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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올레 tv 한국영화의 밤' 지상중계
이화정 사진 최성열 2019-09-18

미래의 한국영화에 더 좋은 기회를!

1919년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나온 지 올해로 100년. 올 한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행사를 소개한다. 여름의 끝자락인 지난 8월 30일, 덕수궁 길에 위치한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올레 tv 한국영화의 밤’이 열렸다. 1928년 건립된 ‘정동 1928’의 역사만큼이나 100년의 한국영화를 돌아보기에는 더없이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영화의 탄생과 발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응원하기 위해 KT가 주최했다.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구현모 사장.

프라이빗 파티’ 컨셉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50여명의 IPTV 고객이 자리를 함께했다.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IPTV와 한국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영화 발전이 IPTV의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했고, IPTV 역시 건전한 영화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일조했다고 본다”라며, “KT는 올레 tv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한국영화를 소개하고 한국영화가 나아갈 새로운 100년도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한국영화 100년 역사를 기록할 만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렸다. 1부 순서로 재즈밴드 굿펠리스의 재즈로 듣는 한국영화 O.S.T 공연이 마련됐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써니> <택시운전사> <극한직업> 등의 O.S.T 연주와 노래로 객석을 영화의 밤으로 이끌었다. 관객이 사랑해온 한국영화를 ‘맛’으로 돌아보는 귀여운 패키지도 증정됐다. 본 행사인 2부에선 ‘올레 tv가 가장 사랑한 작품, 감독, 배우’를 선정해 시상식을 가졌다. 윤종빈 감독의 영상 소감에 이어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 이제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배우 조진웅의 역사를 <씨네21> 이화정 기자의 진행으로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이날의 이벤트로만 끝나지 않는다. 올레 tv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한국영화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레 tv에 마련된 ‘한국영화 100년 VOD 특별관’을 통해 역대 흥행 톱30, 한국을 빛낸 영화들, 한국이 사랑한 명감독/명배우 등 다양한 테마의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다. 수익금의 일부는 “젊은 예술인에게 기회를! 국민에게 다양한 영화를”이라는 모토 아래 한국 독립영화 기획, 제작, 개봉, 해외 진출 지원금으로 쓰인다.

역시 <극한직업>!

KT가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올레 tv 출시 이후 11년간 안방 극장 관람 추이를 분석했다. ‘올레 tv 고객이 가장 많이 본 영화 100편’ 선정 결과, 한국영화는 70편에 달하며 해당 70편의 누적 VOD 매출액은 약 1200억원이다. 최고 매출을 기록한 작품은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으로 구매 횟수 55만건, 누적 매출액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과 함께-죄와 벌> <범죄도시> <곡성> <신과 함께-인과 연> <마녀> <베테랑> <독전> <완벽한 타인> <강철비>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순위권 안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감독’은 윤종빈으로, <공작>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총 3편이 포함됐다. 배우 조진웅은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올레 tv가 가장 사랑한 배우’로 선정됐다.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54위에 오른 <노무현입니다>가 상위 100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조사결과, 극장 흥행작과 차별점이 엿보이며, 올레 tv에서 많이 본 한국영화 100편 중 극장 박스오피스 100위 안에 없는 영화가 37편이나 포함됐다. <걸캅스> <굿바이 싱글> <악녀> 등 여성 캐릭터 주연의 영화가 37편 중 5편을 차지했다. 관객이 극장에서 놓친 한국영화를 보는 좋은 통로이자, 상대적으로 극장 스크린을 잡기 힘든 중소 제작사 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온 올레 tv의 성과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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