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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한석규·설경구·천우희 - 끝까지 몰아 붙인다
씨네21 취재팀 사진 오계옥 2019-03-12

“내 우상은 한석규 배우였다. 아마 많은 배우들도 그랬을 테다.” 설경구의 찬사가 한석규에겐 영 부담스럽다. 한석규가 설경구의 말을 받아, ‘선배’라는 호칭을 쓰려 하자, 설경구는 또 “아니 왜 이러세요 선배님”이라며, 극구 사양한다. 애써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건 후배 배우 천우희의 몫이다. “독이 든 쓴 잔”을 마시는 것 같이, 이보다 더 쎌 수 없을 정도로 얼얼한, 이 시대를 그린 <우상>은 세 배우 모두에게 도전이었을테다. 연기에 대해서라면 한치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배우들의 진검승부. <우상>은 그래서 더없이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이 구상부터 무려 13년간 매달려온 프로젝트. 아들의 교통사고 은폐에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구명회(한석규)와 그 사고로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이면의 진실을 좇는 아버지 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자취를 감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 미스터리를 간직한 채 세 인물이 끝장을 보듯 달려가는 그 지점. 집요한 이야기의 중심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세 배우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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