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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김태훈·이효제…매 순간 선택 앞에서
조현나 김성훈 사진 백종헌 2021-09-08

이효제, 김태훈(왼쪽부터)

만약 그때 화를 내지 않았다면, 아이를 차에 혼자 남겨두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좋은 사람>의 경석(김태훈)을 쫓아가다 보면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 지난 사건의 굴곡을 짚어보게 된다. 그렇게 영화는 교사인 경석의 반에서 발생한 지갑 도난 사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제자 세익(이효제)에게 경석은 “어떤 말을 해도 믿어줄 테니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말하지만, 세익은 끝까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상담실에 남아 있던 세익을 돌려보낸 뒤 경석은 차에 혼자 남아 있던 딸 윤희(박채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로부터 윤희의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다. 곧이어 사고의 범인으로 지목된 곳엔 다시 한번 세익이 서 있다.

정욱 감독이 연출한 <좋은 사람>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배우 김태훈과 이효제는 의심과 믿음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진정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좋은 사람>의 경석과 세익처럼, 현장에서 차분하게 사진 촬영을 이어간 두 배우에게 대화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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