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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나쁜 녀석들'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폭동으로 위기에 처한 두 경찰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재소자 벤 하시가 중태에 빠지자 민심이 흉흉해진다. 백인 경찰 젠스(사이먼 시어스)와 마이크(야콥 울힉 로만)는 벤 하시의 출신 지역인 아랍인 동네로 순찰을 돌게 되고, 그곳에서 아랍인 소년 아모스(타렉 자야트)를 단속이라는 명목하에 괴롭힌다.

그렇게 아모스를 연행하려던 찰나, 벤 하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동이 일어나고, 두 경찰 또한 무장 폭도들의 습격을 받는다. 차량 파손으로 발이 묶여 아모스를 데리고 근처 건물로 대피한 젠스와 마이크는 다급하게 경찰 본부에 지원 요청을 하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두 경찰은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어쩐지 일이 자꾸만 꼬여간다.

덴마크 감독 안더스 올름프레데릭 루이 흐비이드의 공동 연출작 <더 나쁜 녀석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에 분노한 시위대의 폭동으로 위기에 처한 두 경찰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의 배경은 덴마크지만 인종차별 및 공권력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덴마크 사회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섬뜩한 현실감을 담고 있다.

소재에 대한 접근이 다소 평면적인 것이 아쉽지만, 두 인물이 극한상황 속에서 보여주는 여러 모습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장르적 완성도를 높였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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