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지마. 엄마가 구해줄게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김혜자 扮).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아무도 믿지 마…엄마가 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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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의 발원지이자 목적지 - 여배우, 김혜자more
<마더>는 한 배우로부터 시작된 영화다. 47년 차 중견 여배우. 김혜자. 한국인들에게 그는 한 개인이 아니라 ‘엄마’ 그 자체, 일종의 아이콘이다. 바닥 모를 사랑과 희생 정신, 엄마에게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을 완벽한 연기로 구현해 온 그에게서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다른 모습을 보았다. 그녀 안에 있었으되 아무도 보지 못했던 히스테릭한 기운과 예민함. TV 드라마에서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강렬하고 파괴적인 모습을 위해 <마더>의 스토리는 구상되었다. 김혜자의 가녀린 몸뚱이와 그 안에 내재한 핵폭탄 같은 폭발력이 자아내는 부조화 혹은 언밸런스를, 관객을 끌고 나갈 영화적 모티브의 핵으로 삼고 있는 영화 <마더>. 평생 만나지 못 했을, 자기 안의 부정적인 에너지까지 고스란히 사용해도 되는 일종의 굿판 혹은 운동장을 봉준호 감독에 의해 비로소 만난 배우 김혜자. <마더>는 70을 눈 앞에 둔, 성년을 통과한 이래 늘 배우였던 한 대가의 필생의 퍼포먼스를 지켜보는, 우리 생애 드문 경험을 약속한다.
장르 이전에 ‘엄마’. 오직 ‘엄마의 사투’가 있는 정직한 드라마 <마더>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장르의 특징을 빌어 오면서도 장르의 컨벤션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비틀어 왔다. 그 결과 그의 영화는 특정 장르의 고유한 미덕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새롭고 재미있다라는 반가운 선입견을 한국 관객에게 형성시켰다. <마더>또한 영화적 재미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탄탄한 드라마,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 군단, 서스펜스 직후의 유머 등. 하지만 한국의 현실이 드라마의 뒤편에서 이야기를 깊게 만드는 실화거나 괴수 장르의 스케일이 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 영화에는 오직 ‘엄마’와 그의 진심 어린 ‘사투’가 있을 뿐이다. 사건 자체의 드라마틱함 보다는 극단으로 몰린 ‘엄마’의 심리와 행동 쪽에 방점을 찍는다. 외형적 스케일보다 내면의 스펙터클에 주목하고, ‘엄마의 사투’를 끝까지 몰아가 그 감정의 등고선에 관객을 동참시키는 것이다. 감독의 말대로 태양열을 한 점에 모아 태우는 돋보기처럼, ‘엄마’라는 본원적 존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치열하게 펼쳐 보이는 정직한 드라마 <마더>.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연쇄살인마가 횡행하는 현실에 무감해진 한국 관객들에게 장르적 힘을 등에 업은 변화구가 아닌 직구. 익숙한 존재, 엄마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정직한 드라마 <마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기대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감독 홍경표, <괴물>의 음악감독 이병우 <올드보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한국 영화의 재능을 대표하는 크레딧, <마더>를 만들다.
<마더>의 크레딧은 틀을 깨는 상상력에 기초한 새로운 내러티브와 힘을 지닌 한국 영화. 그 다이내믹한 현재형을 대표하는 재능들로 빼곡하다. 그림동화를 독특하게 비튼 다크 판타지 <헨젤과 그레텔>, 웨스턴의 틀 내에 한국 오락영화의 절정을 보여준 <놈놈놈> 의 제작사 바른손, 느와르 <달콤한 인생>과 <올드보이>, <괴물>, <박쥐>의 공간을 창조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장화,홍련>부터 <괴물>까지 특별한 느낌을 가진 영화들을 떠 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리 속에서 불려 나오는 인상적 선율을 만들어 온 이병우 음악감독. 그리고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된, 인물의 감정을 극단으로 확장시킨 와이드 하면서도 동시에 섬세한 화면을 보여줄 촬영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지구를 지켜라>,<시월애>까지 장르와 스케일이 다양한 영화들의 빛과 색을 책임졌던 홍경표다. 한국 영화의 오늘을 끌어가고 있는 스탭들이 재능과 영혼을 다 해 만든 영화 <마더>. 한국 영화의 창조력이 어디까지 가 닿을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의 현주소가 곧 <마더>다.
남한 땅 굽이굽이, 헌팅&로케이션 대장정- 퍼즐처럼 헤쳐 모인 <마더> 속, 혜자의 마을
한국 땅은 넓지 않다. 리얼한 현장감을 위해, 대부분 로케이션으로 가자는 감독의 제안에도 큰 우려는 없었다. 주문 사항 또한 언뜻 보기엔 간단했다. 한국 어디에나 있을 듯 하면서 특정 지역 색을 강하게 풍기지 않아 한 마을로 합쳐졌을 때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 또한 경찰서, 술집, 골프장 등 각 공간별로 해 주어야 할 역할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한국의 도시와 농촌의 경계지역, 그 어디에나 있을 법한 마을의 구석구석을 찾아 합치는 작업은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전국 8개조로 나뉜 헌팅 팀이 촬영 전 20주 동안 각 차량당 8만 Km, 헌팅 사진만 4만장에 달할 정도로 전국을 스캔 하듯 빠짐없이 훑고 또 훑었다. 감독이 직접 그린 ‘이미지 콘티’를 가지고 개별 공간을 찾아내고, ‘혜자의 마을’ 지도를 놓고 계절 따라 바뀌는 해의 높이와, 감정의 흐름, 이동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 동선을 구성했다. 늘 나라 전체가 건설 공사 중인 한국답게, 헌팅 당시 최적이었던 공간이 막상 촬영 당시에는 도색이 새로 되어 있는 식의 사고 또한 비일비재. 촬영 내내 별도의 헌팅팀이 운영되어야 했을 만큼 <마더>가 공간에 기울인 정성은 캐스팅 못지 않았다. 그 결과 <마더>는 익산 어딘가의 약재상에서 일하는 엄마가, 용평의 골프장에서 사고 친 도준이의 보호자 자격으로 전라도의 경찰서를 방문하고, 경주 뷔페 식당에서 변호사를 만나는 식으로 튀지 않으면서 극도로 한국적인 ‘혜자의 마을’을 얻었다.
연기력과 자연스러움부터 봅니다. 앙상블 최우선의 실감 캐스팅 <마더>
봉준호 감독 영화 속 인물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래 입은 옷을 입은 듯한 자연스러움이다. <마더>또한 다르지 않아서 주,조연 중 핵심 인물들은 시나리오에서부터 이미 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엄마 혜자 역 김혜자, 원빈의 본명과 한 글자 틀린 아들 도준, 사진관 주인(전미선 扮)은 애초부터 미선이었고, 남형사 또한 시작부터 제문(윤제문 扮), 도준 친구 진태는 진구였다. 배우를 미리 놓고 쓴 역이 아닌 경우에도, 영화 전체 흐름에 맞을 만한 이미지를 갖춘 연극 배우들을 우선으로 찾았다. 배우가 아닌, 역할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먼저 받아들여지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검증된 연기력이되 대중매체에서 본 적 없는 배우들을 우선시 한 것이다. 마을 소녀들처럼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경우에도 제작진은 타 영화와는 다른 접근을 택했다. 에이전시 별 프로필 사진에서 성형의 흔적이 있거나, 예뻐 보이려는 노력이 읽히는 배우들을 배제하고 오디션을 가졌다. 여러 명의 ‘연기 잘 하는’ 배우에게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기록될 <마더>. 어디든 있을 법한 공간에서, 스쳐 지나도 돌아볼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존재감의 배우들이 촘촘하게 만들어 가는 영화 <마더>. 이야기는 드라마틱하되 그 드라마 속 인물은 어느 한 명 다른 색깔로 도드라지지 않는 봉준호 감독 영화 특유의, 든든한 바탕색에서 우러나오는 앙상블 드라마의 재미를 약속한다.
‘엄마의 사투’ 그 리얼리티에 섬세하게 집중하는 <마더>의 비주얼
<마더>에서 로케이션과 세트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쁜 옷을 찾기도 힘들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의상 디자이너의 고충 또한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눈에 띄는 미술, 관객이 입고 싶어지는 의상이 아니라, 한국의 읍내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공간과, 시골 부인네들이 실제로 입는 옷과 다르지 않은 의상을 디자인해야 했다. 그걸 통해 캐릭터의 이미지를 만들고 극의 분위기를 조성 해야 하는 건 물론이었다. 리얼리티를 위해 결국 의상팀은 전국에 서는 시골 장을 돌아다니며, 실제로 주민이 신고 있는 신발을 얻어오기도 하고,그 연장선에서 인물 의상을 디자인, 튀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감정 흐름을 잡아냈다. 이런 다양한 노력의 결과 전라도 모처에 만들어진 혜자의 약재상과 그 옆의 양복점과 사진관, 부산의 한 동네에 지어진 폐가의 경우, 분명 새로 지어진 것임에도 하도 실감나서 마을 주민이 촬영팀에게 ‘저 집이 원래 누구 집이냐?’는 질문을 던졌을 정도. 분명 <마더>의 미술과 의상은 각종 영화상에서 사랑할 법한 화려함과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캐릭터와 관객이 동시에 느끼고 호흡하는 영화 속 공기를 만들어낸다는 본연의 임무에 본질적으로 충실하게 복무한다.
한국 최초 아나모픽 렌즈 사용, 인물의 감정과 상황까지 와이드하게 펼쳐보이는 <마더>
‘엄마의 사투’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드라마에 집중하는 <마더>는 촬영 또한 남다른 선택을 했다. 한국 최초로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 2.35:1의 와이드한 화면 비로 선 보인다. 렌즈에 잡히는 정보량이 탁월하게 많아 주로 <아라비아의 로렌스>같은 고전 영화의 스케일 큰 화면에 주로 사용되었던 아나모픽 렌즈의 선택 이유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괴물> 은 오히려 1.85:1로 갔다. <마더>에 2.35:1이 더 맞는 선택이라고 느낀 이유는 인물이 화면 안으로 들어왔을 때 인물 뒤로 걸리는 배경이 넓고 주변 인물들 등 화면의 구성 요소가 더 디테일 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캐릭터의 상황이 더 쉽게 관객의 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인물의 표정에 집중하는 클로즈 업에서는 불안이나 히스테리 등 혼자 세상과 동떨어진 엄마의 감정을 섬세하고 호소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로케이션 헌팅과 캐스팅에 공을 들인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 <마더> 프로덕션의 제1원칙. 그건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힘을 합쳐 ‘엄마의 사투’가 가장 눈에 띄고 도드라지게 기억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더> 62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주목할만한 시선’ (Un Cetain Regard) 초청
4월 23일 <마더>의 칸 진출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괴물> <도쿄>에 이어 세 편의 작품이 연속으로 칸에 진출, 세계 영화계가 그 행보를 주목하는 존재임을 분명히 했다. 경쟁, 비경쟁과 더불어 공식 섹션인 ‘주목할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은 칸 영화제 측에 의하면 ‘세계 각국의 영화들 중 비전과 스타일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남다른’ (it presents a score of films with visions and styles, “Original and Different” films)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으로 무엇보다도 창의성에 방점을 찍는다. 잉그마르 베르히만, 장 뤽 고다르, 빔 벤더스, 마이클 무어 등 거장의 영화들이 상영되었던 섹션으로, 김혜자의 혼신의 연기,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를 비틀고 변주한 <마더>의 힘있는 드라마가 언어를 뛰어넘어 전 세계 관객에게 어필하는 보편성을 가졌음을 말해 준다. 특히, 오리지널리티와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Un Certain Regard)섹션 초청은 <마더>의 남다른 독창성과 빼어난 만듦새를 역으로 말해주는 것이라서 더욱 뜻 깊다.
김혜자 인터뷰
“ 2004년에 나하고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젊은 감독이 있대서 처음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어릴 적 본 것 일 텐데, 내가 나온 어떤 드라마의 장면, 대사까지 다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말이다. 영화를 많이 안 했던 이유는 영화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역할이 내가 늘 해 오던 것에서 벗어난 게 없어서였다. 그런데 <마더>의 혜자는 내가 해 오던 ‘엄마’ 역과는 일단 많이 달랐다. 감독한테도 좀 새로운 걸 해 보고 싶다고, 그리고 드라마는 늘 현장에서 ‘선생님 워낙 잘 하시니 알아서 해 주세요’ 분위긴데 그게 아니라 나를 많이 괴롭히고 극단까지 밀어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막상 해 보니 그 말 괜히 했다 싶더라. 첫 촬영 때 똑 같은 장면을 18번을 찍는데, 내가 진짜 연기를 못 하나보다. 나 때문에 영화 망치면 어떡하나 별 생각 다 했다. 5개월을 그렇게 보냈다. 자기가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포기를 모르는 감독이고 그 덕분에, 힘들어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여자(극 중 혜자) 때문에 여기 저기 많이 뛰어도 다니고 울기도 많이 울고. 도준이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으니까. 그래서 그런가 촬영 끝나고 영화에서 못 빠져 나와서, 촬영했던 세월이 다 꿈같아서 떠나 보내지지가 않아서 힘들더라. 지금은 촬영 할 때보다 더 불안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봐 줄지, 어떤 마음으로 이 여자를 만나 줄지, 근심 반. 설렘 반. 그렇다.”
원빈 인터뷰
“ 이 영화가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 같다는 예감과 함께 <마더> 를 만났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배역으로 답답할 만큼 순수한 청년 역인데 해 왔던 역할들과도 다른데다가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기도 쉬운 역이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님은 연기하는 듯한 연기, 인위적인 걸 무척 싫어하는 분이다. 대신 배우에 대한 배려가 대단하고, 디렉션이 섬세하다. 겉모습에 치우친 연기가 아니라 순수함과 순진함 그 자체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고 동시에 매력적이었다. 감독님이 나한테서 끌어내 준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게 흥미로웠으니까. 특히, 연기를 몇 십 년 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신인배우보다 더 한 열정과 자기 반성으로 연기 하시는 김혜자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배우로서 정말 좋은 역할 모델이시다. 4년 만에 다시 영화를 찍은 건데, 매일이 재미있고 행복해서 놀러 가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갔다.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역할에 나를 떠 올려 주신 감독님께 감사 드리고, 좋은 배우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해 준 <마더>에 감사한다.”
누구나 엄마가 있고, 엄마에 대한 생각이 있다. 가장 사랑스럽거나, 가장 포근하거나, 또는 가장 지긋지긋 하거나. 여러 감정이 뒤엉켜 있다. 무척 익숙하면서도 강한 존재고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것 또한 엄마와 아들이 아닐까. 그런 엄마가 과연 영화적인 세계 속에서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는지, 엄마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가 있었지만 좀 더 극한까지 가보고 싶었다. 가장 뜨겁고 강렬한 부분, 어떻게 보면 불덩어리에서도 제일 뜨거운 열의 핵심 같은 곳을 파고드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마더>는 영화적으로 새로운 도전이다. 전작들은 모든 것을 확산시켜 가는 이야기들이었다. 살인 사건을 넣다 보니 80년대와 국가 이야기가 나오고, 괴물이 뛰쳐나오다 보니까 가족이 나오고, 한국 사회도 나오고 미국도 나오는 식이었는데 <마더>는 오히려 모든 힘을 실어, 중심 핵을 향해 돌진하는 영화다. 엄마라는 식상하리만치 평범한 소재를 다루지만 오히려 새로운 영화이고 싶고 관객들에게도, 익숙하면서도 또 무척 낯선, 새로운 영화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감독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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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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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박은교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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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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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병우
정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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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류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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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감독
허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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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최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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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분장
피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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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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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서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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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
유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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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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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바른손 영화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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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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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CJ 엔터테인먼트
(주)바른손 영화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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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www.mother200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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