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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신 없는 영화의 성서 - 벨러 터르의 영화에 다가가는 네 가지 통로
벨러 터르는 영화로 질문했다. 어떻게 견딜 것인가? 세계의 점진적 쇠퇴를 응시하는 그의 카메라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고 세계는 냉혹하다. 터르의 영화는 헝가리가 소비에트연방의 억압적 체제 아래 놓여 있던 시대적 공기에서 최초의 동력을 얻었다. 국가정체성의 상실과 파시즘의 위협이라는 구체적인 정치적 맥락이 그가 사회주의리얼리즘을 구사하는 첫 번째 렌즈였다. 이
글: 김소미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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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시네마, 벨러 터르 – 그가 남긴 영화들을 읽는 몇 가지 방법
벨러 터르가 떠났다. 1월6일, 향년 70살. 지병으로 이른 작별을 알렸다. 한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다는 말은 흔히 과장이지만 벨러 터르의 부재 앞에서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1977년 <패밀리 네스트>에서 2011년 <토리노의 말>까지, 34년간 단 9편의 장편을 남긴 과작의 거장이지만 그 9편이 영화사에 새긴 흔적은 깊다.
글: 김소미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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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드는 재미에 대하여, 감독 이희준이 말하는 <직사각형, 삼각형>
2018년, 배우 이희준은 소속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공연을 위해 처음 <직사각형, 삼각형> 대본을 썼다. 직접 무대에 오르는 대신 작가로만 참여한 이 작품은 6년이 흐르도록 그를 따라다녔다. 영화로 남겨두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찜찜한 예감의 형태로 말이다. 마음의 돌부리를 걷어찬 건 2024년이다. 그는 단편 <병훈의 하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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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감독 이희준이 짓고 싶은 미소와도 닮아 있을, <직사각형, 삼각형>
우리가 친근하게 여겨왔던 얼굴 뒤에 가려진 속내를, 배우 이희준은 한 차례 꺼내 보인 적이 있다. 첫 단편 연출작 <병훈의 하루>에서였다. 그가 연기한 청년 병훈은 공황장애로 분전 중이다. 오염 강박까지 있어 집 밖을 나서는 게 더 곤혹스러운 병훈은 담당 의사에게 치료를 위한 과제를 받는다. 그건 시내로 가서 옷 한벌을 사 입는 것. 일상이
글: 남선우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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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애쓰는 인간들, 난장을 벌이다!, 배우 이희준이 연출한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 리뷰와 감독 인터뷰
지난해 자신의 연출작을 개봉한 이정현, 류현경, 하정우 배우에 이어 또 한명의 배우 겸 감독이 2026년 1월 극장 문을 두드린다. 단편 <병훈의 하루>(2018)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뒤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희준이 그 주인공이다. 연기자로서 영화 <핸섬가이즈>, 드라마 <살인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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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우주 최초의 소리부터 사이키텔릭한 정화까지, <시라트>의 음악과 음향에 관하여
음악감독 캉딩 레이를 아십니까
동시대 일렉트로닉 음악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캉딩 레이는 1978년생 프랑스 태생으로 본명은 데이비드 르텔리에다. 어린 캉딩 레이는 그런지록에 심취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아마추어 뮤지션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첫 직업은 건축가였다. 독일로 터전을 옮긴 그는 장벽 붕괴 직후 매일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던 베를린에서 건축의
글: 정재현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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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생의 의미를 자각하는 오프로드, <시라트> 리뷰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아포칼립스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소설의 주인공 키어스틴은 독감 팬데믹으로 문명이 절멸한 디스토피아에서 위 문장이 적힌 트럭에 몸을 싣는다. 이 트럭은 유랑극단의 교통수단이다. 키어스틴과 극단의 구성원들은 폐허가 된 세계를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건 오직 예술뿐이라는
글: 정재현 │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