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줄스 윌콕스)는 2차선 도로에서 느리게 운전하며 진로를 방해하는 앞차를 추월한다. 그 이후로 자꾸만 마주치는 차와 운전자.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스토킹하는 남자를 따돌리려고 애쓰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결국 제시카를 붙잡은 남자는 그녀의 약점을 파고들며 교묘하게 괴롭힌다.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끝없이 쫓기는 제시카의 긴박한 심리가 잘 묘사된다. 문제는 붙잡힌 이후다. 모든 것이 예상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그 어떤 긴장감도, 신선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제시카를 폭행하는 장면의 묘사가 지나치게 디테일하고, 추격전을 펼치는 후반부는 공간 활용조차 어색해서 영화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스릴러영화로서의 서스펜스는 사라지고 제시카에 대한 폭력 신만 남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