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 딱 좋은 날씨다. 적당한 더위를 피해 극장에 몸을 맡긴 경기도 관객이 6월 26일 수요일,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에 모였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의 날에 열리는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시선, 색다른 발견’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보희와 녹양>(2018), <김군>(2018), <한낮의 피크닉>(2018) 등 총 3편의 영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열렸다. 이번 6월 행사에는 <씨네21>의 이주현·김현수·김소미 기자가 감독 및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일상을 벗어나 여행에서 관계를 재발견하는 3편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영화 <한낮의 피크닉>, 자기 정체성에 관한 10대의 혼란과 고민을 푸릇하게 그려낸 로드무비 <보희와 녹양>,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 시민군에 관한 다큐멘터리 <김군>까지 제각기 초심의 저력이 또렷하게 묻어나는 작품들이 모인 자리였다. 한낮의 태양 아래 극장에서 만난 우리는 바람이 선선해진 밤이 되어서야 헤어졌다. 젊은 독립영화인들과 관객 사이의 생생한 감흥이 하루 종일 이어졌던, 소풍의 현장을 전한다.
[6월의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 젊은 우리 여름밤, 극장에서 기다릴게 ① ~ ③
<한낮의 피크닉> <보희와 녹양> <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