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넷플릭스 애니 페스티벌 무대에 선 사쿠라이 다이키 넷플릭스 애니 수석 프로듀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10월 27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2020 넷플릭스 애니 페스티벌은 신규 프로젝트 론칭 소식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제작이 발표된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천공 침범> <신 테르마이 로마이> <리락쿠마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키시베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극주부도>까지 총 5편이다.
코미디 장르와 기존의 일본 인기 만화 IP활용이 강세를 보였다. 앞서 2021년 공개가 예정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신작들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전담팀 출범 4년차 만에 물량과 규모 면에서 선명한 확장세를 예고했다. SF 판타지인 <에덴>, <진격의 거인>을 만든 위트 스튜디오의 신작 <정원의 뱀파이어> 등을 비롯해 <고질라> <퍼시픽 림> <트랜스포머> <바이오하자드> <스프리건> 등 유명 IP의 풀3D CG애니메이션화에 주력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청량이 전년 대비 50%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애니 <일곱 개의 대죄> <격투맨 바키> 등이 전세계 톱10 순위에 안착한 작품들이다.
올해 초, 넷플릭스는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미르와 손잡고 드라마 시리즈 <위쳐>의 애니메이션화를 알린 바 있다. 이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수석 프로듀서 사쿠라이 다이키는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한 <코라의 전설> 등을 예로 들며 스튜디오미르의 작품 완성도와 운영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 밖에도 레드독컬처하우스, 마루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고인돌 등의 한국 제작사를 언급하며 미국, 일본 등 해외 스튜디오와 협업에 능한 점을 한국 애니의 핵심 역량으로 평가했다. 사쿠라이 다이키는 “현지화에 충실한 언어 감각, 크리에이터에 대한 존중과 자유”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