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항공우주국(ASA)의 탐사대원 기동(손이용)은 아내를 잃고 홀로 딸 규진(강소연)을 키운다. 박스에 들어가 놀길 좋아하는 어린 규진은 기동에게 박스 안에선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동은 그런 규진이 안쓰럽기만 하다. 한편 ASA는 27년 전, 우주의 한 행성인 ‘갬성’으로부터 받은 구조 신호를 토대로 우주선 ‘인천스텔라’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엔지니어 승연(정광우)이 인천스텔라를 완성하고, 기동은 임무 완수를 위해 승연과 함께 우주선에 몸을 싣는다. 우주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면서 기동은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인천스텔라>는 <숫호구>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오늘도 평화로운>을 연출한 백승기 감독의 신작이다. 박스를 우주와 지구가 맞닿는 매개체로 설정하고 스텔라 자동차를 우주선으로 활용하는 등 백승기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인터스텔라> <마션> <그래비티> <캡틴 마블>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오마주한 장면들도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한 가족의 이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전작과 달리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CG의 완성도가 아쉽지만, 적은 자본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눈에 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장편 배급지원상을, 제7회 춘천영화제에서 춘천의 시선상 장편-한국독립SF경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