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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달밤에 빛나고' 학원 로맨스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쓰키카와 쇼 감독의 신작

고등학생 타쿠야(기타무라 다쿠미)는 같은 반 마미즈(나가노 메이)에게 롤링 페이퍼를 전해주러 간다. 마미즈는 피부에서 빛이 나는 불치병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병실에서 마미즈의 스노볼을 실수로 깨트린 타쿠야는 미안한 마음에 마미즈의 버킷 리스트를 대신 해주기로 한다. 놀이공원 가기, 밤새워 줄 서서 스마트폰 사기, 아빠 만나기, 번지점프하기 등 마미즈의 소원을 하나씩 이뤄주며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마미즈는 타쿠야 덕분에 웃음과 활기를 되찾는다. 세상을 떠난 누나 때문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던 타쿠야 또한 마미즈로 인해 삶을 되돌아본다. 하지만 마미즈의 상태가 악화되며 두 사람의 이별이 점점 가까워져온다.

학원 로맨스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쓰키카와 쇼 감독의 신작이다. 사노 데쓰야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시한부 환자인 친구와의 풋풋하고 애틋한 연애를 소재로 한다는 것과 배우 기타무라 다쿠미가 남자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 감독의 전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와 닮아 있다. 기타무라 다쿠미와 나가노 메이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순정 만화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다만 시작부터 결말까지 예상 가능한 사건과 감정선으로 전개되는 작품이기에 새롭고 신선한 것을 기대하는 관객보다는, 알고 있는 그 감성을 다시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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