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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탁월한 균형감각을 갖춘 웰메이드 호러영화 <분신사바: 저주의 시작>
<분신사바: 저주의 시작>은 ‘분신사바’의 중국식 표현인 <필선>(筆仙)이라는 제목으로 2012년 개봉되어 2주 만에 6천만위안(약 107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호러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뒤늦게 공개되는 안병기 감독의 중국 진출작이다. 가정폭력에서 아들을 지키려는 소설가 샤오아이(매정)는 남편이 석방됐다는
글: 송효정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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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할아버지와 여자아이의 세대를 초월한 동행 <나이팅게일>
콴(이보전)은 고향을 떠나 베이징에 홀로 사는 노인이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18년간 키워온 새, 나이팅게일이다. 아들 내외가 가까이에 살긴 하나 4년 전 일어난 한 사건으로 인해 소원해진 상태다. 아들 쿤(진호)은 번듯한 직장, 최고급 아파트, 좋은 차, 예쁜 아내, 사랑스러운 딸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다. 그러나 문제는 가족 모두가 너무 바쁘다는
글: 김소희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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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하늘의 뜻을 따른다’ <순천>
일흔을 넘긴 어부 윤우숙. 그녀는 일평생을 순천에서 보냈다. 집 앞에 펼쳐진 순천만에 직접 몸을 담가가며 고기를 잡아 올렸고 그것을 팔아 자식을 건사했으며 일가를 이뤘다. 술 좋아하는 남편이 “꼴 보기 싫”다면서도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라며 살뜰히도 남편을 챙긴다. 특별난 것도 없는 삶이었다. 비슷한 연배의 여성이라면 으레 그렇게 살아왔을 거라 짐작될
글: 정지혜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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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뉴욕의 쓸쓸함을 감싸안다 <지골로 인 뉴욕>
뉴욕에서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책방을 운영하던 머레이(우디 앨런)는 특별한 부탁을 받는다. 피부과 전문의 파커(샤론 스톤)에게서 친구 셀리마(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자를 찾아달라는 것. 이에 머레이는 과묵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의 휘오라반테(존 터투로)에게 의향을 묻는다. 그 기회를 통해 휘오라반테는 여인들의 고독한 영혼에 자기만의
글: 주성철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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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현대식으로 재구성된 타이의 설화 <피막>
라탄나코신 왕조의 초창기인 1782년 즈음, 병사 피막(마리오 마우러)은 홀로 고향에 두고 온 만삭의 아내를 생각하며 전쟁의 공포를 이겨내고 있다. 그의 곁에는 동고동락하며 끈끈한 정을 쌓은 네명의 동료들이 함께하는데, 전쟁이 끝나자 피막은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피막의 고향마을 프라카농에 도착한 친구들은 그의 아내 낙(다비카 후르네)을 소개받고
글: 이지현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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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교활하고도 매력적인 나의 분신 <더블: 달콤한 악몽>
투명인간처럼 존재감 없는 사이먼(제시 아이젠버그)은 자기 집 창문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사는 복사사무원 한나(미아 바시코프스카)에게 반해 있다. 그는 회사에서도, 요양원에 있는 가족에게서도 얼간이 취급을 받으며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외모에 교활하고도 매력적인 분신 제임스가 나타난다. 제임스는 일과 연애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글: 송효정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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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의 총체 <프랭크>
마이클 파스빈더가 상영시간 내내 탈 쓰고 나오는 영화. 무엇보다 <프랭크>는 그렇게 널리 알려졌다. 특별한 경력이나 재능도 없지만 멋진 뮤지션이 되길 꿈꾸는 존(돔놀 글리슨)은 우연히 한 인디밴드의 키보드 연주자로 들어가는데,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마이클 파스빈더)는 샤워할 때조차 탈을 벗지 않는 남자다. 이후 존이 앨범 작업과정을
글: 주성철 │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