han》
대만 배우 허광한은 가수로도 활동 중인데 노래가 무척 좋더라. 그래서
[LIST] 기요하라 가야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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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
넷플릭스 |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 출연 글렌 파월, 아드리아 아르호나 / 공개 6월7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존재에 관한 링클레이터식 농담, 그리고 힘 빼기의 기술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배우 글렌 파월의 공동 각본으로 빛을 보게 된 실화 바탕의 범죄영화인 <히트맨>은 가벼운 몸집으로 불쑥 심오한 훅을 날리는 영화다. 2001년, 미국 잡지 <텍사스 먼슬리>는 10년간 60여명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남자는 사실 청부살인 근절을 위해 경찰이 고용한 가짜 히트맨으로, 낮에는 강단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다가 밤이 되면 냉정하고 마초적인 킬러로 변신한다. 정확히는 기가 막히게 연기한다. 철학 교수 게리(글렌 파월)는 의뢰인으로부터 명확한 살해 지시를 이끌어내기 위해 론이라는 이름의 다양한 킬러를 연기하고, 연극적 정체성의 열망도 함께 충족해나간다. “자아는 우리가 어디에 있고 누구와 함
[OTT 리뷰] ‘히트맨’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브리저튼 시즌3 파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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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시즌3로 돌아온 <여고추리반>은 이전보다 더 커진 규모를 자랑하며 현실성 높은 미스터리를 구축했다. 전학 첫날 학교의 자랑인 양궁부에서 벌어진 피습사건을 목격한 5명의 추리반 친구들은 사건의 숨은 전말을 밝히기 위해 학교 곳곳의 퍼즐을 맞춰나간다. 그 결과 학생들 사이에 뿌리내린 양궁부 스포츠 도박, 온라인 베팅, 교내 불법 대출과 특수혈액 제조 사업 등 어두운 진실을 알게 된다. 기존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 두뇌 싸움을 전공 삼아온 정종연 PD로부터 기틀이 설계된 만큼 <여고추리반>은 추리와 지략을 펼쳐나가는 재미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들과 <여고추리반>이 구분되는 개성은 ‘추리’가 아닌 ‘여고’에 있다. 5명의 출연자가 여고생이라는 정체성은 서로 경계하고 의심하는 여타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과 다른 방향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시즌1 새라여고에서 사이비종교의 비밀을 파헤치려 할 때 이들은 캄캄
[이자연의 TVIEW] <여고추리반>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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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천만 영화를 기록한 <파묘>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 지난 6월14일 서울 성수동 세원정밀에서 열린 <파묘: 그곳의 뒤편>은 SM브랜드마케팅과 <파묘> 배급사인 쇼박스가 ‘묘친자’(<파묘> 팬덤명)의 성원에 힘입어 함께 마련한 이벤트다. ‘의열장의사’ 사무실, 영안실 등 실제 의상과 소품을 가져와 영화 속 주요 장소를 실감나게 구현했으며 8분30초가량의 미공개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본 전시는 6월23일까지이며 매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현장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내내 “파묘요!”라는 소리가 들릴 체험 존이다. 이곳에서 직접 삽으로 무덤을 때리는 미션에 도전하면 도장을 받을 수 있다. 관람하는 동안 4종을 모두 모으면 럭키드로우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화림이 정령인 척 오니와 대화하던 장면을 재현한 마지막 공간이다. 거대한 주목 주변으로 오니 투구와 갑옷, 찹쌀가루와 말피를
[씨네스코프] 험한 것을 찾아서, <파묘: 그곳의 뒤편> 전시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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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7번째 극장판이다. 홋카이도 도검 재벌에게 괴도 키드로부터 예고장이 도착한다. 신선조 부장 히지카타 도시조의 일본도를 가지러 오겠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보석만 노렸던 괴도 키드가 왜 검을 노리는 걸까. 마침 검도 대회를 맞이하여 핫토리 헤이지와 코난 일행이 홋카이도를 방문한 날, 헤이지는 괴도 키드의 변장을 귀신 같이 알아차리고 그를 몰아세운다. 한편 가슴에 기괴한 상처가 난 시신이 홋카이도 창고 거리에서 발견된다. 이때 죽음의 상인이라 불리는 일본계 미국인 무기상인이 용의선상에 오르면서 그가 전쟁 군수산업에 깊이 관여한 오노에 집안의 보물을 찾고 있단 비밀이 밝혀진다. 괴도 키드와 대검, 오노에 집안과 보물, 거대한 비밀조직의 추적이 거미줄처럼 엮이면서 스릴감 넘치는 이야기는 긴박함을 놓지 않는다.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시리즈 첫 1천만 관객 돌파라는 역사를 세운 극장판이다.
[Coming Soon]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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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 4월 중순부터 6주간 총선으로 전국이 들썩였다. 이번 총선은 9억7천만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달 반 동안 이어진,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였다. 인도에선 흥행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영화도 선거 기간을 피해 개봉 시기를 잡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래서 선거 기간은 어느 때보다 인도영화의 별미를 맛보기 좋은 시기다. 대형 작품의 그늘에 가려진 틈새 영화가 극장가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올해 선거 기간 동안 주목도가 높았던 두편의 인도영화는 <미스터&미세스 마히>와 <문즈야>다. <미스터&미세스 마히>는 크리켓 선수의 사랑과 질투를 다룬 로맨스영화다. 꿈을 향한 도전이 누구보다 어울리는 배우 라지쿠마르 라오의 호연이 돋보이지만 스포츠 장면이 드라마에 비해 아쉽다는 평이 중론이다.
한편 코미디 호러를 표방하는 <문즈야>는 호러 장르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인도 극장가에서 드물게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만
[델리] 공포영화가 싫더라도 <문즈야>는 봐야, 인도 총선 기간에 화제를 모은 영화 <문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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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인사이드 아웃2>는 전작만큼 끌리진 않았다. 성공한 작품의 속편이 다소 가혹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알기에 반대로 칭찬해줄 마음을 가득 품고 봤지만, 끝내 실패했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보니 ‘불안이’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불안이는 전작의 슬픔이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슬픔이와 비슷한 포지션임에도 어딘지 마음이 가질 않았다. 캐릭터의 외견부터 독선적인 행동까지 이유야 붙이기 나름이지만 제일 신경을 긁은 건 불안이가 미래에 현재를 저당 잡힌 모양이 남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불안이 중심 감정이 되어버린 자의 가벼운 동족 혐오일지도.
‘불안이’는 불안의 ‘감정’에 집중한 캐릭터라기보다는 이후 이어질 행동의 결과물이다. 굳이 말하면 불안보다는 협소한 개념에서 ‘계획형 비관주의자’라는 명명이 더 어울릴 법하다. 기쁨, 슬픔, 분노 등 초기 감정들이 지금 이 순간의 느낌에 집중하고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어느 날 문득 슬픔이 찾아오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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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주 <씨네21> 전 사진기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1살.
사진과 연기를 전공한 두살 터울의 형제, 손홍주(왼쪽)와 손현주. 형은 카메라 뒤에서 한국영화의 기록자가 되었고 동생은 카메라 앞에서 한 시대의 얼굴이 되었다. 동생인 배우 손현주를 <씨네21> 표지에 꼭 싣고 싶다던 손홍주 기자의 꿈은 손현주가 2012년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로 처음 성사됐으며, 이 사진은 2017년 영화 <보통사람> 인터뷰 때의 다감한 분위기를 담았다.
손홍주 기자는 <씨네21>이라는 잡지 이름이 결정되기도 전인 1995년 2월부터 근무를 시작해 2023년 정년 퇴임을 하기까지 <씨네21>을 대표하는 사진들을 찍어왔다.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촬영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곤 했던 그는 몇편의 영화에 배우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상을 떠나던 순간까지 새로운 사진 작업을 구상하던 손홍주 기자. 그가 감독, 배우들과 촬영하며
[archive] 손홍주(1963년 7월17일~2024년 6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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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가 직원 175명을 해고했다. 이는 1300명에 이르던 자사 인력의 14%에 이르는 수치다. 짐 모리스 픽사 CEO는 인원 감축의 이유로 “디즈니+의 스트리밍 시리즈 대신 장편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하기로 한 정황을 밝혔다. 혁신을 위해 이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할 만큼 픽사는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었으며 <버즈 라이트이어> <엘리멘탈> 등 극장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러니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여부에 시선이 쏠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를 감지한 짐 모리스 CEO는 “<인사이드 아웃2>가 (픽사의) 다음 스텝을 확인할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 아웃2>는 <토이 스토리4> 이후 픽사가 5년 만
[특집] ‘보편적 공감’으로 위기 이겨낼까, 디즈니의 현재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2>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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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닮은 알록달록함과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는 자아의 투명한 광채로 물든 세계. <인사이드 아웃2>의 핵심 제작진이 전해준 감정 나라의 다섯 가지 제작기 트리비아를 소개한다.
쾌적한 머릿속과 우중충한 현실
이상화된 공간인 머릿속과 달리 현실 세계의 길거리는 지저분한 벽화와 벗겨진 페인트칠이 발견되는 거칠고 낡은 공간이다. 낯선 지역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라일리의 불안한 심리와 적절히 조응한다. 세트를 설계한 조슈아 웨스트 미술감독은 “머릿속 세계는 유리 광택을 연상시키는 둥글고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했지만 현실 세계는 거친 질감과 직선의 날카로움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심리적 변화가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빛의 색채로 시각화된다. 일례로 영화 초반, 주황 계열의 조명이 전혀 사용되지 않던 현실 세계는 불안이 감정 본부를 장악한 이후 급격히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의 모든 불규칙성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포스터와 옷
[특집] 이번엔 사춘기다!, <인사이드 아웃2> 제작기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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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사춘기를 앞두고 충분한 상상과 대비를 했더라도,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는 부모는 드물다. “내가 알던 우리 애는 사라지고 없어요.” 사춘기 아이들은 대체 무엇을 겪는 걸까. 뇌와 신경계는 ‘뉴런’이라는 신경세포, ‘시냅스’로 불리는 뉴런간 연결을 통해 작동한다. 영아는 성인보다 1.5배 많은 뉴런과 시냅스를 갖고 태어난다. 아이가 태어날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러한 뉴런의 절반가량은 생의 초기에 죽게 된다.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 부분을 정리해서 보다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도록 가지치기를 하는 셈이다. 0살부터 3살까지 이어지는 가지치기는 전두엽을 제외한 대뇌의 나머지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아이가 잘 자고 걷고 뛰고 말할 수 있도록 길러내는 뇌 부위들이다. 이 시기를 잘 넘긴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크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되어준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안다. 곧 무시무시한 사춘기가 도래할 것임을.
공사 들어갑니다
사춘
[특집] 놓아주고, 바라보고, 흘려보내기 - 청소년 발달단계로 보는 라일리의 말과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