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대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어떤 모습일까. 화려한 명성과 부를 누리는 인플루언서의 삶을 꿈꾸는 아리엘(벨라 손)은 막 감옥에서 출소한 남자 친구 딘(제이크 맨리)과 우연히 범죄 현장을 SNS 라이브에 담게 된다. 쉽고 빠른 유명세에 중독된 젊은 남녀는 곧 그들 자신도 도망자 신세가 되어간다. 쾌감에 비례해 파국의 그림자 또한 빠르게 인물들을 덮쳐오는 모습이 긴장감을 낳는다. 아메리칸 뉴시네마를 현대적으로 변용해 2020년대의 시의적절한 주제를 장르적으로 풀어낸 지점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