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핑크> <파고>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첫째, 코언 형제의 영화라는 것. 둘째,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수상경력을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코언 형제는 항상 독창성과 유머가 번뜩이는 작품을 가지고 나타나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5월3일 개봉할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홈페이지는 영화보다 감독에 방점을 찍었다. COEN, MOVIE, COEN MANIA 이 세 가지 메뉴에서 코언표 영화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검은색으로 일관된 어두운 톤에, 베토벤의 월광소나타가 더해져서 흑백 누아르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이 피아노 음악 또한 코언 형제의 단짝 카터 버웰의 솜씨다. 게다가 조엘 코언의 부인이자 단골 출연자이기도 한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여주인공이라니, 이런 환상의 팀워크에서 어찌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1940년대 이발사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허드서커 대리인>의 촬영장소였던 이발소에 붙은 옛날 헤어스타일 포스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윤효진www.go-m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