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시작된 건 다 너 때문이다, 시발(始發)놈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왜 이렇게 인생이 고달픈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답 없는 내 인생,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니
시작은 무려 4만 년 전!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시발(始發)놈!
8월, 극장가를 강타할 초저예산 C급 블록놈스터 커밍~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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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 화제작!
<숫호구> 백승기 감독 X 배우 손이용 콤비의 화려한 귀환!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초저예산 C급 블록‘놈’스터가 온다!
2012년, 감성코믹 SF 연애판타지를 표방한 문제적 데뷔작 <숫호구>로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거머쥔 백승기 감독은 자신만의 C급 감성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차기작 <시발, 놈: 인류의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명실상부 부천이 사랑하는 부천의 총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백승기 감독의 신작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인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에 대한 호기심을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감각으로 유쾌발칙하게 풀어낸 초저예산 C급 블록‘놈’스터. <숫호구>를 통해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후지필름 이터나상’을 수상하며 나름 의미있고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던 백승기 감독은 로맨스에 SF라는 전혀 다른 장르를 접목시켰던 전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인류의 기원’이라는 한층 거대하고 넓어진 세계관을 내세우며 특유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다. 전작 <숫호구>에서 실제를 방불케 하는 리얼한 연기와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보여준 백승기 감독과,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슈퍼 섹시 아바타 역을 완벽히 소화한 손이용 배우의 재회 역시 <시발, 놈: 인류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드는 요소. 특히 장면마다 녹아있는 백승기 감독 특유의 유머러스한 연출과 대사 한 줄 없이 모든 상황을 소화해 낸 손이용식 메소드 연기가 만나 선보이는 환상적인 호흡은 '한국의 주성치 오맹달 콤비'의 탄생을 알린다. 이처럼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한층 더 거대해진 스케일과 확장된 세계관, 더욱 강력해진 유머와 웃음으로 완벽 무장한 초미세 블록‘놈’스터로 올 여름 색다른 웃음을 찾는 관객들에게 유쾌하고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ABOUT MOVIE2
“이런 영화적 경험은 생애 처음! 쇼킹하다!”
순 제작비 1,000만원, 총 제작기간 4년, 장르만 12개?!
모든 영화적 편견을 파괴, 전복시킬 색다른 한국 독립 영화의 탄생!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순 제작비 1,0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의 규모로 그 어떤 독립 영화 제작사와 감독들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블록버스터 제작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영화제작에 필요한 각본, 연출부터 촬영, 편집, 음향, 조명, 소품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한 백승기 감독은 2년 간의 기획 제작과 또 다시 2년간의 편집 과정을 거쳐 총 4년이라는 기나긴 제작기간 끝에 인류의 기원을 다룬 기적의 초저예산 블록버스터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과감한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인간의 기원과 본질을 파헤치고자 하는 제작의도에 걸맞게 영화는 최초의 인류가 희로애락의 감각에 눈떠가는 과정부터 삶과 죽음,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대서사시를 다채롭고 코믹하게 담아내며 ‘멜로, 코믹, 미스터리, 에로, 드라마, 뮤지컬, 범죄, 어드벤처, 액션, SF, 스릴러, 블록버스터’ 무려 12개에 달하는 여러 장르를 포괄하며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백승기 감독은 기존의 모든 영화적 장르적 편견을 파괴, 전복시키는 참신한 시도로 그 동안 예산 때문에, 시회적 시선과 고정관념 때문에, 그리고 제도와 권위 때문에 마음껏 보여줄 수 없었던 상상의 나래를 가감 없이 펼쳐 보이며 저예산 독립 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 제시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독립 영화의 미덕과 재기발랄하고 발칙한 패기로 중무장한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독립 영화계, 더 나아가서 한국 영화계 역사상 만나본 적 없는 충격적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미지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ABOUT MOVIE3
기상천외, 유쾌발칙 기발한 상상력 파티!
인류의 시발(始發)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독창적인 스타일과 C급 감각으로 재해석하다!
‘C급 무비’ 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든 백승기 감독은 ‘돈도 없고 기술도 없다. 그렇다고 못 찍을 것도 없다.’는 제작사 꾸러기스튜디오의 정신으로 백승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색깔있는 영화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이번 신작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백승기 감독이 오랜 시간 품고 있었던 인간의 근원에 관한 궁금증과 고민을 기발하고 독창적인 상상력과 스타일로 버무려 탄생시킨 ‘백승기의 정수’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오래 전부터 우주, 외계, 종교, 신화, 역사, 철학, 초능력, 괴물, 돌연변이 등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비한 세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백승기 감독은 아주 작은 생활 습관부터 인류사에 방점을 찍은 큰 사건까지 모든 것에는 어떤 시작점이 존재하고, 그 과정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이 모든 상상을 시발(始發)시켰다. 이러한 ‘처음’에 대한 백승기 감독의 고찰은 고스란히 영화 제목에 대한 아이디어로 이어졌고, ‘일이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의 단어 ‘시발(始發)과 ‘사람’의 옛말인 ‘놈’을 더해 만든 합성어는 세상에 나타난 최초의 인간이라는 의미로 새로이 탄생하게 되었다. 또한, 성경과 인류학, 과학서적뿐만 아니라 고대 미술,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의 족적을 탐구한 백승기 감독은 끝내 최초의 인류에 관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가설을 정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요소가 가득한 영화로 탄생했다.
다소 거칠고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부족함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불가능함은 집요한 끈기와 패기로 메워 만든 열정 가득한 C급 무비 <시발,놈: 인류의 시작>. C급 무비라는 특별한 장르에서만 볼 수 있는 의도된 조악함에서 빚어진 유머와 코미디를 통해 관객들은 더욱 자유롭고 신선한 상상력과 발칙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ABOUT MOVIE4
고달픈 현실, 답 없는 내 인생! 대체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해답은 태초의 인류에게 있다?!
시발(始發)놈을 통해 돌이켜보는 현재, 우리 삶의 이야기!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고달프고 팍팍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대체 이렇게 시궁창 같은 내 인생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 하나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이 없는 삶을 원망하고 포기할 때쯤 슬그머니 떠오르는 푸념, 하루에도 몇 번씩 스쳐 지나가는 이 한숨 같은 질문이 바로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의 시발점이었다.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먹어도 되는 것과 먹어선 안 되는 것을 진짜 먹어본 후에야 알게 되고, 다치면 피가 나고 아프다는 사실은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본 후에야 깨닫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처음’인 최초의 인간 시발(始發)놈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소하고 사적인 경험부터 개인의 욕망과 이기심이 다수의 피해로 이어지는 사회적 갈등까지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시발놈은 서서히 인간으로서 환경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일견 단순하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시발놈의 세계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실패의 연속이지만, 조금씩 느리게 성장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확장된다. 그렇게 실패하고 깨닫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며 인간은 변화했고, 오늘날 우리의 삶이 가치 있는 것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인류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 욕심으로 인해 빚어지는 다양한 문제의 근원 또한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두려움과 나약함으로 인해 실패와 절망에 부딪히지만, 그러한 시행착오 덕분에 깨달음을 얻으며 인간이 가진 ‘성장’이라는 속성 역시 발견함으로써 인간, 즉 우리들의 실패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발놈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인생은 ‘처음 겪는 일’이다. 우리들의 삶은 태초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깨지고 부딪히며 좌절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 될 것이다. 최초의 인류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초저예산 C급 블록‘놈’스터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즐겁고 유쾌한 웃음, 최초의 인류에 대한 재기발랄한 상상과 함께 자신도 모르게 피어나는 삶에 대한 작은 위안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PRODUCTION NOTE
1)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의 시발(始發)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개봉했을 당시 대담하고 쇼킹하며 키치적인 연출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나는 2007년, 우연히 장 자크 아노의 <불을 찾아서>를 접한 후 말로 다 할 수 없는 커다란 감동에 빠졌다. 미술과 분장, 대사 한 마디 없이 표현된 원시사회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기 때문이었다. <지구를 지켜라>와 <불을 찾아서>. 이 두 편 덕분에 반드시 이런 영화를 만들고 말겠다는 다짐을 새긴 나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원시시대라면 특별히 의상도 필요 없고 배경도 자연 풍경만으로 커버가 되니 동네 뒷산에서 배우 몇 명과 함께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던 거다.
#위험한생각 #키치는아무나하나 #불을찾아서 #지구를지켜라
2) 인류의 기원을 찾아서
원시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후 나는 시도 때도 없이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인간은 왜 배가 고프지? 인간은 왜 병에 걸리지? 인간은 왜 죽지?’ 등등 사소한 것부터 거대한 것까지, 의문을 하나하나 되새기다 보면 늘 종착점은 ‘최초의 인류’를 향하곤 했다. 인류사의 모든 풍파를 전혀 겪지 않은 최초의 인류는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그리고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들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이런 시발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최초의 인류’를 다룬 각종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성경에서부터 인류학 책, 심지어 외계인 서적까지. 모두 최초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지만 결론은 극과 극이었다. 나는 이러한 부분에 강한 호기심을 느꼈다. 모두 같은 이야기를 다른 표현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섞어 전혀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인류의기원 #업그레이드구약만화성경 #인간의역사 #외계인인터뷰 #시대정신 #유일신 #창세기 #윤회설 #우주팽창론 #할렐루야 #뉴턴 #사과 #는맛있어맛있으면바나나
3) 처음으로 투자를 받다!
2010년 여름, 학수고대하던 첫 장편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나는 알몸으로 연기해줄 배우를 찾는다든가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제작을 잠시 미루고 대신 그 해 개봉한 영화 <아바타>를 보고 영감을 받아 <숫호구>를 제작했다. 의도치 않게 데뷔작이 된 <숫호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의외의 성과를 거뒀고, <시발, 놈: 인류의 시작>에도 뜻밖의 호재를 가져다 주었다. 아트나인에서 열린 추석영화제에 <숫호구>가 초청되면서 엣나인필름과 연을 맺게 되었던 것이다. <숫호구>의 배급을 위해 대표님과 만난 자리에서 이야기는 자연히 차기작으로 흘러갔고, 최초의 인류를 다룬 원시인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신 대표님은 <숫호구> 제작비의 정확히 두 배인 거금 1,000만원을 투자해주셨다. 누군가에게 1,000만원은 영화를 찍기에 턱없이 부족한 예산일지도 모르지만 초초초저예산, 아니 거의 무예산으로 제작 될 뻔했던 이 영화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금액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돈으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겠다는 결심을 했다. 꾸러기스튜디오의 C급 무비 제작 방식대로라면, 1,000만원이라는 예산은 블록버스터를 만들기에 충분한 예산이었던 것이다.
#제작비천만원 #개이득 #엣나인필름의자비에놀람 #C급블록버스터의탄생
4) 천 만원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로케이션!
제작비가 생긴 후, 나는 영화의 스케일을 위해 해외 로케이션을 결정했다. 비교적 저렴하게 광활한 자연을 담아낼 수 있는 곳들을 물색한 결과 최종 목적지는 네팔 히말라야가 되었고, 경비 절감을 위해 나와 주연배우, 단 둘이서 카메라 한 대와 삼각대 하나만 들고 무작정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관광객들이 가는 트래킹 코스에서 도둑 촬영을 하는 것뿐. 손이용 배우는 언제 어디서든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등산복 안에 원시인 팬티를 입고 다녔고, 좋은 장소가 나타나면 관광객을 피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옷을 벗고 가발을 쓴 채 촬영을 감행했다. 이 광경을 본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은 처음엔 무척 당황하는 듯 했지만, 나중엔 관광 패키지의 한 코스라고 생각했는지 사진을 찍으며 무척 즐거워했다. 이후 돌아오는 길에 동남아의 이국적인 느낌을 담기 위해 경유지였던 태국에 들러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st 해변컷을 얻었고, 폭설이 내리는 설악산에서 극한의 추위에 맞서 조난 장면을 찍던 중, 헐벗고 누워있는 주연배우가 실제 조난객인 줄 알고 도와주러 온 마음 착한 등산객과 마주치는 헤프닝도 겪었다. 그밖에도 서해의 원시섬인 굴업도 등 국내외의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정해진 제작비 내에서 가능한 가장 풍부하고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여기에히말라야가나온다고? #을왕리아님 #왕산해수욕장도아님 #티안나게해외로케가는법 #설악산 #폭설 #알몸투혼 #등산객의자비에놀람
5) 추가촬영은 동네 공원과 야산에서!
예정된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여전히 필요한 컷들이 있었다. 결국 두 번의 추가 촬영을 더 진행하게 되었는데 여건 상 따로 장소를 찾아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가장 처음 이 영화를 기획할 때 촬영하려고 생각했었던 동네의 인근 야산과 공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촬영에 대한 일말의 정보도 없이 산책 마실을 나오셨다가 뜬금없이 원시인과 유인원 무리를 발견한 시민들의 반응과 응원은 촬영하는 우리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편집 과정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했던 컷들과 이어 붙였을 때 큰 이질감도 없었다. 평소 자주 보던 풍경이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거창한 태초의 밀림으로 표현되다니! 이것이 바로 C급 무비만의 매력이고 즐거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동네공원에유인원출몰 #촬영끝나고회식은동네맛집
6) 전면 후시녹음! 100% 더빙 영화!
야생에서의 촬영을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와 장비로 움직였던 우리는 동시녹음을 포기하기로 했다. 배경이 원시 시대이다 보니 비교적 공간음이 다양하지 않고, 인물 간의 대화도 없어서 더빙이 어렵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편집을 하고 난 뒤, 숲에서 나는 소리부터 인물들이 내는 소리, 행동 등에서 빚어지는 각종 소리를 일일이 다 만들어 낼 생각을 하니 너무나 막막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그 무렵 인천영상위원회로부터 인천영상인력지원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예산을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돈으로 녹음실을 대여해 폴리를 공부하며 녹음을 진행해갔다. 엉뚱하고 다양한 물건들이 기상천외한 소리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나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사운드를 만들 물건을 수집하기 어려울 때면, 가끔 SNS를 통해 도움을 받곤 했다. 새롭고도 좋은 경험이었다.
#폴리 #더빙 #후시 #신기방기승기
7) 5번의 내부시사와 2년간의 편집. 죽음 그리고 부활!
이 영화 안에는 죽음과 부활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지구라는 공간에서 수만 년의 역사를 살아 온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러나 이 죽음과 반복이라는 키워드는 영화 외적으로도 계속되었다. 모든 촬영을 마치고 첫 번째 가편집 본이 나왔던 때가 무려 2년 전, 2014년 여름이었다. 그때는 지금 버전에 비해 사운드, 음악, 색보정 등 기술적인 부분들도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래서 당연한 결과로 재편집에 들어갔고, 개봉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편집에만 2년이라는 시간을 쏟아야 했다. 관객들의 냉정한 반응과 내부시사에서의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지적들을 하나하나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것이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았고, 매 순간이 좌절의 연속이었다. 사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것만이 세상에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그러한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영화의 미덕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의 영화를 낯설지 않게 보여주기 위해 편집에 편집을 거듭하며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그렇게 탄생했다.
#편집 #재편집 #또편집 #계속편집 #영원히편집 #새로운영화로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