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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질투는 나의 힘> 촬영현장
쌀쌀한 바람은 여전했지만 봄볕이 고개를 들이민 여의도 국회 도서관 앞에서는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 제작 청년필름) 촬영이 한창이었다. 매력적인 유부남(문성근)에게 옛 애인을 뺏긴 것도 모자라 새 애인(배종옥)마저 뺏겨버릴 상황에 처한 이원상이라는 젊은 남자의 이야기인 <질투는 나의 힘>은 어쩌면 이 변화의 계절이 띠는 모호함
200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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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촬영현장
“아, 이 상쾌한 공기!” 촬영장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화장실 앞에 삼삼오오 모여 선 기자들의 얘기는 농담이 아니었다. 영화사 봄의 스릴러 <H> 팀이 처음으로 언론을 초대한 것은 3월4일 부산의 생곡 쓰레기 매립장에서의 밤샘촬영 현장이었다. 사흘 동안 모았다는 부산 시내 쓰레기 더미 위에 살수차가 비까지 뿌려대, 현장의 악취와 추위를 견뎌내기
200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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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케이트 & 레오폴드>
케이트가 레오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기이한 것은 이들이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왔다는 사실. 케이트는 21세기 뉴욕의 커리어우먼이고, 레오폴드는 19세기 알바니 공작 3세다. 레오폴드는 케이트의 전 남자친구가 발견한 시간의 틈에서 빠져나왔지만, 사람들은 그가 시대극에 출연중인 배우쯤으로 생각한다. 레오폴드는 출세지향적인 케이트에게 삶의 작은 기쁨들을
200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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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울랄라 씨스터즈> 촬영현장
“얘, 너 오늘은 오버하지 마라. 누가 얘 좀 말려줘요.” 김민에게 눈까지 흘기며 말하던 김원희는 물론이고 이미숙 김현수까지 다섯대의 카메라가 돌아가자 화려한 오버 춤연기로 나이트클럽 세트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다. 3대째 라이벌 관계인 네모클럽의 인수 위협에 맞서 라라클럽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기상천외한 댄스그룹 ‘울라라 씨스터즈’의 데뷔 무대인 오늘
200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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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일단 뛰어!> 촬영현장
조기유학 때 사고치고 돌아온 뒤 한국생활에 몸이 근질근질했던 21살의 고등학생 성환(송승헌), 가정방문 호스트 아르바이트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은 우섭(권상우), 인터넷 방송사를 운영하며 방송사 PD를 꿈꾸는 엉뚱한 행동의 진원(김영준). 그들은 시끌벅적한 고3의 하루를 마치고, 성환이 ‘그 자식’이라 부르는 졸부 아버지의 생일에 다녀오던 길에 갑자기 ‘쿵
200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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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배틀 로얄>
2000년 개봉 당시 ‘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라는 이유로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제작. 야쿠자 영화로 유명한 노장 후쿠사쿠 긴지의 60번째 작품으로 기타노 다케시가 침묵 속에 광기를 품은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영화의 설정은 사회 혼란이 심각한 근미래 일본,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늘자 정부에서는 ‘배틀 로얄’이라는 법안을 발표한다. 무작위로 중학교 한
200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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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코믹 갱스터 <4발가락> 촬영현장
김포공항이 멀지 않은 인근의 폐공장. 검은 교복 차림의 조금은 나이들어보이는 학생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이어서 강풍기가 톱밥과 먼지를 동반한 바람을 뿜기 시작하고 호흡을 고르고 있던 학생들은 “웃지 말고 레디∼ 액션!” 소리와 동시에 순식간에 한 덩어리가 되어 주먹이 오가는 패싸움을 시작한다. “컷.” 감독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0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