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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 편집장] <기생충> 제작기 특집에 부쳐
주성철 2019-06-07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6월 5일, 개봉 닷새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같은 날,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연일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프랑스 개봉을 시작으로(자세한 프랑스 현지 개봉 소식은 다음호에 전할 예정이다)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에서 역시 6월 중 개봉하고 10월에는 북미 지역 관객과 만난다. 이미 많은 외신들은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국제영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해외 판매 성적도 좋다. 이미 지난 칸국제영화제에서 전세계 192개국에 판매되며, 한국영화 역대 최다국가 판매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1위는 2016년 역시 칸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176개국 판매기록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얘기에 따르면, 해외에서의 리메이크 판권 문의도 꽤 있다 한다.

이번호는 <기생충> 제작기 특집이다. 첫 공개부터 기자회견에 이어 라이브 방송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순간까지 진두지휘했던 장영엽, 울보 김현수 기자의 지난 칸국제영화제 리포트에 이어, 국내 개봉 2주차에 접어드는 시점에 <기생충>에 대한 심도 있는 여러 인터뷰를 준비했다. 먼저 김혜리 기자가 봉준호 감독과 길고 긴 인터뷰를 가졌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마감을 하지 않아 모두를 불안하게 하고 있으나, 동석한 기자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정된 시간을 초과하여 진행될 정도로, 아마도 이번 <기생충> 인터뷰의 끝판왕이 되리라 예상된다. 김성훈 기자 또한 신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타이 방콕에 체류중이던 홍경표 촬영감독을 귀국 즉시 납치하다시피하여 촬영 과정 전반에 대한 얘기를 꼼꼼하게 들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난해 <버닝>에 이어 2년 연속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촬영감독이 된 셈인데, 그의 얘기는 포토 코멘터리 형식으로 풀었다.

이어서 다음호 비평 특집을 준비 중인 송경원 기자를 제외한 모든 기자들이 총출동하여 봉준호 감독과 처음 작업한 장영환 프로듀서(이화정 기자),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았던 <해무>(2014) 이후 <옥자>(2017)를 거쳐 그와 세 번째로 만난 이하준 미술감독(장영엽 기자), <옥자> 이후 그와 두 번째로 만난 정재일 음악감독(김현수 기자), <마더>(2009) 이후 쭉 함께해오고 있을뿐더러 <마더>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배우 이정은을 조우하게 되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던 최세연 의상감독(임수연 기자),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기생충>까지 그의 모든 작품의 사운드를 책임졌던 최태영 음향감독(김소미 기자), 그리고 영어자막을 맡았을 뿐더러 과거 또 다른 칸 경쟁 진출작 <돈의 맛>(2012)에는 배우로도 출연했던 달시 파켓(이주현 기자)까지 거대한 제작기 인터뷰의 마침표를 찍었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 인터뷰의 경우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되어 있어 웹사이트 업데이트 또한 늦출 예정이라, 그사이 기사 내용을 찍어서 올린다거나 옮겨 적어 게시하는 일이 없도록 꼭 부탁드린다는 얘기다. 이 영화는 아직 더 만날 관객들이 남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후 <기생충>에 대한 배우 인터뷰와 비평 특집이 쭉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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