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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그 자연이 연약한 불순물에게
여행지에 줄곧 머물던 홍상수의 세계에서 ‘집’은 어느덧 주요한 공간적 거점으로 자리해왔다. 근작들을 돌이켜봐도, 집은 불확정적인 길만큼이나 우연과 비밀, 뜻밖의 긴장감을 품거나 일으키며 중의적 활동을 자극하는 곳이다. 떠들썩한 방문객들이 모두 떠난 후, 혼자 남겨진 나이 든 시인이 옥상에 올라 양주를 마시던 집(<우리의 하루>), 엄마와 외국인
글: 남다은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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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온 세상이 도니까 덩달아 나도 돌아, <돌아>
나는 ‘지하철 광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애착이 있다. 연민이 아니라 동질감에 가까운 감정인데, 나 또한 지하철만 타면 ‘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란 정말 초현실적인 무대이지 않은가? 지하의 어둠과 지상의 풍경이 빠르게 교차하면서 쉴 새 없이 밤과 낮을 만들고, 역이 바뀔 때마다 새로 유입되는 승객들이 즉흥적으로
글: 복길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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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의 R.E.C]
[정윤석의 R.E.C: 국회의 시간] 국회의 시계는 몇시인가?
“긴급 속보입니다. 2차 계엄 시도가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깨진 창틀 너머로 들려오는 앵커의 목소리는 너무나 담담했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일을 멈추고 TV 모니터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지난밤 헬기가 도착하고 군인들과 대치한 장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국회 주변은 평화롭고 고요했다. 군화 자국은 지워졌지만, 깨진 유리 파편은
글·사진: 정윤석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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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Masters' Talk]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X 최동훈 감독 마스터스 토크 ➁
“액션 장면을 보면서 울 수 있다니!”
최동훈 아까 액션보다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이번에는 어떤 액션이 펼쳐질까 하는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극장에 들어오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너무너무 시네마틱했어요. 액션 얘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은 얘기할 수 없지만 저는
글: 배동미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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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Masters' Talk]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X 최동훈 감독 마스터스 토크 ➀
크리스토퍼 매쿼리 헬로.
최동훈 헬로. 아 유 오케이?
크리스토퍼 매쿼리 예스, 아 임 오케이.
최동훈 이런 영화를 찍고도 몸이 괜찮아요?
크리스토퍼 매쿼리 촬영이 끝나고 나서 좀 안도감을 느꼈죠.
최동훈 제가 영화 보면서 매쿼리 감독님은 몸에 있는 모든 에너지와 정신을 탈탈 털어가면서 찍었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크리스토퍼
글: 배동미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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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Masters' Talk] 중요한 것은 액션을 하는 \'캐릭터\'를 관객이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X 최동훈 감독 마스터스 토크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X <암살> <도둑들> 최동훈 감독 마스터스 토크
영화를 보고 난 뒤 극장에 불이 켜졌을 때 아주 먼 곳까지 다녀온 듯한 흥분과 여운이 남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달려가게 만들고, 때로는 힘에 부쳐서 우리의 호흡마저 가빠지게 하는 영화들. 누구나 쉽
글: 배동미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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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최악의 빌런 엔티티, 사실 인공지능이 아니었다?
AI 시대에 나타난 빌런 엔티티와 현실의 AI는 무엇이 다른가
엔티티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비인간 빌런이다. 그 어떤 인간보다도 뛰어난 초인공지능으로서, 엔티티는 모든 디지털기기를 해킹해 그 안에 든 정보를 습득, 위조, 이용할 수 있다. 무전을 해킹해 에단 헌트(톰 크루즈)를 잘못된 길로 유도하거나 소나를 조작해 핵잠수함
글: 서윤빈 │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