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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의 마돈나, 매염방의 삶 영화로… 장국영 역할은 누구?
김성훈 2021-07-08

영화 <매염방> 홍콩 신인배우 왕단니, 테렌스 라우가 주연 맡아

사진 제공 Edko Films

아시아의 마돈나, 백변(百變) 매염방의 삶이 스크린으로 펼쳐진다.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였던 매염방을 추모하는 전기 영화 <매염방>(영문 제목은 <ANITA>. 매염방의 영문 이름인 Anita Mui에서 따왔다-편집자)이 영화로 제작된다. ‘백변’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매염방은 가수로도, 배우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었다. 경극배우 출신인 어머니가 홀로 가정을 꾸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매염방은 어머니가 경극을 가르치는 극단을 따라다니며 노래와 연기의 꿈을 꿨고, 1982년 TVB 신수가창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연예계에 입문한 뒤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냈고,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다.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다가 2003년 12월 30일 암 투병 끝에 서른아홉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진 제공 Edko Films

홍콩 영화 제작사 에드코필름이 제작하고, <콜드워>(2013) <코드네임 : 콜드워>(2016) 등을 연출한 렁록만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매염방이 홀어머니와 함께 성장하다가 19살 때 TVB 신수가창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입문한 뒤 자수성가로 인기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신예 왕단니가 매염방을 맡았고, 주관위 감독의 영화 <비욘드 더 드림>(2019)에 출연했던 신인 테렌스 라우가 남자 주인공에 해당되는 고 장국영을 연기한다.

사진 제공 Edko Films

최근 공개된 포스터를 보면 영화 <매염방>이 매염방의 어떤 순간을 다루는지 짐작된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 매염방이 입은 의상은 관금붕 감독의 1987년작 <연지구>다. 이 영화에서 매염방이 연기한 여화는 사랑했던 연인 진방(장국영)과 다시 태어나면 섹통추이의 의홍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자살하는 역할이다. 매염방은 이 영화로 1987년 대만 금마장에서 여우주연상을, 1989년 홍콩 금상장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사진 제공 Edko Films

두 번째 포스터에서 매염방이 입은 흰색 웨딩드레스는 2003년 경전금곡 연창회에서 자신의 노래 <석양지가>를 부를 때 입었던 의상이다. 이 노래를 부리기 전 매염방은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게 진정한 행복이다.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고 팬들에게 말했었다. 이 무대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이다. 이 밖에도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매염방이 명곡 <열염홍진>을 열창하는 장면도 있다.

영화를 제작한 프로듀서 빌콩은 지난 5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스타의 전기영화가 아니라 1980년대 홍콩의 거울”이라며 “내게 매염방은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홍콩의 딸이었다. 그 점에서 그의 삶은 홍콩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매염방을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이유를 밝혔다. 영화 개봉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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