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어린이의 60%는 부모의 제재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그중 41%는 타인에게 포르노 영상을 받는다. 온라인 아동성학대 가해자들은 웹에서 만난 아이와 관심사를 주제로 우선 대화를 나눈 뒤 사진을 받고 나면 가족이나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착취한다. 체코에서 온라인 아동성학대는 한국처럼 사회적 이슈다.
다큐멘터리스트 바르보라 차르포바와 비트 클루삭은 온라인 성학대를 다큐멘터리로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실시간으로 범죄가 일어나는 현장에 잠입할 계획을 세운다. 세트장을 10대 소녀의 방처럼 꾸민 뒤 12살로 보이는 성인 배우 세명을 캐스팅해 랜덤 채팅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만든 것. 촬영 기간은 단 열흘, 이 기간 동안 세 배우는 총 2458명의 남성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성기 사진을 수도 없이 전달받았으며, 화상 통화 시 집요하게 옷을 벗으라는 강요를 받고, 오프라인 만남을 요구받는다. 카메라는 아동을 향한 온라인 성학대가 얼마나 악랄한지 폭로하는 동시에 가해자들의 민낯을 파헤친다.
<#위왓치유>는 체코판 n번방을 조명한 뜨거운 다큐멘터리로 체코에서 개봉 당시 6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감독들은 온라인 아동성학대를 다루면서도 단지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사건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다큐멘터리를 구성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을 온라인 아동성학대의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문법은 공동 감독 중 한명인 클루삭이 프라하영화학교 졸업 작품으로 만든 <체코 드림>(2004)에서 시도한 적 있다. 클루삭은 존재하지 않는 대형 슈퍼마켓의 개장 광고를 게재한 뒤 여기에 낚인 인파를 카메라로 담아내면서, 유럽연합 가입으로 ‘체코 드림’이 펼쳐질 것이라 과장하는 체코 정치인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