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롭게 단장을 끝내고 돌아온다. 일교차 심한 환절기의 날씨만큼이나 다채로운 운영상의 변화를 꾀한 것. 지난 4월 3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이충직 집행위원장 이하 3명의 프로그래머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지난해 슬로건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의신 감독의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을 시작으로 역대 최다 규모인 총 246편(장편 202편, 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해외에서 선공개된 후 인종비하 논란을 일으켰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미국 감독이 불러일으킨 미국 사회의 논쟁점에 대해 영화제를 통해 관객이 직접 의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부터 영화제 간판 행사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를 기존 3편에서 5편으로 확대 편성하며,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장우진의 <겨울밤에>, 임태규의 <파도치는 땅>, 탈북자와 인권운동가의 공존을 담은 이학준의 논쟁적 다큐멘터리 <굿 비즈니스>, 카밀라 호세 도노소의 <노나> 등 국내외 5편이 선정됐다. 올해는 또 월드시네마스케이트와 마스터즈 섹션을 분리해 드니 코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로랑 캉테 등 전주와 인연이 깊은 감독들의 최신작을 더 많이 선보인다. 또한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 섹션에서 디즈니 스튜디오 초창기 시절 영화 30여편을 소개한다. 한편, 20주년맞이 전용관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운영하던 돔상영시설을 더욱 확충해 관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잡음이 들렸던 영사 스크린 교체와 사운드 시스템을 손봤다. 올해 영화제는 5월 3일(목)부터 12일(토)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이다.