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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오기만 해도 존재가 흔들리는 시절. 학교 건물에 갇힌 6명의 중학생들은 태풍 전후로 자신의 구성 성분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른다. 성인이 되고 싶은 동시에 선생님들에게 환멸을 느끼는 미카미, 사회의 윤리에 질문하는 미치코, 규범을 벗어나고 싶은 야스코, 자기 안의 폭력성을 마주하는 켄과 학교를 벗어나기로 한 리에 등 <태풍클럽>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고립 속에서 성장하거나 퇴행한다. <태풍클럽>은 방향성을 상실한 어른들과 불온함에 잠식당한 미성년의 세계를 수수께끼처럼 던진다. 혈기와 불안, 성적 욕망으로 들끓는 아이들의 열기를 한정된 시공간에 응축해낸 소마이 신지의 대표작으로, 1980년대 일본영화 뉴웨이브의 흐름 속에서도 돌출적인 작품이다. 아마추어 배우들의 즉물적인 연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연출과 여름의 공기를 파고드는 거침없는 롱테이크 촬영이 소마이 신지 영화의 입문자들에게도 매혹적인 손길이 되어준다.
[리뷰] ‘태풍클럽’, 여름의 공기를 파고드는 소마이 신지의 뉴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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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아르바이트생 보윤(최보윤)에게 입사 지원 동기와 성격의 장단점을 채우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80% 이상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취업 자기소개서 대필가가 남들에겐 밝힐 수 없는 그의 진짜 직업이기 때문이다. 월세가 없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는 대학생 강민(류이재), 학생회장 선거에 열올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세민(기세민), 착하지만 운 없는 남자 태호(안도연)까지 의뢰인들의 삶을 포장할수록 보윤은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정직한 사람들>은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칠 줄 아는 주인공을 내세워 한국 청년의 다양한 현실을 보여주는 효과적 설정이 돋보인다. 주거 불안과 취업난, 고립과 경쟁사회 속에서 허덕이는 의뢰인들의 에피소드를 이야기꾼의 세계에서 풍부하게 펼쳐낸다. 끝에 이르러선 상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인물의 비상을 희망차게 묘사한다. 보윤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후반부가 익숙하지만 확실한 용기를 준다.
[리뷰] ‘정직한 사람들’, 이야기꾼 주인공과 함께 상상의 나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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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가 주목하는 수학도 마거리트(엘라 룸프)는 희대의 난제 골드바흐의 추측에 관한 연구에 매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세미나 발표에서 지도교수의 또 다른 제자인 루카(줄리앙 프리종)가 오류를 지적하는 바람에 그녀의 증명은 물거품이 된다. 실의에 빠진 마거리트는 교수와 언쟁 끝에 학업 포기서를 제출한다. 인생의 전부였던 수학을 포기한 그녀는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안나 노비옹 감독의 <마거리트의 정리>가 논증하려는 것은 정수론이 아니라 존재론이다. 수학 없는 삶은 생각도 않던 주인공이 타인의 세계라는 변수를 통해 성장한다. 수리적 난제와 실존이란 고뇌는 반증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는 영화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로우>에서 피와 살을 탐내며 도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하던 엘라 룸프의 연기 변신도 돋보인다. 외골수적 강박과 미워할 수 없는 서툶이 공존하는 마거리트를 통해 제49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리뷰] ‘마거리트의 정리’, 정수론에서 존재론으로, 반증이 빚어낸 증명 혹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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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화령(조현진)은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그리고 자신이 찍은 영화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는다. 화령과 함께 일했던 프로듀서, 후배 배우, 감독 등이 차례로 병문안을 와서 그가 참석하지 못한 시사회와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진술은 조금씩 다르다. 2부에 접어들면 앞서 등장했던, 화령과 관객이 알지 못하는 영화에 대한 증언이 더욱 충돌하며 실체를 모호하게 만든다. 흑백 화면에 고정된 카메라, 한정된 공간 활용이 주는 심플함에 비해 영화는 방대한 대사로 진행된다. 때문에 관객은 스스로 비선형적으로 던져진 단서들을 취합해 이면의 진실을 적극적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 일련의 과정 자체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과정과 내러티브의 주체성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유형준 감독은 1년여간의 공백기를 두고 1부와 2부를 촬영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과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리뷰] ‘우리와 상관없이’, 비선형 미로를 헤매며 나아가는 우리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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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겨울, 속초에서 김포로 향하던 비행기가 하늘에서 납치된다. 이른바 ‘하이재킹’이라 불리는 항공기 납치사건의 중심엔 부기장 태인(하정우)이 있다. 2년 전 공군의 전투기 파일럿이었던 태인은 납북 중인 민항기를 공격하지 않았고, 명령 불복종의 책임을 지며 전역했다. 이처럼 아픈 과거를 겪긴 했으나 태인의 가치관은 한결같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의 목숨이 우선이란 일념이 태인을 움직인다. 그는 베테랑 기장 규식(성동일), 승무원 옥순(채수빈), 항공 보안관 창배(문유관), 그리고 60여명의 승객과 함께 기지를 발휘해 납치범 용대(여진구)와 맞선다. 청년 용대는 한국전쟁 당시 월북한 형이 있단 이유만으로 남한사회에서 모진 핍박을 받으며 살아온 인물이다. 가족을 찾아 북으로 가려는 용대의 서글픈 감정은 영화의 또 다른 동력이 된다.
1971년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실화에서 가장 크게 각색된 부분은 납치범 용대의 사연이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리뷰] ‘하이재킹’, 고증의 예의와 재미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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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상궂은 인상과 괴팍한 표정,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복장까지,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는 눈에 띄는 겉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자주 받는다. 도시를 떠난 둘은 전원생활을 꿈꾸며 숲속 오두막집으로 이사 오지만 부동산 웹사이트에 등록된 이미지와 정반대의 으스스한 집을 얻는다. 심지어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 오랫동안 봉인됐던 지하실 문을 열면서 그 안에 갇힌 악령이 깨어나고 만다. 한편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온 미나(공승연)는 설레는 연애 관계로부터 크게 배신당하고 강가로 뛰쳐나갔다가 물에 빠진다. 이 사고를 목격한 재필과 상구는 새집에 미나를 데려와 열성으로 간호하지만 남은 친구들은 이들이 미나를 납치했다고 오해한다. 마침내 미나를 구하기로 한 친구들이 힘을 합칠 즈음 집에서 이상한 우연이 거듭되더니 하나둘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핸섬가이즈>는 편견과 오해에서 출발한다. 흉포한 외모를 지닌 사람은 생각과 행동마저 위험할 거라는 오랜 편견이 영화의 기본 배경을
[리뷰] ‘핸섬가이즈’, 이럴 수가 나도 모르게 웃고 있던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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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복합문화공간에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1층은 카페, 2, 3층은 상영관, 지하에는 공연장, 게다가 정원과 옥탑도 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예술가들의 망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곳입니다. ‘에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학자 에라스뮈스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안녕하세요, 에무시네마입니다. 아니 당신이 생각하는 ‘애무’는 아니고요~ 그래도 영화가 상처받은 우리를 애무하기도 하죠^^” 같은 비참한 농담 같은 것을 하고 싶어지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안의 아저씨가 만들어낸 질 낮은 농담입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서먹하게 느껴지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저에게 꽤 많은 추억이 쌓인 곳입니다.
코로나 시기, 거리 두기 방침으로 많은 예술 공간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관객이 앉을 자리를 한석 비워두고 한석은 채워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퐁당’ 같은 은어가 쓰이곤 했고요, 둘 비우고 하나 채우는 ‘퐁퐁당’ 같은 상황도 있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작은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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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자신의 전부를 잃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파산의 경험을 자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오만이 의심스럽긴 해도 나는 기꺼이 그 비극성의 속도에 관해 물어보고 싶다. 어림잡아 파멸의 사건이 한순간일 수 있다는 것쯤은 알겠다. 그러나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가 행성 충돌의 순간을 위한 영화가 아니듯이, 언제나 사건 이전과 이후가 과연 어떤 속도로 흘러갈 것인지가 문제다. <멜랑콜리아>의 진짜 고통은 자매가 서서히 미쳐버릴 수 있는 시간을 라스 폰 트리에가 너무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주었다는 점일 수 있다. 종말의 여파 속에서 시동을 건 조지 밀러 감독은 어떨까. 지금껏 <매드맥스> 시리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폭주하는 속도로 관통해버림으로써 모든 것을 잃은 인류의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 중 하나가 광기와 분노일 것이라 예언해왔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 격인 <퓨리오사: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비극의 속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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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쇼에서 경험한 LG OLED TV의 강점은.
= 일반적인 가정환경에서 TV를 볼 때 겪을 수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광원들로 인한 화면의 빛 반사다. 그런데 오늘 내가 본 LG OLED TV 패널은 이런 빛 반사를 거의 없애 빛이 최소한으로 있는 환경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블랙을 구현해낸다. 덕분에 화면이 디테일과 대비감을 강화하면서도 색조를 잃지 않는다. 조명을 직접 비춰도 훌륭한 패널이다. 집에 극장을 갖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LG OLED TV가 극장과 가장 가까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나도 큰 화면으로 시야를 채우면서 몰입하고 싶어 내가 가진 65인치 LG OLED TV를 90인치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 다이내믹 톤 매핑 프로를 적용해본 화면은 어땠나.
= 전문가로서 LG OLED TV가 도입한 다이내믹 톤 매핑 프로 기능이 좋았다. 어떻게 하면 TV의 휘도 신호가 강할 때 화면을 더 우아하고 멋지게 만들지 고민하는데, 시청자가 다이내믹 톤 매핑
[인터뷰] 극장과 가장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LG OLED TV, <메갈로폴리스> <그린 북> 월터 볼파토 컬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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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쇼에 참석한 소감은.
= 많은 걸 배웠다. LG OLED TV가 이룬 많은 성취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건 TV 화면의 빛 반사 문제를 해결해 이미지의 어두운 부분까지 잘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다이내믹 톤 매핑 프로 기능도 대단했다. 전체적으로 LG OLED TV만의 ‘퍼펙트 블랙’이 화면의 디테일과 톤을 살려주면서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보존해줘서 맘에 들었다
- 다이내믹 톤 매핑 프로의 어떤 점이 좋았나.
= 영화인들을 포함해 관객들이 TV로 작품을 볼 때 이미지의 하이라이트를 날리지 않고 밝은 화면의 디테일까지도 볼 수 있도록 조정하는 기능이기에 아주 맘에 들었다.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감독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다. 다이내믹 톤 매핑 프로 덕분에 밝은 조명이 있는 곳이나 야외에서 TV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계획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 집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권하는 LG OLED TV 세팅 방법이 있
[인터뷰] ‘LG OLED, 원작자의 의도대로 표현해내 흡족’, <메이 디셈버> <퍼스트 카우> 크리스토퍼 블로벨트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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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TV가 할리우드 베테랑들을 만났다. 그 만남의 장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선셋대로에 위치한 포스트프로덕션 업체 픽처숍. 2016년 설립 이래 영화는 물론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오리지널 시리즈 후반작업을 도맡은 이 회사는 북미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컬러리스트, 사운드 엔지니어들의 협업을 통해 업계의 글로벌한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넷째 주, LG OLED TV가 픽처숍을 찾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제 전문가들은 극장만을 무대로 삼지 않는다. 쉽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찾아 TV 앞으로 모이는 시청자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TV로도 최상의 관람 경험을 이끌어내도록 이미지를 매만져야 한다. 그런 전문가들에게 LG OLED는 최고의 파트너다. 선명한 화질과 이를 뒷받침하는 ‘퍼펙트 블랙’ 덕에 실제로 다수의 색보정 업체들이 LG OLED TV를 후반작업 시 표준 리뷰 모니터로 삼고 있다. 어느 때보다 섬세하게 벼려진 눈으로 2024년형 LG OLED T
극장과 가장 가까운 경험을 선사하는 LG 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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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실종’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에리카 트렘블레이 감독에겐 상상보다는 현실에 가깝다. “소셜미디어에 접속할 때마다 실종된 사람들을 찾는 포스터를 보게 되는” 원주민 여성 실종·살해에 관한 충격적인 현실은 <플라워 킬링 문>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 미국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원주민으로 자라면서 느꼈던 공동체의식과 소속감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는 트렘블레이 감독은 4년 전 릴리 글래드스턴과 함께 만들었던 단편영화 <리틀 치프>(2020)를 장편 프로젝트로 넓게 펼쳐내며 <팬시댄스>를 완성했다. 감독 자신의 혈통인 세네카-카유가족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팬시댄스>에서 특징적으로 여성과 퀴어들에 헌정된다. 극 중 잭스(릴리 글래드스턴)의 섹슈얼리티는 그가 스트립 클럽에서 다른 여성의 성을 구매하는 장면으로 추론된다. 여성·퀴어 영화에서조차 흔치 않은 여성간 성매매 장면은 “어떻게
[인터뷰] 나를 키워낸 원주민-퀴어들에게, <팬시댄스> 에리카 트렘블레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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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 촬영을 끝낸 릴리 글래드스턴을 1년 만에 오클라호마로 다시 불러들인 건 영화 <팬시댄스>였다. 지난 한해 여우주연상 후보로 시상식 레이스를 마치고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호명된 글래드스턴은 6월28일 Apple TV+를 통해 공개되는 차기작에서 언니가 실종된 후 조카 로키(이사벨 드로이 올슨)를 보호하게 된 원주민 여성 잭스를 연기했다. 존재 자체로 강인한 생명력과 공동체를 포용하는 지혜를 지녔던 <플라워 킬링 문>의 주인공 몰리와 달리 잭스는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준거틀에서 반뼘 비켜나 있는 안티히어로이자 반성장 서사의 주축이다. 제대로 된 직업 없이 마약 소지 관련 전과가 있고 스트립 클럽을 드나들며 섹스산업의 구매자가 되기도 하는 그(녀)는 시스템과 적극적으로 불화하며 조카에 대한 임시적인 양육권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다.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원주민 여성의 처지가 이렇게나 달라진 데
[인터뷰] 인류학자의 마음으로, <팬시댄스> 배우 릴리 글래드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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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전 프로그램으로 소마이 신지의 회고전이 열렸다. 소마이 신지의 회고전이 일본 바깥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전주영화제에서는 소마이 신지의 13편의 영화들 가운데 8편을 소개했다. 2012년에는 에든버러국제영화제에서 크리스 후지와라가 소마이 신지의 회고전을 마련했다. 이후 국내에서 소마이 신지를 소개하는 자리가 몇 차례 더 있었다. 2018년에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21년에는 영화의전당에서 대대적인 회고전이 이루어졌다. 이런 노력들의 결실로 지금 우리는 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편집자 주-소마이 신지 회고전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시점에 대하여 일부 사실 관계의 보충이 필요하여 추가, 수정을 하였습니다.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의 주도 아래 기획전과 110여 쪽 분량의 책자가 발간된 바 있습니다.) 오늘날 기획 영화가 추구하는 ‘합리성’과는 너무도 먼 <태풍클럽>의 활력과 동시대 영화 사이에 놓인 거
<태풍클럽>에 붙이는 사건 노트: 소마이 신지와 위장의 시간, 80년대 시네필에게 남은 소마이 신지의 자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