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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 우리 영화 복원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 열려
김성훈 2019-06-21

한국 고전영화 복원, 장기적 관점의 지원 필요해

한국 고전영화 복원 사업에 대한 재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자발적인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 ‘한국영화 100년, 우리 영화 복원 어디까지 왔나?’(주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국영상자료원·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복원 업체가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이 있다면 복원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업체가 늘어나 자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발제자로 참석한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각국의 필름 아카이브 기관들이 자국의 고전영화와 복원 사업을 알리기 위해 복원한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출품하고 있다”며 “한국 고전영화의 복원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한국영상자료원의 고전영화 복원 사업은 단숨에 국제 복원 경쟁 레이스에서 선두 그룹으로 올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연속으로 칸국제영화제 복원 섹션에 복원 영화를 출품했고, 2008년 국제 비영리 영화 복원 지원단체가 4번째 지원작인 <하녀>(감독 김기영)의 복원을 예외적으로 한국에 일임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복원 성과를 냈음에도 한국 디지털 복원 산업은 침체하고 있다. 예산이 넉넉지 않다보니 기술 인력이 이탈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옥임식 화력대전 대표는 “복원은 장기 사업인데도 빡빡한 시간 안에 복원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2012년 <또순이>를 복원할 때 평균 근로시간이 하루 16시간이었다”며 “2004년부터 10여년 동안 평균 연매출이 1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 비용으로 직원 7명을 두고 운영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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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