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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적절한 영화
조현나 2020-08-25

햇빛을 볼 수 없는 뱀파이어 왕 마가 칸은 소원을 이뤄준다는 마법 다이아몬드를 마침내 손에 넣고, 보름달이 뜬 후 다이아몬드가 효력을 발휘할 때만을 기다린다. 굶주림에 지친 소년 팀은 마가 칸 왕이 백성들에게 제대로 음식을 나눠주지 않자 홧김에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난다. 한편 최고의 해적 선장 세이버투스는 꼬마 해적 핑키가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핑키가 가리키는 대로 마가 칸 왕의 섬으로 향한다. 핑키를 구하기 위해 남자 분장을 하고 배에 오른 베로니카는 해적 단원으로서 소임을 다하며 핑키를 빼낼 기회를 호시탐탐 엿본다. <캐리비안 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를 손에 쥔 팀의 소원을 통해 우리가 좇아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영화는 권선징악 서사의 흐름대로 평온하게 흘러간다. 여기에 재미를 더하는 것은 캐릭터의 완성도. 인물별 개성도 확실하고 섬세한 CG로 영화를 감상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의상과 같은 작은 요소에도 디테일한 설정을 더한 점이 눈에 띈다. 영화에 참여한 <보스 베이비>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진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더불어 남성 해적들 틈에서 ‘여자가 배에 타면 운이 없다’는 편견을 깨는 소녀 해적 베로니카의 활약도 흥미롭다. 신선함은 없지만 무난한 만듦새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적절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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